여행108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방문기 네덜란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미술관, 박물관 관람이다. 네달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천재 화가 '반 고흐 미술관'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선 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일로 더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세계 정신병원과 굳이 연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 세계가 확실했으며,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다.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하고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은 네덜란드 사람들도 너무나 사랑하는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곳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이곳은 아이들의 교육 장소.. 2018. 7. 2. 암스테르담 렘브란트 박물관 방문기 렘브란트를 주로 '빛의 화가' '자화상의 화가'라고 부른다. 그만큼 빛을 이용한 표현 기법이 탁월하고, 이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얼굴을 유독 많이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교과서적으로 그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 The Rembrandt House Museum 에 갔다. 그곳에 전시된 그의 역작들을 보며 렘브란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을 표현할 줄 아는 천재 화가 이전에, 가장 많은 자화상을 남긴 특이한 화가 이전에, 언제나 작고 소박한 일상을 놓치지 않고 일기 쓰듯 붓을 놓지 않았던 화가였다. 그의 천재성도 거기에서 비롯됐던 것 같다. 자화상은 그 작업의 일부였다. 그는 '일상의 화가'였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 2018. 6. 27. 유대인에 관하여 유대인에 대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 한국 언론 대다수는 유대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댓글을 보면 대다수 한국인이 마치 유대인을 혐오하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댓글만으로 여론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침묵하는 다수가 오히려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댓글의 형식 만으로 한국인들이 유대인에 대해 적대감을 가졌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댓글을 유발하는 기사들이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걸 보면 국내 언론의 시각이 유대인에 곱지 않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들은 말한다. 유대인을 향해 살인자라고. 인권 탄압자라고. 그렇게 비판하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내가 알고 있는 유대인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 험난한 역사를 알면 현실의 복잡.. 2018. 6. 5.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을 보고서 네덜란드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아무래도 습지가 많았고 이에 일반신발을 신고 작업할 때마다 진흙에 빠지는 어려움을 겼었다고 한다. 이에 만들어진 것이 나무로 만든 신발. 아래 영상은 네덜란드 풍차 마을 잔센스칸스에서 찍은 나막신 만드는 영상이다. 네덜란드 사람들도 자신들의 전통 나막신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다.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막신 만드는 과정을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저 아저씨. 네덜란드의 전통을 유지하는 장인일 것. 그럼에도 일반 네덜란드 사람처럼 느껴졌다. 다시 말해 장인의 모습보단 일반인 중 하나로 보였고, 그만큼 일반 시민들과도 가깝게 느껴졌다. '장인' 하면 사실 일반인과 거리가 멀지 않은가. 장인의 .. 2018. 6. 4. 예루살렘 여행 그리고 생각 "겨울밤에 예루살렘의 건물들은 검정색 배경 앞에 얼어버린 회색의 형상처럼 보인다. 억눌린 폭력을 잉태하고 있는 풍경. 예루살렘은 때로 추상적인 도시가 된다. 돌과 소나무, 그리고 녹슨 쇳덩이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 아모스 오즈는 예루살렘을 음울하고 침울한 분위기로 자주 표현했다. 그에게 히브리어는 깨지기 쉬운 도자기였다.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 불안한 미래. 유대인은 언제 어디서나 이방인이었고 고국 땅에서조차 그들에게 외쳐진 목소리는 '민족 말살'이었다. 민족 말살. 유대인을 이 땅에서 쓸어버리겠다는 그 협박과 경고의 목소리. 유대인은 조용히 다시 당할 수만은 없었다.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의 끝날 길 없어보이는 갈등은 역사는 참으로 어렵고 복잡하기 그지 없다. 예루살렘 하면 .. 2018. 5. 26. 이스라엘 여행이 남긴 것들 지금까지 쓴 이스라엘 여행기에서 다 못 쓴, 공개하지 못한 사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진들을 일단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열었다. 이스라엘 여행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척박하고 황량한 땅. 무질서해 보이는 도시. 밤이면 강한 추위가 엄습하고 낮이면 더위에 살갖이 타들어간다. 가늠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북쪽의 이스라엘은 굉장히 비옥했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모래와 돌덩어리들로 덮인 광야가 끝없이 펼쳐졌다. 지도로만 봤을 땐 작은 땅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마주친 이스라엘은 굉장히 크고 넓은 땅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가끔 온화하면서 언제나 무서운 기운이 그 땅에 서려있었다.. 2018. 5. 25. 유대 광야를 여행하며 유대 광야의 기억. 2017년 2월 이스라엘 여행 중 광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어느 곳에 가다보면 차량 네비게이션이 끊어지는 곳도 있었다. 그럴 땐 과거 방식의 여행, 여행 책자를 피고, 지도를 펴서 내가 어디쯤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갈라진 갈림길 앞에서 잠시 멈춰서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런 갈림길은 꼭 지도에 잘 표시가 안 되어있거나 애매모호하게 그려져 있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저 산이 지도의 어디 쯤일까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 갈 길을 재촉하는 것. 긴장과 묘미가 동시에 존재하는 여행이었다. 유대 광야는 그런 여행이 가능케 하는 장소였다. 유대 광야를 가는 방법은 다양하나 나는 마사다와 사해를 가는 여행 중에 유대 광야를 경험했다. 이스라엘인이 나에게 말해준 건 이스라엘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2018. 5. 13.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에서 지낸 1주가 이렇게 지났다. 뭔가 하루하루가 전투적이었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출장 업무는 시차에 적응 못한 나를 꼴딱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다. 그렇게 끝난 네덜란드의 1주일.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니 밤이 서서히 오고 있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듯 했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유럽에서의 시간도 차갑게 끝나갔다. 공항 가는 길. 저 멀리 누군가도 네덜란드를 떠나가고 있었다. 해는 지고. 저 해는 또 다른 곳을 향해 떠오를 것이었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무엇을 느끼며 지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마무리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차에 올랐다. 여행의 마지막은 사진처럼 언제나 쓸쓸하기 그지없는 것 같다. 마냥 즐겁기만 한 여행이 연극의 한 .. 2018. 3. 1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방문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소개해드립니다~ 최근에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대한한공을 이용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소개는 이미 많이 이뤄졌지요. 그래서 저는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한한공을 이용해서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인천공항이 고급스럽기로 유명한데 2여객터미널은 그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천장과 바닥이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이 없을 때는 인천공항 한 곳만 이용해, 언제나 사람이 붐볐는데, 이 공항이 새로 생기고 나서 여행객이 분산되다보니 굉장히 한산하고 좋았습니다. 면세점으로 들어오기까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니 굉장히 빨라진거죠. 엄청 큰 구찌 매장도 있었어요.. 2018. 3. 8. [영상] 네덜란드 전통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네덜란드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를 갔습니다.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전통 풍차 마을 중 하나입니다. 동화 같은 분위기를 가져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곳은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가옥들과 실제로 이 곳에 사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동화같은 집과 마당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을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치즈를 살 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네덜란드 전통 풍차들이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니 속이 탁 트이더라고요^^ 잔세스칸스 위치는 네덜란드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거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요.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영상입니.. 2018. 3.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얼굴을 보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교민 분의 이야기는 "암스테르담은 예술의 도시"였습니다. 일정으로 한 시간 정도 밖에 암스테르담을 볼 수 없었지만, 저는 차 안에서 이 도시의 사람들을 찍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암스테르담은 170여개가 넘는 다양한 국적의 인구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양성이 넘치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암스테르담의 도시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그게 또한 저의 촬영 기법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통해 그 도시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는 사람들의 얼굴에 그림자를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얼굴을 따라가다보면 이 도시의 행복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서 없이 올리.. 2018. 2. 26.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야외와 내부에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다. 아래 사진은 마치 오랜 시간 광야를 걸어가다 지쳐버린 한 남자의 형상을 표현한 것 같다. 예술가들은 인간의 희열과 환희보다 좌절하는 인간의 고통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를 통해 어쩌다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우리의 처지를 고민하게 한다. 예술품에는 답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은 하게 한다. 과연 하루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보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움과 불신, 오해와 증오는 어디에서 비롯됐단 말인가. 그렇게 살지 않아도 사는 건 언제나 힘든 것인데. 예술은 불행한 인간에게서 시작한다.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진 고통받는 한 남자 앞에서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2018. 2. 11.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