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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13

성산일출봉 보이는 제주 광치기 해변 올해 제주도 여행 시기와 늦장마 시기가 딱 겹쳤다. 가기 전까지 얼마나 아쉬운 감정이 들던지.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날씨를 계속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의외로 장마 낀 제주도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만약 장마가 오지 않고 햇빛이 강하게 비취었다면 그 후덥지근함과 뜨거운 열기에 여행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에 숙소가 있었는데, 장마 낀 구름 덕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 넓은 곳을 산책할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끼고 구름과 바다가 우아하게 움직였다. 그 자연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고 아름다운 것을 다시 생각해봤다. 역시 바다는 많은 걸 보게하고 생각나게 한다. 아래 사진은 제주 광치기 해변의 모습이다. 얼마나 멋진 바다였는지 모른다. 가까이에.. 2021. 7. 12.
제주 다랑쉬 오름 제주도에는 오름이 참 많다. 이번 제주 여행의 숙소는 휘닉스였고, 여행 기간은 2박 3일로 짧았다. 그런 만큼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했다. 그래서 제주도의 동쪽 지역만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제주 오름에 오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동쪽에서 나름 유명한 오름을 선택했는데 그것오 '다랑쉬 오름'이다. '다랑쉬'의 뜻은 그 모습이 쟁반 같이 뜨는 달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순수 제주 말이라고 한다. 다랑쉬 오름은 제주도 동쪽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동쪽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 가면서 알게 된 점은 아직까지 다랑쉬오름까지 가는 도로가 여전히 공사 중이라 중간마다 비포장 도로를 만나야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는 아닌 것 같았다. 그날 갔을 때도.. 2021. 7. 10.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조식 오랜만에 제주도에 갔다. 직장에서의 사투 중에는 크게 힘들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제주도에 도착하고 나니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생각에 '평소 힘들긴 힘들었나보네'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에서 2박 3일간 지냈다. 과거 섭지코지에 갈 때마다 바라봤던 휘닉스였는데, 이곳에서 숙박을 하게 됐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휘닉스의 최고 장점은 섭지코지를 안방 거닐듯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거대한 자연을 맘 편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과 즐거움이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특히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조식이 정말 일품이었다. 가격은 성인 1인당 3만6000원. 물론 나는 회원으로 왔기 때문에 무료로 먹을 수 있었지만, 만약 돈을 내고 먹는다고 해도 먹었을.. 2021. 7. 4.
이스라엘 여행 마음가짐 이스라엘은 작지 않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뿐이다. 2018년 2월 이스라엘을 7박 8일간 여행하며 이런 점을 알았다. 이스라엘이 '강원도 크기만 하다'라는 말이 많지만 안 가본 자들의 말일뿐이다. 나도 숫자적 정보만 있다 보니 이스라엘을 작은 나라로만 여겼다. 그러다 보니 여행 코스를 짜는데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숙소를 정하는데 나는 텔아비브 한 곳에만 정했다. '어차피 작은 나라인데 왔다 갔다 하지'라고 생각한 게 실책이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썼야만 했던 것이다. 텔아비브에서 갈릴리 호수까지 상당한 거리였다. 거기서 하이파를 거쳐 다시 텔아비브로 돌아오는 단순한 여행도 순탄치가 않았다. 그 유명한 하이파 항구에 도착했을 땐 해질 녘이었다. 최남단 에일랏은 가지도 못했.. 2021. 6. 27.
경복궁 거닐다 오랜만에 경복궁을 찾았다.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이라 걷기도 좋았고,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아 그늘의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도심 한가운데 궁궐이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이다. 일본 도쿄에도 궁궐이 있지만 거기엔 실제 왕족이 살고 있어 시민과 격리된 공간이다. 하지만 경복궁은 이제 누구나 들어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있다. 일종의 거대한 박물관인 것이다. 무엇이 더 나은 지 모르나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궁궐이란 점에서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왕족이 여전히 이 경복궁에 산다면 더 좋았을 것을'이란 생각도 해본다. 영국이나 일본처럼 권한 없는 왕족이 명맥만 유지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에겐 조선왕조 600년이란 역사가 있었다. 그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것인데, 왜놈들에 의해 .. 2021. 6. 24.
63빌딩에서 본 서울과 도쿄 모습 비교 서울 여의도의 63빌딩 전망대에 다녀왔다. 롯데타워 못지않게 63빌딩에서 보이는 서울 전망도 장관이었다. 남산과 용산구, 이와 어우러진 한강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평지만으로 구성된 도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도시가 서울이었다. 사실 하늘에서 본 도쿄는 그저 단조롭고 평이할 도시다. 서울은 이와 다르다. 여러 산과 숲들, 강 사이의 섬들이 도시를 한 폭의 예술 작품처럼 꾸며놓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실타래 같은 강 몇 개만 도시를 지날 뿐이다. 서울은 거대한 한강이 도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서울과 도쿄를 비교해보자. 이런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 아래 도쿄 모습을 보자. 아래 두 사진은 2018년 도쿄 여행 중 도쿄 도청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위에서 보면.. 2021. 6. 23.
네덜란드 여행에서 만난 스피노자 제목에 네덜란드라 했으나 정확히 말하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스피노자'라 함이 더 옳겠다. 스피노자를 알게 되면 네덜란드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겠지만 도시 여행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선 그 도시의 역사와 그곳에서 살아간 유명한 이들의 이야기를 알 필요가 있다. 마냥 그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고된 일이다. 그저 사진과 영상에서 보던 건물과 거리를 실제로 본다는 것 외에는 다를 게 없기 때문에 그런 감상은 몇 시간 뒤며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역사를 살아간 인물들을 알고 돌기 시작하면 내가 있는 장소는 특별해진다. 가령 이른 아침 낡은 한 카페에 들어가 진한 커피 한 잔을 시켜 들고 밖을 내다보는 경험도 매우 특별할 .. 2020. 3. 3.
옛 정취 사라진 한옥마을 익선동 오랜만에 익선동을 찾았다. 근처 갈 일이 있어 간 곳이었는데 한 2년 만일 것이다. 아, 그런데 이렇게 변해버릴 줄이야. 이 동네를 천천히 걷는 내내 기억속의 익선동과 현재의 익선동이 너무 달라 혼란스럽고 생각이 복잡했다. 지금 익선동은 옛 정취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자본은 거센 물결처럼 모든 걸 휩쓸고 바꾸었다. 거주민들이 살던 한옥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식당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남은 슈퍼마켓 하나가 덩그런히 남아 있었는데, 유독 그곳에만 손님이 없었다. 사라질 대상 1호일 것이다. 익선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익선동은 종로3가역 6번,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그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한옥마을이다. 2년 전 만해도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조선 후기 시대의 모습을 그나마 간직하고 있는 .. 2019. 2. 6.
청담동 북카페 비아인키노 우연히 들린 곳이다. 밤을 맞은 서울 청담동의 겨울 밤거리는 유난히 싸늘하다. 큰 대로변에 있으면 차들의 빠른 움직임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바람에 청담동은 유난히 냉혈 도시가 된다. 그런 곳에 따뜻해 보이는 북카페가 있어서 나는 그곳으로 빨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급하게 들어간 만큼 얼굴에 다가오는 열기도 배가 되었다. 몸이 떨리며 기분이 풀어졌다. 따뜻한 차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분처럼 말이다. 그 안에는 책이 있었고 커피가 있었으며 가구가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몇 개 있을 것이다. 자고, 먹고 그리고 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필수조건이라면 침대나 소파나 의자는 그런 점에서 일단 편해야 하고, 편하기 위해선 분명 잘 만드는 것을.. 2018. 12. 31.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라이언 카페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사람에 치일까 어디 가기 무서워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 사람들이 잘 몰라 항상 자리가 있었던 레스토랑 겸 카페를 알고 있다. 이곳을 저는 적극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또 함께 가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곳이다. 강남구청 라이언 카페를 소개한다. 주차도 바로 옆에 강남구청에 하면 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걱정이 없는 곳이다.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엄청 넓어서 공간에 대한 신기함을 먼저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최근엔 테이블마다 초를 켰는데 최근엔 초를 모두 치웠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초가 있어서 라이언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2018. 12. 24.
네덜란드 서점 여행 네덜란드 여행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암스테르담의 풍경과 서점 방문이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수도임에도 서울과 확실히 다른 도시였다.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로서 서울처럼 현대식 건물로 채워진 도시가 아니었다. 그 도시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지금이 19세기 쯤이나 될 것처럼 건물들이 늘어선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서 있는 모습은 아무렇게나 사진으로 찍기만 해도 곧잘 작품들이 나왔다. 골목을 걷는 기분도 상당한 즐거움을 줬다. 골목들 안에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은 카페들과 상점들은 마치 보물찾기에서 찾은 보물처럼 기쁨을 안겨다줬다.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진짜 네덜란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잘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담겨.. 2018. 12. 21.
Rembrandt House Museum in Amsterdam Rembrandt is often called the "artist of light". And He is called a self-portrait artist. That's because he showed an excellent technique of expression using light. This is because he painted his face especially much using this technique. But I think this is a textbook expression of him. I went to the Rembrandt House Museum in Amsterdam, the Netherlands. His works on display there reminded me of..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