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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13

동해 해돋지 여행 해돋이 여행을 위해 동해 양양의 낙산해수욕장을 찾았다. 새해도 아니었지만 연말이 가기 전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번도 동해 일출을 본 적이 없다보니 과연 그 일출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매년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해를 찾는다. 그 모습들을 영상으로만 보다보니 한 번 정도는 나도 동해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해돋이 시간은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동해 일출시간'이라고 검색하면 정확한 시간 정보가 나온다. 다만 구글이 약 2, 3분 정도 느리게 나왔다. 네이버에선 당시 일출 시간이 7시27분이었지만 구글에선 7시30분으로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이미 7시 전부터 여명이 시작됐고 동쪽 하늘에선 붉은 .. 2018. 12. 12.
낙산해수욕장 겨울 바다여행 미세먼지 하나 없는 날. 동쪽 해안을 향해 차를 몰고 갔다. 바다에 도착하니 여름보다 더욱 새파랗게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풍경이 나타났다. 바다에 오랜만이었다. 반가움과 장대한 광경에 잠시 말을 멈췄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거대한 산을 바라보는 부자가 생각났다. 아들이 산을 보며 이야기하려 하자 아버지는 그 말을 막았다. "자연 앞에서 너는 작은 존재다." 지난주 찾아간 양양의 낙산해수욕장. 동해에 많은 해수욕장이 있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모래사장이 많은 곳을 가고 싶어 낙산해수욕장을 택했다. 이날 파도는 상당히 거셌다. 바다는 추위가 심할수록 자기색을 온전한 상태로 드러냈다. 고난에서 진면목을 나타낼 수 있는 건 인간만이 아니었다. 자연이 먼저 그러했다. 원래 자연이 그러했기에 사람도 그.. 2018. 12. 11.
이태원 엘피카페 '현대 뮤직라이브러리' 이태원의 정체성은 문화와 예술에 있다. 문화와 예술을 다양하나 음악을 통해 합축된다. 그 중 단연 엘피 LP는 음악과 미술을 집합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태원에 가면 음악을 중심으로 한 장소가 많다. 하지만 이곳 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다. 한강진역에서 내려 약 5분 정도 걸으면 나타난다. 이곳에는 LP판을 판매할 뿐 아니라 LP 플레이어도 판매하고 있다. 가장 값싼 LP 플레이어는 약 9만원 정도 한다. 현대 카드 소지자에 한해서 할인한 값이다. 정상가는 약 11만원 정도로 보면 될 듯. 그 외에 다양한 LP가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얼굴이나 그 가수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그림들이 들어간 LP를 들어보거나 살 수 있다. 외관상 보면 뭔가 디자인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 2018. 9. 9.
이태원 북파크 블루스퀘어 방문 주말을 이용해 이태원 블루스퀘어 건물 내에 있는 북파크를 방문했다. 아무래도 평일과 다른 주말을 보내고 싶은게 직장인의 삶이다보니 이런 장소에서 누리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가 워라벨 수준을 높여주는 거 같다.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에 북파크가 있다. 북파크는 블루스퀘어 2층과 3층에 있는 서점이다. 2층에는 할리스가, 3층에는 필로스가 있어서 책을 사거나 들고 와서 보기 좋다. 이곳에 오면 북카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각 층을 통으로 연결해 연출한 책장 디자인이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각 층마다 높고 길게 뻗는 모양의 책장이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기분과 시야를 넓히는 기분을 선사핸다. 또 각 책.. 2018. 9. 9.
홍대 북카페 '1984' 오늘은 홍대, 연남동 근처에 '혼자 책 읽기 좋은' 카페 '1984'를 다녀왔다 가끔 지루한 기분을 달래고 싶을 때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향할 때가 있다.그런데 어딜 가나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로 가득한 카페에 들어가기 일쑤. 책은 펼치기도 전에 소음에 지쳐버리는 것. 나는 이 소음에 언제나 에너지를 낭비한다. 1984는 다르다. 북카페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책과 기타 소품들로 꾸며놨고 사람들은 알아서 목소리 크기를 조절해준다. 이런 큰 공간에 음악소리가 더 잘 들리다니. 책 읽기 딱 알맞은 장소인 것 같다. 이곳이 홍대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책 선정에서부터 남다를 감각을 선보여서가 아닐까 싶다. 대형서점이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곳에 유명 작가의 책들을 놓고 베스트셀러를 중앙 복도에 산더.. 2018. 9. 8.
예루살렘을 여행하며 예루살렘은 어떤 도시일까. 가끔 노래 가사에서 흘러 나오는 예루살렘은 사람들에게 뜻 모를 무언가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인간은 무엇일까. 나란 누구인가.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인간이란 내일의 삶이 더 잘 되길 바라며 잠드는 존재라고.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많을 테지만 나는 이 차이를 강조한다. 우리는 이 희망을 바라며 잠들길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종교라는 걸 만들어 냈을 수 있다. 영원히 잘 되고 싶은 마음. 바로 영원성이다. 이 영원성을 종교는 말하지 않던가. 죽음의 끝 어딘가에서 눈을 떴을 때를 인간은 고민한다. 영원성은 인간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그 영원성의 힘이 만들어낸 도시가 예루살렘일 것이다. 이 도시의 역사는 이 힘 아래서 300.. 2018. 8. 27.
텔아비브 여행의 묘미 이스라엘에서 가장 상업화되고 가장 개방적이라고 알려진 도시 텔아비브. 지금와 와서 생각해보면 텔아비브는 나에게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인지 가장 상세하고 명확하게 알려준 도시가 아닌가 싶다. 이스라엘에 도착한 첫날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나는 숙소가 있는 텔아비브로 향했고, 다음날이 숙소 체크인이라 그날 새박 어둠에 휩싸인 텔아비브에서 차를 몰고 다녀야했녔다. 나는 갈 곳이 없었고, 연락할 사람도 없었다. 그저 도시를 돌아다니며 주차하고 잘 곳을 찾는 가진 것 없는 여행자였다. 결국 완전히 길을 잃어버렸는데 그곳이 하필 텔아비브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그곳은 당혹스러움마저 완벽했다. 2000년 전 베드로는 지중해 해안 도시 욥바에 머문 적이 있다. 그는 시몬 피장의 집에 있었다. 그곳에서 광.. 2018. 8. 27.
유럽 아무도 모를 장소에 서다 아..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 과거 20대를 떠올려본다. 나는 거침없는 글을 자주 썼다. 그럴 때마다 내가 글을 잘 쓰는 줄 알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거침이 없었고, 뭔가 잘 될 것 같은 희망이 많았다. 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 글쓰기라는 행위를 할 때 나는 자주 멈추고 생각하고 지우고 덮어버리는 게 됐다. 직업이 글쓰는 일이면서도 이렇다. 글 쓰기를 무서워한다. 누군가 그랬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 이런 걸 생각하면 취미를, 혹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여행이다. 이번 네덜란드는 지난 2월에 갔던 것과 많이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겨울에 나는 과연 네덜란드에 있었던 걸까 싶을 정도로 바빴다. 실험실 숙소 실험실 .. 2018. 8. 25.
암스테르담 노천시장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일대와 삼청동, 서촌, 종로, 명동 등 서울의 사대면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걸어서 다니기 굉장히 편한 도시고 점 멀다 싶으면 트램 Tram 이라고 불리는 지상 철도를 이용하면 좋다. 택시는 비싸다고 해서 나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트램만 타도 암스테르담 여행은 쉽게 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을 보고 느낀 감정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침이 평화로운 도시." 오후 되면 좀 복잡해지다보니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하길 권한다. 암스테르담은 바다 근처에 형성된 도시다. 네덜란드 땅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운하가 많은데 암스테르담엔 특히 운하가 많았다. 나중에 꼭 이 운하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구.. 2018. 8. 17.
네덜란드 유태인 시나고그 방문기 네덜란드는 한 때 유럽에서 가장 부강하고 부유한 국가였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것이 가능했을까. 역사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유대인'들이 네덜란드에, 특히 수도 암스테르담에 많이 거주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암스테르담 내에 위치한 유태인 시나고그 방문이다. 지금은 박물관이 돼 있지만 과거 유대인들이 모인 회당으로 쓰였던 역사 깊은 장소다. 사실 동인도회사를 주축으로 한 네덜란드의 전성기는 유태인들이 네덜란드에 가장 많이 체류했던 기간과 절묘하게 일치한다고 한다. 유대인이 이동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돈이 이동했다. 그들은 민족적 특성에 따라 유럽에서 외인이었지만 그런만큼 그들이 소유하는 부도 어느 나라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 2018. 8. 5.
이스라엘 야드바솀 방문기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는 야드바솀 Yad VaShem 이라고 불리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있다. 이스라엘 박물관과 쌍벽을 이루는 이스라엘 최대의 박물관이라고 보면 좋다. 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박물관이다. 이스라엘 박물관이 고대 전통 이스라엘을 소개하는 곳이라면 야드바솀은 홀로코스트를 있는 보여주는 장소이다. 개인적으로 이 야드바솀을 방문했던 기억이 더욱 선명하다.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몇 장의 사진은 남겼다. 돌아오고 나서 더 많이 찍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스라엘 야드바솀에 들어오면 처음에 보이는 곳이 직삼각형 구조형 건물이 나온다. 그 처음 벽면에 홀로코스트를 겪었던 유대인 사진들이 나온다. 이때부터 이곳을 방문하는 유대인들과 관광객들은 숙연해지고 무엇이든 자제할 준비가 된 사람들의 .. 2018. 7. 4.
유럽여행 중 안네 프랑크 집 방문기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방문했다. 유럽 여행을 하고 있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이 곳 만큼은 한번 쯤 들려도 될만하다고 추천한다. 분명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유럽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은 기점으로 유대인의 역사가 되었다. 누군가 유대인을 향해 아무 생각없이 비아냥거릴 때 나는 그들을 향해 가끔은 격양된 감정으로 답변한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그들을 그렇게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인류는 한 때 논리정연함과 법적투철함으로 '유대인을 죽였다.' 그 살인 안에는 훌륭한 철학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양심을 멈추게 했다. 양심의 소리가 멈춘 시간에 유대인 시체를 태운 재들이 평온한 가정 앞뜰에 소복히 쌓여갔다. 비극 중의 비극이다. 그것이 유럽의 역.. 2018.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