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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7

홍대 북카페 '1984' 오늘은 홍대, 연남동 근처에 '혼자 책 읽기 좋은' 카페 '1984'를 다녀왔다 가끔 지루한 기분을 달래고 싶을 때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향할 때가 있다.그런데 어딜 가나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로 가득한 카페에 들어가기 일쑤. 책은 펼치기도 전에 소음에 지쳐버리는 것. 나는 이 소음에 언제나 에너지를 낭비한다. 1984는 다르다. 북카페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책과 기타 소품들로 꾸며놨고 사람들은 알아서 목소리 크기를 조절해준다. 이런 큰 공간에 음악소리가 더 잘 들리다니. 책 읽기 딱 알맞은 장소인 것 같다. 이곳이 홍대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책 선정에서부터 남다를 감각을 선보여서가 아닐까 싶다. 대형서점이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곳에 유명 작가의 책들을 놓고 베스트셀러를 중앙 복도에 산더.. 2018. 9. 8.
유럽 아무도 모를 장소에 서다 아..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 과거 20대를 떠올려본다. 나는 거침없는 글을 자주 썼다. 그럴 때마다 내가 글을 잘 쓰는 줄 알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거침이 없었고, 뭔가 잘 될 것 같은 희망이 많았다. 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 글쓰기라는 행위를 할 때 나는 자주 멈추고 생각하고 지우고 덮어버리는 게 됐다. 직업이 글쓰는 일이면서도 이렇다. 글 쓰기를 무서워한다. 누군가 그랬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 이런 걸 생각하면 취미를, 혹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여행이다. 이번 네덜란드는 지난 2월에 갔던 것과 많이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겨울에 나는 과연 네덜란드에 있었던 걸까 싶을 정도로 바빴다. 실험실 숙소 실험실 .. 2018. 8. 25.
암스테르담 노천시장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일대와 삼청동, 서촌, 종로, 명동 등 서울의 사대면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걸어서 다니기 굉장히 편한 도시고 점 멀다 싶으면 트램 Tram 이라고 불리는 지상 철도를 이용하면 좋다. 택시는 비싸다고 해서 나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트램만 타도 암스테르담 여행은 쉽게 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을 보고 느낀 감정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침이 평화로운 도시." 오후 되면 좀 복잡해지다보니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하길 권한다. 암스테르담은 바다 근처에 형성된 도시다. 네덜란드 땅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운하가 많은데 암스테르담엔 특히 운하가 많았다. 나중에 꼭 이 운하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구.. 2018. 8. 17.
네덜란드 유태인 시나고그 방문기 네덜란드는 한 때 유럽에서 가장 부강하고 부유한 국가였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것이 가능했을까. 역사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유대인'들이 네덜란드에, 특히 수도 암스테르담에 많이 거주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암스테르담 내에 위치한 유태인 시나고그 방문이다. 지금은 박물관이 돼 있지만 과거 유대인들이 모인 회당으로 쓰였던 역사 깊은 장소다. 사실 동인도회사를 주축으로 한 네덜란드의 전성기는 유태인들이 네덜란드에 가장 많이 체류했던 기간과 절묘하게 일치한다고 한다. 유대인이 이동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돈이 이동했다. 그들은 민족적 특성에 따라 유럽에서 외인이었지만 그런만큼 그들이 소유하는 부도 어느 나라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 2018. 8. 5.
유럽여행 중 안네 프랑크 집 방문기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방문했다. 유럽 여행을 하고 있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이 곳 만큼은 한번 쯤 들려도 될만하다고 추천한다. 분명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유럽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은 기점으로 유대인의 역사가 되었다. 누군가 유대인을 향해 아무 생각없이 비아냥거릴 때 나는 그들을 향해 가끔은 격양된 감정으로 답변한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그들을 그렇게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인류는 한 때 논리정연함과 법적투철함으로 '유대인을 죽였다.' 그 살인 안에는 훌륭한 철학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양심을 멈추게 했다. 양심의 소리가 멈춘 시간에 유대인 시체를 태운 재들이 평온한 가정 앞뜰에 소복히 쌓여갔다. 비극 중의 비극이다. 그것이 유럽의 역.. 2018. 7. 3.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방문기 네덜란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미술관, 박물관 관람이다. 네달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천재 화가 '반 고흐 미술관'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선 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일로 더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세계 정신병원과 굳이 연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 세계가 확실했으며,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다.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하고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은 네덜란드 사람들도 너무나 사랑하는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곳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이곳은 아이들의 교육 장소.. 2018. 7. 2.
암스테르담 렘브란트 박물관 방문기 렘브란트를 주로 '빛의 화가' '자화상의 화가'라고 부른다. 그만큼 빛을 이용한 표현 기법이 탁월하고, 이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얼굴을 유독 많이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교과서적으로 그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 The Rembrandt House Museum 에 갔다. 그곳에 전시된 그의 역작들을 보며 렘브란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을 표현할 줄 아는 천재 화가 이전에, 가장 많은 자화상을 남긴 특이한 화가 이전에, 언제나 작고 소박한 일상을 놓치지 않고 일기 쓰듯 붓을 놓지 않았던 화가였다. 그의 천재성도 거기에서 비롯됐던 것 같다. 자화상은 그 작업의 일부였다. 그는 '일상의 화가'였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 2018. 6. 27.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을 보고서 네덜란드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아무래도 습지가 많았고 이에 일반신발을 신고 작업할 때마다 진흙에 빠지는 어려움을 겼었다고 한다. 이에 만들어진 것이 나무로 만든 신발. 아래 영상은 네덜란드 풍차 마을 잔센스칸스에서 찍은 나막신 만드는 영상이다. 네덜란드 사람들도 자신들의 전통 나막신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다.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막신 만드는 과정을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저 아저씨. 네덜란드의 전통을 유지하는 장인일 것. 그럼에도 일반 네덜란드 사람처럼 느껴졌다. 다시 말해 장인의 모습보단 일반인 중 하나로 보였고, 그만큼 일반 시민들과도 가깝게 느껴졌다. '장인' 하면 사실 일반인과 거리가 멀지 않은가. 장인의 .. 2018. 6. 4.
유대 광야를 여행하며 유대 광야의 기억. 2017년 2월 이스라엘 여행 중 광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어느 곳에 가다보면 차량 네비게이션이 끊어지는 곳도 있었다. 그럴 땐 과거 방식의 여행, 여행 책자를 피고, 지도를 펴서 내가 어디쯤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갈라진 갈림길 앞에서 잠시 멈춰서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런 갈림길은 꼭 지도에 잘 표시가 안 되어있거나 애매모호하게 그려져 있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저 산이 지도의 어디 쯤일까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 갈 길을 재촉하는 것. 긴장과 묘미가 동시에 존재하는 여행이었다. 유대 광야는 그런 여행이 가능케 하는 장소였다. 유대 광야를 가는 방법은 다양하나 나는 마사다와 사해를 가는 여행 중에 유대 광야를 경험했다. 이스라엘인이 나에게 말해준 건 이스라엘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2018. 5. 13.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에서 지낸 1주가 이렇게 지났다. 뭔가 하루하루가 전투적이었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출장 업무는 시차에 적응 못한 나를 꼴딱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다. 그렇게 끝난 네덜란드의 1주일.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니 밤이 서서히 오고 있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듯 했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유럽에서의 시간도 차갑게 끝나갔다. 공항 가는 길. 저 멀리 누군가도 네덜란드를 떠나가고 있었다. 해는 지고. 저 해는 또 다른 곳을 향해 떠오를 것이었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무엇을 느끼며 지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마무리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차에 올랐다. 여행의 마지막은 사진처럼 언제나 쓸쓸하기 그지없는 것 같다. 마냥 즐겁기만 한 여행이 연극의 한 .. 2018. 3. 1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방문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소개해드립니다~ 최근에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대한한공을 이용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소개는 이미 많이 이뤄졌지요. 그래서 저는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한한공을 이용해서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인천공항이 고급스럽기로 유명한데 2여객터미널은 그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천장과 바닥이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이 없을 때는 인천공항 한 곳만 이용해, 언제나 사람이 붐볐는데, 이 공항이 새로 생기고 나서 여행객이 분산되다보니 굉장히 한산하고 좋았습니다. 면세점으로 들어오기까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니 굉장히 빨라진거죠. 엄청 큰 구찌 매장도 있었어요.. 2018. 3. 8.
[영상] 네덜란드 전통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네덜란드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를 갔습니다.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의 전통 풍차 마을 중 하나입니다. 동화 같은 분위기를 가져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곳은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가옥들과 실제로 이 곳에 사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동화같은 집과 마당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을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치즈를 살 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네덜란드 전통 풍차들이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니 속이 탁 트이더라고요^^ 잔세스칸스 위치는 네덜란드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거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요.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영상입니.. 2018.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