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방문기

by 하 루 살 이 2018. 7. 2.
반응형

네덜란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미술관, 박물관 관람이다. 네달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천재 화가 '반 고흐 미술관'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선 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일로 더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세계 정신병원과 굳이 연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 세계가 확실했으며,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다.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하고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은 네덜란드 사람들도 너무나 사랑하는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곳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이곳은 아이들의 교육 장소이기도 했다. 


네덜란드 남녀노소가 이곳을 방문해 그의 작품을 보며 주말을 보낸 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게만 느껴졌다.



빈센트 반 고흐와 렘브란트가 살았던 도시라는 게 굉장히 자부심을 느낄만한 것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만큼 누구나 이 도시 안에 있으면 같은 감성을 가질 수 있기에 이 도시는 분명 가능성이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누군가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 외벽에 그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이 사진에는 티켓이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써있다. 실제로도 나보다 먼저 온 사람도 직원으로부터 온라인 티켓을 끊으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이 교대로 나왔고 그 직원에게 물어보니 티켓 머신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언제나 우연의 산물이 많은 것이 인생인 것 같다. 



내부로 들어오니 바로 반 고흐 관련 책자나 사진, 악세사리 등을 판매한 곳이 나왔다. 



하나 꼭 추천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작품 해설 라디오를 대여하라는 것이다. 


어른 기준으로 한 개 비리는 데 5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7천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이걸 듣고 있어야 작품을 들으면서 그의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방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공짜로 맡길 수 있으니 가방도 맡기고 편한 몸으로 미술관을 관람하면 된다.



일층에 들어선 모습. 윗층으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들처럼 그의 작품들이 전시된 것 감상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면 흔히 '벌 헤는 밤' 작품이 떠오른다. 별비과 밤하늘이 소용돌이 치는 걸 보고 그의 고통스러운 정신이 바라본 하늘을 통해 위대한 작품이 나왔다는 설명이 많다. 


하지만..


정확하고 확실한 건 그의 작품성이 위대한 건 그는 평생을 '농부와 농장, 아낙네들과 그들의 아이들', 다시 말해 땅을 일구고 사는 사람들, 땅과 함께 하는 인생, 그들의 가난과 삶에 대해 고민했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가 그림을 그리고자 한 목적이 바로 여기 작품들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분명 땅을 경작하고 땅을 일구며 거기에서 수확물을 얻는 농부의 삶에서 인생을 알 수 있다고 믿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 자연과의 동화와 투쟁이 이들의 삶에 모두 녹아 있었고 고흐는 그것을 자신의 작품에 그려넣고자 했다.









위의 그림은 그 유명한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친 가족들이 작은 불빛 불빛 아래서 자신들의 자연으로부터 얻은 수확물인 감자를 먹고 있다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이런 가정의 평화아 안정도 없다. 이들은 가난하다. 가진 것이라곤 집과 가정 뿐이다. 그리고 거친 노동만이 매일 존재한다. 이런 일련의 반복된 삶을 사는 농부들 속에서 고흐는 그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을 그림 안에 세밀하게 묘사하고자 했다. 




고흐의 그림 중에 투박한 붓놀림의 그림만 있는 게 아니다. 


위 그림처럼 사람들과 주변 사물들을 섬세하게 그린 그림들도 굉장히 많다. 




인상 깊은 작품이 바로 바로 위의 성경책을 그린 작품이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고흐도 아버지를 따라 목회의 길을 걸으려고도 했다. 하지만 결국 화가가 됐고, 거룩한 성직자보다 가난한 농부와 어울리는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의 정신에는 언제나 아버지의 신을 찾는 그 모습이 영향을 끼쳤다. 


저 그림은 아버지가 죽고 난 후 그린 그림이다. 그 옆에 있는 작은 책자는 '에미 졸라'의 소설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 아닐까 싶다. 



미술관 안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흐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었다. 



고흐의 작품을 설명해주는 글귀가 여기저기 있어 좋았다. 


헤드폰으로 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글을 읽으며 돌아다닌 것도 여행의 묘미를 줄 수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파리에서 지내며 파리의 화려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화려한 색감을 넣는 영감을 얻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교감하며 그들의 생각들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혔다. 그것이 여러모로 그의 작품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늙은 공직자들의 표정들을 이렇게 실감나게 그려냈다.


권위자들이 모여 정부와 정치, 나라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 같아 보인다. 



고흐는 위 아래 그림들처럼 일상을 언제나 놓치지 않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화가였다. 






네덜란드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위 그림도 유명한 그림이다.


이 집들 가운데 고흐가 자주 드나들던 식당이 가장 오른쪽 녹색 창문이 있는 집이다.


낮인데도 고흐는 하늘을 짙은 색으로 표현했다. 




이제부터 고흐의 생애 마지막에 그린 그림들이다. 


위의 그림..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래 해변에 점과 같은 것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해변가의 노동자들이 해가 지는 쪽을 향해 걷고 있다. 


고흐는 자신의 지독한 외로움과 슬픔을 그림으로 그려내려고 애썼다고 한다.


농장에 농부들이 불을 놓는 그림이다. 


그는 어두운 색감들을 통해 땅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위 그림이 고흐의 마지막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위 그림을 그린 이후에 몇 점의 그림을 더 그렸다고 한다. 


밀밭 위로 까마귀들이 갑자기 날아오르고 있다. 곧장이라도 까마귀 소리가 들릴 것 같다. 아마도 고흐가 가까이 다가가 까마귀들이 날아간 것일 수도 있다. 하늘은 강한 붓칠로 표현됐다. 고흐의 고독감이 표현된 그림이다. 



위 그림도 평화롭지만 우울해보인다.


고흐가 마지막 생애를 향해 달려갈 즈음 그려진 그림이라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위 그림이 고흐가 남긴 마지막 그림이라고 한다. 


그로테스크한 그림이다. 뿌리를 표현했다. 땅을 향해 투쟁하는 뿌리를 그렸다. 농부의 삶도, 우리 인생들도 살기 위해 투쟁한다. 매일이 투쟁의 연속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 이 투쟁하는 인간을 섬세한 기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했고, 마지막에는 그 투쟁의 실질적인 모습을 그림 안에 담고자 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네덜란드 고흐 미술과은 총 3층으로 되어 있다. 


헤드폰을 쓰고 관람하다보니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봤던 것 같다. 





------------------------------------


네덜란드 관련 포스팅(클릭 후 이동)

암스테르담 렘브란트 박물관 방문기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을 보고서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 전통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얼굴을 보다


------------------------------------


반 고흐 미술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술관들에 둘러싸여있다. 


트램을 타고 '뮤지움 플레인 Museumplein'에서 내리면 된다. 그럼 넓은 잔디밭(위 사진)이 나오고 걸어서 5분 안에 고흐 미술관에 도착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