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8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① 성전 모형을 둘러보며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① 성전 모형을 둘러보며 이스라엘 여행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박물관 방문기다. 나는 예루살렘을 둘러보고 저녁이 다 된 시간 박물관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박물관 직원이 문 닫을 시간이 거의 다 됐다며 1~2시간 정도만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래도 어떠랴. 나는 이스라엘에 있고 이런 기회는 흔치 않는 법. 표를 끊고 들어갔다. 다시 오면 되는 것이니까.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무작정 내키는 대로 하는 것.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따라 움직인다. 항시 계획적이어야 하고 스케줄에 따라 사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나는 점점 어두워가는 박물관을 여유로운 보폭으로 거닐었다. 그런 와중에 이스라엘 박물관이 엄청 크다는.. 2018. 2. 9. 청담동 볼트82 스테이크하우스를 소개합니다 볼트82 스테이크 하우스 Vault+82 한남동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바로 시작한 볼트82에 다녀왔습니다. 볼트82는 청담동 패션거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이 위스키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면 스테이크 하우스에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밖에서 보는 볼트82 모습. 굉장히 고급스럽죠. 연인들의 기념일에 가기에 딱 알맞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와인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사진 오른쪽에는 숙성되고 있는 소고기가 놓여있습니다. 고급수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쉐프의 옷깃처럼 꾸며진 넵킨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나이프가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음식에 사용하기 좋은 나이프와 포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느낌도 좋지요. 위 사진은 음식 전에 나온 수프입니다. 추.. 2018. 2. 4. 예루살렘 무덤가를 거닐면서 사람은 죽는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우리는 왜 신을 믿는가. 우리는 왜 신을 찾는가. 바로 영원성 때문이 아닐까.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한 열망으로 신을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이스라엘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감람산의 무덤 사이를 한참이나 걸어 올라갔던 경험이다. 유대인의 죽음. 성경 에스겔에서 선지자 에스겔이 뼈들이 살아 움직여 거대한 군대가 되는 환상이 떠오른다. 생기가 그 군대에 들어가는 장면들. 나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으니까. 이스라엘 민족은 독특하다. 돌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돌맹이를 올려 놓는다. 죽은 자를 이렇게 기린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물을 길 없어 그저 바라봤다. 누군가의 무덤에서.. 2018. 2. 2. 이태원 카페, BONANZA coffee shop 여유로운 주말, 아내와 함께 온 이태원 bonanza 카페-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길을 건너 어느 카페에 갈까 하다가 찾은 아주 우연한 인연. 이 카페가 너무 맘에 든 것은 정형화 되지 않은 모습 때문입니다. 식물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카페와 편집샵을 자연스레 결합한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매일 가는 스벅이나 커피빈처럼 정형화된 분위기가 아닌지라 약간 어리둥절했어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잘 배치해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존 카페의 모습을 탈피한 것에 금새 친근함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중간 테이블은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도 합석이 가능하도록 꾸며놨어요. 한국에선 이런 분위기가 불가능한데 이런 디자인 하나로 쉽게 다들 모여 앉는 것을 보니 역시 구조와 환경, .. 2018. 1. 27. 다윗의 망루에 올라 바라본 예루살렘 전경 이스라엘 도착 둘째날. 아침 일찍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숙소가 있던 지중해 연안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 당시 예루살렘에 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예루살렘. 유대인들은 수천년 동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고 울었다. 100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시온주의도 바로 이스라엘로 돌아가고자 일어난 유대민족의 회복 운동이었다. 그 중심엔 예루살렘이 있었다.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꿈과 이상이었으며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도시다. 이 도시가 내게 그토록 매력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대인의 희망을 위한 처절한 투쟁과 싸움.예루살렘엔 보이지 않는 것을 얻고자 수천년 역사를 거쳐온 이들이 만든 정신이 서려 있다. 이곳에서 인생의 깊은 의미, 더 나.. 2018. 1. 25.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용 방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정상운영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초반에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 오도착 승객이 발생하고 수하물 미적재 사고가 일어나는 등 혼선이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 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이,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항공·KLM 네덜란드항공이 운항합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방법은 총 3가지가 되겠죠. 버스, 지하철, 자가용. 일단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무진을 이용할 경우 제1여객터미널을 지나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다만 KAL리무진을 이용할 경우 제2여객터미널에 먼저 도착하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버스 기사님께 제2여객터미.. 2018. 1. 25. 이스라엘 땅에 사는 유대인을 바라보며 이스라엘 여행에서 신경써서 했던 것이 하나 있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이다.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유대인. 그들을 자세히 바라보는 일이었고, 그들의 그늘을 사진으로 설명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성경적으로 선민이고, 정치사회적으로 탁월한 민족이었다. 유대인.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 오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들을 가리켜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민족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일부 과격한 정치적 팔레스타인에 의해 그들의 운명과 이스라엘에 살고자 하는 민족적 열망이 뒤엉키게 됐다고 말해야 옳다. 이스라엘은 되려 팔레스타인과 타협할 자세가 있다고 줄기차게 말해 왔다. 팔레스타인 정치세력만 "이스라엘은 사라져야 한다"고 외쳤다. 가자지구와 웨스트뱅크, 분리장벽은 팔레스타인 스스로 자.. 2018. 1. 21. Drinking the dark coffee in Jerusalem When I return to my country from Israel trip and concentrate on my work, I suddenly think of Israel. Before going to Israel, I was exhausted from work and I wanted to rest for a while. I wanted to go somewhere. I thought that it will be good for me even if it is a very short time. I thought of Israel. And I went to Israel. Israel is a country where Jews, who have survived a series of disgrace an.. 2018. 1. 17. 예루살렘의 진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불현듯 이스라엘이 떠오른다. 당시 나는 이런 저런 일에 많이 지쳐있었고 잠시 쉬고 싶었다.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었고 나는 그곳을 향해 떠났었다. 동경의 나라. 치욕과 실패의 연속, 민족 말살을 버텨낸 유대인의 나라. 그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서 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생존의 위협을 느껴며 그래도 삶을 영위해나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웃음을 보고 싶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내 삶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스라엘에서 내가 찾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딱히 알 순 없었지만 대충 이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이스라엘로 향했던 것이다. 긴 시간의 비행도 나에게는 큰 행.. 2018. 1. 16. 이스라엘 여행 중 쓴 일기 일기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자정이 돼 집에 온 나는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며 일기를 썼다. 군대에서도 그랬다. 여유가 생기기만 하면 손바닥 만한 수첩을 꺼냈다. 그 순간의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쌓여가는 일기는 나만의 역사가 되어 갔다. 이스라엘 여행에서도 나는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스쳐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놓으려 펜을 들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2017. 2. 24. 금. 08.37. 텔아비브 올드 욥바. 베드로가 광주리 환상을 본 장소. 텔아비브 해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곳. 어릴 적부터 꿈에나 볼 수 있어 동경의 장소였던 텔아비브. 나는 첫날 늦은 밤 이곳에 도착했고, 떠날 때도 이곳을 방문했다.. 2017. 11. 10. 일본 도쿄 편의점을 보면 일본 경제가 보인다 일본 도쿄 편의점을 보면 일본 경제가 보인다 일본 도쿄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편의점 사진들이 남은 걸 발견했다. 일본 편의점이나 한국 편의점이나 비슷비슷하긴 했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들이 있다. 포스팅을 해본다.^^ 일본 편의점의 강점은 아무래도 '제품의 다양성'이라고 보여진다. 일본 편의점을 보면 이 나라의 경제력을 느낄 수 있다. 판매 물건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편의점 상품을 종류별로 만들어 내고 있다. 삼각김밥부터 껌, 음료수 등 한 상품을 다른 업체가 다양하게 만든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편의점이 탄생한 것도 이에 연유한다. 일본이 경제가 위기라지만 나는 좀 다른 시각이 있다. 일본은 분명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다. 편의점에도 잘 드러난다. 일본 편의점에는 입구에서부터 넘.. 2017. 10. 12. 필리핀 인트라무로스의 '성 아우구스틴 성당'에 가다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성 아우구스틴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인트라무로스는 앞 글에서도 썼지만 마닐라에 있는 유명 관광지로 '도시 안의 도시'라 불리는 곳이지요. 스페인 점령 당시 유적지입니다. 인트라무로스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필리핀을 정복했던 스페인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마닐라 대성당, 산티아고 요새, 성 아우구스틴 성당이 가장 유명합니다. 성 아우구스틴 성당은 인트라무로스에서도 가장 크고 웅장하며 고풍스러운 성당입니다. 또 이 성당은 필리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카톨록 성당이라고 하네요. 1586년 짓기 시작해 1606년 왕공됐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돼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바로크 양식 교회로 유명합니다. 특히 .. 2017. 10. 11.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