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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58

예수의 재판, 그리고 민족의 심판 [성경으로 말하다 41] 예수의 재판, 그리고 심판 예수는 인간에 의해 정죄됐다. 그것이 목요일 밤부터 시작된 예수의 재판의 결과다. 대제사장이 거짓 증인들에 의해 나온 증언들에 대해서도 아무 말하지 않는 예수를 보고 "네가 그리스도냐, 찬송받을 자의 아들이냐"라고 물었을 때 예수께선 그에 대해선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매우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표현하셨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I am. And you will see the Son of Man sitting at the right hand of the Power, and coming with the clouds of heaven. 예수께선 이 한 마디 말로 인해 사형을 선고받는다.. 2021. 6. 18.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성경으로 말하다 4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목요일 밤 예수님의 기도가 마치자 가룟 유다가 나타났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검과 몽치를 가진 무리들이 그와 함께 했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였다. 가룟 유다는 군호를 짰다.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 군대 중대장의 명령처럼 그의 말은 확실했고 명확했다. 그렇게 무리들이 예수께 손을 댔고 베드로가 말고의 오른쪽 귀를 칼라 잘라버렸다. 예수께선 베드로의 행위를 질책하시고 말고의 귀를 낫게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 2021. 5. 16.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성경으로 말하다 39]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예수의 이 한마디.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이 한 마디 표현을 두고 많은 기독교인들은 헤매었을 것이다. 인류의 속제물로써의 예수가 아니라 죽음 앞에 선 나약한 한 젊은 청년의 목소리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 표현을 일반적으로, 있는 그대로 본다면 한 인간의 목소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께선 왜 이런 표현을 하셨을까. 왜 이 잔을 옮겨달라고 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원대로 해달라는 간청으로써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셨을까.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셔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아래 말씀은 위 표현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Eloi E.. 2021. 5. 10.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성경으로 말하다 38] 베드로의 배신과 회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던 그 베드로. 그가 어떻게 예수를 배신할 수 있었는가. 여전히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칼을 휘둘러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렸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몇 시간 후 예수를 배반한다? 성경 텍스트를 통해 결과를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 쉽게 베드로의 배신과 회심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 배신은 결코 보통의 결단만으로 발생할 수 없는 것이다. 마가복음을 보자. 비자 :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베드로 :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비자 : 이 사람은 그 당이라(곁에 있는 자들에게 말함) 베드로 : (부인했다는 표현만 나오고.. 2021. 4. 20.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성경으로 말하다 37] 예수의 마지막 7일 -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마가복음을 기준으로 한 예수의 마지막 7일의 이야기를 이렇게 오랫동안 이야기하게 될 줄 몰랐다. 사실 마음의 벅참을 느낀다. 쓸 말이 머릿속에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쓸 수 없다는 것,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가. 나는 성경에 대해 쓸 수 있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을 제자들과 가지시면서 하신 여러 말씀 중 이 한마디 말씀에도 나는 눈길이 많이 간다. 생각이 깊어진다.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갈릴리.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그 갈릴리 호숫가를 걸으며 얼마나 많은 생각에 잠겼고, 또한 얼마나 큰 행복을 느꼈는지 모.. 2021. 4. 16.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성경으로 말하다 36] 예수의 마지막 7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Then He said them, With fervent desire I have desired to eat this Passover with you before I suffer. 위 말씀은 누가복음 22장 15절 말씀이다. 유월절 양 잡는 날, 곧 니산월 14일이 온 밤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지면서 하신 말씀이 바로 저 원함이었다. 우리 말로는 '원하고 원하였다'라고 표현되어 있으나 영어에는 'With fervent desire'로 나온다. 곧 격렬한 원함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 유월절은 특히 다른 유월절과 달랐다. 바로.. 2021. 4. 6.
예수께서 달리신 십자가, 서기 몇 년에 일어났나 [성경으로 말하다 35] 예수의 마지막 7일, 십자가 사건은 몇 년에 일어났나 유대력과 현대인이 쓰는 날짜 개념을 비교해 놓은 사이트(www.hebcal.com/)가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보면 서기 26년부터 38년 사이에 니산월 14일이 목요일이 되는 년도가 과연 있는지, 있다면 그 년도가 언제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때가 바로 마가복음을 기준으로 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때,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이 된다. 아래 사진을 보자. 현대인이 쓰는 날짜 개념으로 보면 서기 26년 3월 19일 목요일과 33년 3월 31일 목요일, 36년 3월 27일 목요일이 유대력으로 전환하면 명확히 니산월 14일로 딱 떨어진다. 서기 26년 3월 19일 목요일 - 니산월 14일 서기 27년 4월 6일 화요일 .. 2021. 4. 1.
최후의 만찬에 참여했던 가룟 유다 [성경으로 말하다 34] 예수의 마지막 7일-최후의 만찬에 참여했던 가룟 유다 '최후의 만찬'만큼 쉽게 넘어가기 힘든 예수의 마지막 행적도 없을 것 같다. 함축하고 있는 내용이 많고 내용 하나하나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 가룟 유다는 최후의 만찬에 참여했는가. 요한복음에 따르면 가룟 유다는 분명 최후의 만찬장에 있었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 중간에 나갔다. 물론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주겠다고 한 것은 베다니에서의 기름부음 후며, 최후의 만찬 전이다. 하지만 요한복음에 보면 유다가 언제 본격적으로 배반을 위한 행동에 나섰는지가 나온다. 그것은 '최후의 만찬' 중간부터다. 그는 예수님이 주신 빵 한 조각을 받은 뒤에 그 만찬장을 떠났다. 물론 대제사장들에게 돈을 받고 예수를 팔아넘기기로 한 자체도 배신.. 2021. 3. 30.
떡과 술 맡은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한 요셉 [성경으로 말하다 33] 예수의 마지막 7일 - 감옥에서 꿈을 해석하는 요셉 성경은 비밀로 가득한 책이다. 예수의 마지막 7일을 이야기하면서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꿈 해석'을 이야기하려는 이유도 한 가지 비밀스러운 내용을 말하기 위해서다. 창세기 40장에는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나온다. 두 사람은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두 관원장은 같은 날 밤에 각기 다른 꿈을 꾼다. 꿈의 결과로 인해 술 맡은 관원장은 살아서 다시 왕의 앞에 서서 자신의 일을 하게 되지만 떡 굽는 관원장은 그러지 못하고 죽게 된다. 예수의 죽으심과 두 관원장의 운명의 달라짐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술 맡은 관원장이 그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 2021. 3. 29.
최후의 만찬과 죄사함의 의미 [성경으로 말하다 32] 예수의 마지막 7일 - 최후의 만찬의 의미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For as often as you eat this bread and drink this cup, you proclaim the Lord’s death till He comes.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1장 26절에서 최후의 만찬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 내렸다. 주께서 직접 떡을 떼며 잔을 나누신 그 마지막 저녁 만찬의 의미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전파하는 것, 곧 오직 그의 피로 죄가 사해졌다는, 의로워졌다는 그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성만찬과 관련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2021. 3. 26.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성경으로 말하다 31]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유월절과 무교절은 같은 날인가. 복음서 기자들은 일단 이 날을 같은 날처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 보면 약간의 혼란이 생긴다. 구약에선 유월절과 무교절을 다른 날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막 14:1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막 14:12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눅 22:1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눅 22:7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선 유월절과 무교절은 같은 날로 설명한다. 마태복음도 비슷하다. 곧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는 부분에서 마태도 무교절과 유월절을 같은.. 2021. 3. 25.
예수의 마지막 7일, 여인과 기름부음 그리고 메시아 [성경으로 말하다 31] 예수의 마지막 7일, 여인과 기름부음 그리고 메시아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