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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예수의 재판, 그리고 민족의 심판

by 하 루 살 이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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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말하다 41] 예수의 재판, 그리고 심판

 

예수는 인간에 의해 정죄됐다.

그것이 목요일 밤부터 시작된 예수의 재판의 결과다. 대제사장이 거짓 증인들에 의해 나온 증언들에 대해서도 아무 말하지 않는 예수를 보고 "네가 그리스도냐, 찬송받을 자의 아들이냐"라고 물었을 때 예수께선 그에 대해선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매우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표현하셨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I am. 

And you will see the Son of Man sitting at the right hand of the Power, and coming with the clouds of heaven. 

 

 

예수께선 이 한 마디 말로 인해 사형을 선고받는다.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은 그에게 죽음을 선포했다. 유대인들에겐 예수님의 이 말이 매우 불경스럽고 신성모독적이었을 것이다. 누가 감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누가 감히 하나님 이외의 신을 말할 수 있는가. 

 

유대인들이 지금도 예수를 거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유일하신 하나님(이사야 37:16)과 관련한 수많은 구약 말씀을 두고 어떻게 다른 신을 말할 수 있는가.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다든지, 아들이 곧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유대인에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하지만 신약에 와서 나온 선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가 곧 하나님이시라는 삼위일체는 유대교가 아닌 기독교의 가장 기초적 신앙이 된다. 

 

 

 

 

또한 그가 곧 성전이시라는, 새로운 선포가 나왔다. 성전이 어떤 곳인가. 피로써 죄를 정결케하는 곳 아닌가. 예수께선 그 성전을 헐라 하셨다. 너희들이 헐라고 하셨다. 곧 예수 자신의 죽음을 말씀하셨다. 이것이 거짓 증인들에 의해 '예수가 성전을 헌다'로 바뀐 것이다. 거짓말은 이처럼 매우 교묘하다. 솔직하지 못하고 말장난하는 자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재판은 밤새 이뤄진다. 금요일 새벽까지. 그리고 여명이 밝아올 무렵 새벽 6시 빌라도의 선포가 있기까지 재판은 계속된다.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요 19:14

 

보라 너희 왕이로다

 

Behold your King!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했을 때, 예루살렘 성에 도착한 동방박사들이 외친 것도 그것이다.

 

유대인의 왕!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그리고 그의 죽으심 앞에 선포된 것도 곧 왕이었다. "보라 너희 왕이로다!" 온 예루살렘은 이 한 마디에 혼란스러웠고, 그것으로 예수님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고난 받아 죽으셨다. 그의 백성에 의해.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어디 있겠는가. 

 

예수의 십자가 팻말에 붙은 것도 다른 게 아니었다. 로마사람 총독 빌라도가 쓴 '유대인의 왕'이었다. 마지막 그의 죽은 직후 백부장의 목소리도 다른 게 아니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철저히 자기 민족에게 배반당한 예수이지만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방인들에 의해 증거 된 것이다. 바로 왕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복음의 진행 방식도 그렇지 않은가. 유대인의 거부로 인해 이 복음이 세계 만방으로 퍼진 그 경로처럼 예수를 대한 민족들의 반응도 그러했다. 복음은 2천 년 간 이방인에게 확산됐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흘리신 피로써 정결케 되는 이 진리는 온 세상에 전파되고 있다. 성경을 끼고 살아간 유대인들은 정작 그들의 왕을 보지 못했고, 언약도 없던 이방인들은 예수를 바라보면서 그를 왕으로써 받아들인 것이다. 이 놀라운 사실을 우린 기억해야 한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에 쓴대로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가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예수를 재판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양과 염소의 심판, 곧 구분됨의 심판, 민족의 심판이다. 남은 십사만 사천 그들의 회복도 동시에 이뤄진다. 어린양과 함께 시온산에 설 십사만 사천의 예언은 보통 예언이 아니다. 예수의 죽으심과 맞닿은 예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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