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말하다 32] 예수의 마지막 7일 - 최후의 만찬의 의미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For as often as you eat this bread and drink this cup, you proclaim the Lord’s death till He comes.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1장 26절에서 최후의 만찬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 내렸다. 주께서 직접 떡을 떼며 잔을 나누신 그 마지막 저녁 만찬의 의미는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전파하는 것, 곧 오직 그의 피로 죄가 사해졌다는, 의로워졌다는 그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성만찬과 관련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막 14:22-25
예수께서는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를 자신의 몸이라 하셨고, 잔을 사례하시고 주시면서 이를 자신의 피라고 하셨다. 떡이 떼어짐은 곧 예수님의 몸의 희생을, 잔의 나누심은 곧 많은 사람을 위해 흘려지는 피라는 것이다.
왜 피를 언약의 피라고 하셨는가.
구약의 길고 긴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유대민족은 자신들의 죄사하심을 얻기 위해 제물을 바쳤다. 수도 없는 어린양과 염소, 소들이 바쳐졌고 죽어갔다. 히브리서에 의하면 이는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copies)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 것의 그림자라는 것이다. 불완전하다는 의미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를 없게 하시기 위해 오셨고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됐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참 것이며 완전한 제사였던 것이다. 곧 희생과 언약에 의해 예수께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이 히브리서 9장 22절의 말씀대로 예수께서는 단번에 드리시는 제사를 통해 죄를 위한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고, 우리에게 죄를 다시 기억지 않으신다 하셨다. 영원한 제사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찌어다. 롬 6:10-12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롬 6:22-23
하나님의 은사, 곧 선물은 예수 안에 있는 영생이다.
죽을 죄인이 아무 공로 없이 오직 하나님의 선물을 통해 의롭게 되었고, 그 결과는 영생이라는 이 위대한 선언. 우리가 이 사실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성만찬의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의 몸이 찢기고 피가 흘려지는 것을 떡과 포도주로 비유하신 예수께서 말씀하신 궁극적 의미도 십자가에서의 죽음이었다. 우리의 죄를 사하는 근본도 그의 죽음에 있었다. 영생의 선물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이 성만찬을 통해 선포하신 것은 '서로 사랑하라'였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무리들에게 부탁하신, 명령하신 계명이 곧 '서로 사랑하라'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께서 죽기 전에 하신 당부의 말씀 또한 사랑이었다. 예수의 희생이 사랑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랑으로 죽으심을 택하셨듯, 죄사함을 얻은 우리도 서로 사랑함으로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최후의 만찬이 말하고 있는 바이다. 최후의 만찬에는 희생과 언약을 통해 죽으신 예수님과 그의 사랑이 들어있다. 우리가 믿고 행해야 하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성경을 읽으면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후의 만찬에 참여했던 가룟 유다 (0) | 2021.03.30 |
---|---|
떡과 술 맡은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한 요셉 (0) | 2021.03.29 |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0) | 2021.03.25 |
예수의 마지막 7일, 여인과 기름부음 그리고 메시아 (2) | 2021.03.11 |
예수의 마지막 7일 -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0) | 2021.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