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말하다 33] 예수의 마지막 7일 - 감옥에서 꿈을 해석하는 요셉
성경은 비밀로 가득한 책이다. 예수의 마지막 7일을 이야기하면서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꿈 해석'을 이야기하려는 이유도 한 가지 비밀스러운 내용을 말하기 위해서다.
창세기 40장에는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나온다. 두 사람은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두 관원장은 같은 날 밤에 각기 다른 꿈을 꾼다. 꿈의 결과로 인해 술 맡은 관원장은 살아서 다시 왕의 앞에 서서 자신의 일을 하게 되지만 떡 굽는 관원장은 그러지 못하고 죽게 된다. 예수의 죽으심과 두 관원장의 운명의 달라짐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술 맡은 관원장이 그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하리니 당신이 이왕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 손에 받들게 되리이다. 창 40:9-13 |
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길함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그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요셉이 대답하여 가로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끊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창 40:16-19 |
제 삼일은 바로의 탄일이라. 바로가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할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으로 머리를 그 신하 중에 들게 하니라.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우리는 두 관원장의 차이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을 가리켜 떡이라 하시며 제자들에게 나눠주셨고 자신의 피를 언약의 피로 설명하시며 또한 잔을 나누어주셨다. 결국 예수의 몸은 다음날 십자가에 달리며 채찍과 못에 박힘으로 갈기갈기 찢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피를 쏟으며 죽으셨다. 성경에서 '피흘림'의 기능은 여러 곳에서 설명되고 있다. 히브리서 9장 22절에는 이렇게 나온다.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And according to the law almost all things are purified with blood,
and without shedding of blood there is no remission.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우리는 사함을 얻는다. 죽을 운명에서 살게 된 것이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5장 9절에서 '우리가 그 피로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이라고 말했다. 구약에는 피로써 정결케 하는 많은 제식들이 나온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의 피흘려 돌아가심으로 결코 정죄함 없는(롬 8:1) 상태에 이르게 된다.
예수의 죽음과 창세기의 옥에 갇힌 두 관원장의 꿈을 비교해보자.
요셉의 해몽에 의해 떡 맡은 자는 죽어야만 했고, 술 맡은 자는 살아야만 했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의 몸을 떡으로, 자신의 피를 잔으로 말씀하신 그대로 말이다. 요셉을 만난 두 관원장의 운명이 완전히 달랐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예수의 몸은 죽어야만 했고, 그 피로써 생명문이 열린다는 이 사실. 그것이 요셉의 꿈 해몽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셉이 만난 두 관원장의 죽음과 살게 된 사건에는 먼 훗날 이루어질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설명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성찬식 예배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눠주신 떡과 잔을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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