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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으로 말하다]⑬ 세례 요한과 요단강

by 하 루 살 이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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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말하다]⑬ 세례 요한과 요단강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니라." 

마태 11:11


"Among those who born of women there has not risen one greater than John the Baptist; but he who is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is greater than he"

Matthew 11:!1




세례 요한에 대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들이 많을 것이다. 예수의 행적은 깊게 생각하지만 그러다보니 세례 요한을 의도치 않게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물론 세례 요한의 행적을 강조하면서 예수의 행적 상고하는데 게으르다면 그 또한 문제다. 다만 하고자 하는 말은, 예수의 행적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선 세례 요한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수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는 세례 요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왜냐.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 이를 증거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그제야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마태 17:11~12



이 말씀을 읽게 되면 우리는 복음서들 초반에 기록된 세례 요한이 자신에 대해 하는 설명,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생각난다. 



"가로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요한1:23



예수와 세례 요한의 설명을 토대로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활동하시기 위해선 세례 요한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도 세례 요한은 반드시 설명 되어야만 한다. 요한복음 1장에도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요한 1:6~7)"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다시 말해 세례 요한의 행적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빛 되심을 증거하는 것이며 이것은 당시만 아니라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한다. 그의 행적이 분명 예수님의 행적 앞에 나오기 때문이다.  


(사진. 이스라엘 요단강에는 이렇게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로와 요단강에서 침례받는 행사를 거행한다)



세례 요한은 어떠한 사람이었을까. 우리는 성경과 관련한 영화나 드라마, 다큐, 소설이나 그림들을 통해 세례 요한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경향을 토대로 성경을 보고 그를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성경을 통해 볼 수 있는 세례 요한의 진정한 모습과 그 사회 분위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세례 요한은 결코 그 시대에서 작은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수께서 활동하시기 전에 그의 존재는 팔레스타인 땅 전체와 그 근처 지역과 나라들에 퍼져나간 유명한 인물이었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거가 이러하니라.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무엇, 네가 엘리야냐 가로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요한 1:19~22



이 한 말씀을 보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짖굳게 질문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랬을까? 이들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요단강, 요한이 세례 주는 곳까지 왔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세례 요한에게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곳에 유대인들이라는 자들, 그것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서 파송된 유대인들이 당도한 것이다. 그들을 보낸 자들이나 그곳에 온 자들이 물은 첫 질문이 이것이다. "네가 누구냐."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라며 본인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누가복음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3장 15절이다.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의논하니"


"all reasoned in their hearts about John, whether he was the Christ or not"


세례 요한이 이르러 광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계의 세례를 전파했다. 그리고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마가 1:4~5). 잠시 일어난 헤프닝이 아니다.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10명, 20명의 규모가 아니다. 그보다 10배, 100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았다면 성경에서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렇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심중에 의논하지 않았을 것이다.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의논하니"


그랬기에 기라성 같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유대인들을 보내 네가 누구냐고 물었던 것이다. 온 유대 땅에 엄청난 세례의 회개를 전파하는 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우리는 쉽게 이해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분명 그가 선지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운동은 정치계에서도 두려움을 줄 정도로 막강했다. 




"그 때에 분봉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 하더라" 마태 14:1~2


헤롯은 그의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으로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는데, 이는 세례 요한이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마태 14:3) 그런데 세례 요한을 죽이려 해도 민중이 두려웠다. 그 이유는 "민중이 저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민중을 두려워하더니(마태14:5)"라는 말씀에도 잘 설명돼 있다. 하지만 헤롯은 결국 너무나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 그의 생일에 문제의 여인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춘 것에 취해 기쁜 나머지 실언을 하며 "무엇이든지 달라는대로 주겠다"고 했고, 이 헤로디아가 딸을 시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달라고 시킨 것이다. 헤롯은 근심했지만 자기의 위신 때문에 그의 청을 들어준다. 그후 요한의 제자들이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예수께 이 소식을 고했다. 




그만큼 세례 요한의 회개의 세례 베푸는 운동은 분명 민중적 운동이었고 그 규모는 대단히 컸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랬기에 사람들은 그가 그리스도신가 의논했던 것이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도 이것이 궁금하여 그에게 유대인들을 보낸 것이다. 


훗날 초대교회가 형성될 때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 아볼로가 등장한다. 이 아볼로에 대해선 앞선 포스팅으로 설명했다. 그런데 아볼로에 대한 특이한 점이 보인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자라. 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체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사도행전18:24~25



놀라운 말이 아닌가. 이미 말한 설명대로 알렉산드리아는 로마 시대에 매우 유명한 도시였다. 무역의 중심이자 학문의 중심이었다. 알렉산드리아에는 근방의 모든 가치있는 서적이 모이기를 규모만 50만권에 달했다. 알렉산더가 사랑했고 로마 가이사들이 기뻐했던 도시였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저와의 사랑이 이뤄진 곳도 이곳이다. 특히 유대인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이었다는 점도 분명하다. 그곳에서 바울과 동급의 존재로 여겨질만큼 위대한 설교자였던 아볼로가 특이하게도 예수를 전하는데 '세례 요한'으로 전했던 것이다. 


알렉산드리아의 지중해 해변



그 글로벌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전해졌던 것이 바로 이 세례 요한의 운동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회개의 전파였다. 죄에서 돌이키라는 메시지였다. 세례 요한의 운동은 당시 유대인들과 근방 사람들에게 엄청난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 대 민중 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바로 예수님께서 나오셔서 세례를 받으셨던 것이다. 예수께서 "여자에게서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라고 하시며 그의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확인하신 내용도 이런 점들을 포섭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하신 말씀도 세례 요한이 당시 어떤 존재였는지 이해하게 한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저희가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로서라 하면 어찌하여 저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만일 사람에게로서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저희가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누가 20:4~6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They are persuaded that John was a prophet.


백성의 생각은 옳았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선지자와 및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 다시 말해 구약의 마지막은 세례 요한까지며 이 세례 요한도 구약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인물로서 마지막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바울 사도도 로마서에 이렇게 적었다. 로마서 3장 21절이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율법과 선지자들. 그 마지막이 요한까지였다. 율법과 선지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한 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었다.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였다. 궁극적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하기 위해 그 큰 민중 운동을 일으켰고, 그 스스로 이를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칭했다. 바로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그의 길을 평탄케 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성취한 선지자가 세례 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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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에 대한 부분을 찾으려면 더 긴 글이 필요할 만큼 그 내용이 신약성경에 풍부하게 기록돼 있다. 우리는 이제 마지막으로 세례 요한이 말한 내용을 통해 그가 한 일에 대한 고백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그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것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으니라. 나의 말한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요한 3:27~36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He must increase, but I must dec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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