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ategorie513

존 싱어 사전트의 마음이 편해지는 그림 '와인잔' 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의 '와인잔'. 이 그림은 보면 볼 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이번 그림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에 전시된 존 싱어 사전트의 진품이다. 이 그림의 주제가 '와인잔'이지만 나의 눈에는 와인잔보다는 그 뒤에 보이는 식탁이었다. 흰색 천이 놓여있는 식탁과 햇살이 너무나 평화롭게 보였다. 저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 교제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림이다. 그런 만큼 너무나 평화로운 기분을 준다. 존 싱어 사전트는 이 그림을 열아홉살 때 그렸다고 한다. 캔버스에는 1874년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 이유로 당시 사전트가 브르타뉴의 생테노가에서 여름을 보낼 때 그린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존 싱어 사전트는 미국인이지.. 2023. 8. 21.
영화 오펜하이머 그리고 양자역학 8월 15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했다. 나는 그 개봉일에 맞춰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하였다. 얼마나 기다렸던 영화였나 모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역사와 관련해, 그리고 과학과 관련해 만들어낸 영화인 데다, 나의 어릴 적 궁금증을 항상 유발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을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나는 작년부터 이 영화를 기다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기다려온 영화를 본다는 설렘은 예매한 전날의 시점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영화관에 갈 채비를 할 때 보낸 시간은 특히나 어린왕자에게 기다림의 의미를 설명하는 여우의 교훈을 충분히 반영하고도 남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기대 그 이상을 전달했다. 양자역학을 함께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수년 째 양자역학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양자역학이 .. 2023. 8. 17.
렘브란트가 죽기 전 그린 자화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거장의 시선'에는 렘브란트의 초상화 진품도 걸리었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 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그의 전시실에서 엄청난 작품들을 봤던 적이 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을 세밀하게 살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성서와 관련된 작품도 엄청 남겼지만, 아울러 주변의 소작농들에게도 시선을 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살피기를 부지런히 했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을 통찰하는 지혜를 얻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신에게만 멈추지 않고, 주변의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 그리고 나 자신을 살폈으니 말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63세의 자화상'이다. 렌브란트가 죽기 몇 달 전 그린 자화상이라고 한다. 나이 들어가는 얼굴을 집중해.. 2023. 8. 13.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있는 '성경이 있는 정물'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시편 118편 6~7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당시를 떠올려 본다. 당시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한 그림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전에 위에 쓴 시편 구절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외워왔던 성경 구절이다. 그런 와중 30대가 훨씬 지나 이제 40이라는 나이를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갑자기 이 말씀이 떠올라 외워봤더니, 한 글자도 빠짐없이 외우는 것이 아닌가. 이 시편 말씀을 외워보기는 족히 4~5년은 지났을텐데 말이다. 못해도 1년 내에는 내가 되뇌이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머릿 속에 매우 정확하게 외워져 있는 것이다. .. 2023. 8. 11.
사소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살비)의 '기도하는 성모' 이번 작품은 사소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살비) Sassoferrato(Giovanni Battista Salvi) 의 '기도하는 성모'이다. 실제로 작품을 보면 그 앞에서 느끼는 평온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는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보다 이 '기도하는 성모'가 주는 감동이 크다고 생각했다. 모나리자는 너무 많은 호평과 찬사로 뒤덮여 있을 뿐이다. 중구난방 프린트 되어 화장실 벽지에까지 장식되고 있다. 더 이상의 감동을 받기엔 너무 어려운 작품일 뿐이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사소페라토는 화가의 별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의 이름은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사소페라토는 그의 고향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옛사람들이 자신의 호를 고향으로 따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 것 .. 2023. 8. 11.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기울어진 나무' 이번 작품은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Jean-Baptiste-Camille Corot 의 '기울어진 나무'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거장의 시선'에 공개된 진품 작품이다.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는 호수와 기울어진 저작나무가 있는 풍경을 여러 그림으로 그려냈다고 한다. 특히 이 그림에 보이는 주홍색 여성의 모자는 붓질 한 번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역시 거장의 손길을 이렇게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니 얼마나 놀아운지. 이 그림은 이와 같이 아주 작은 붓 터치들로 채워져 있고, 그래서 그림이 반짝이는 듯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는 야외에서 일단 풍경을 스케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붓칠을 했다고 한다. .. 2023. 8. 10.
데이비드 윌키 '기도대 앞에 무릎 꿇은 소녀'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데이비드 윌키 David Wilkie 의 '기도대 앞에 무릎 꿇은 소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으로 이것 또한 진품이다. 데이비드 윌키의 이번 작품은 크기가 다소 작긴 하지만 세밀히 들여다보면 그 디테일한 표현 기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해당 작품의 설명 자료에 따르면 초상화 속 소녀는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백작의 딸 오거스타 핍스의 열 두 살 때 모습이라고 한다. 초상화가 그려진 때는 1813년이다. 당시는 오거스타가 죽은 이후임으로 이 작품은 죽은 딸을 추모하려고 주문한 그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면 풍부한 색감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특징을 볼 수 있다. 소녀의 빨간 드레스와 흰 벨벳과 소매가 부드러운 붓 터치로 표현되고 있다. 데이비드 윌.. 2023. 8. 7.
유혁기와 구원파에 대한 오해 '구원파'라는 이름. 이 프레임이 만들어 내는 사실의 왜곡은 얼마나 그 힘이 강한가. 어느 누가 감히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라는 주장을 하는가. 성령이 두려워서라도 그 소리를 하지 못한다. 혹여 천박하고 미련한 몇 신도가 입 밖으로 내선 안 되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그 소리, "다른 곳엔 구원이 없더라"라는 발언을 해서 그것이 소문이 퍼져 결국 모든 기복침 성도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그 주장을 한 사람의 구원을 우리는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능력은 온 천하 만민에게로 향한다. 좁아터진 구원파 강당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걸 모든 구원파 신도들은 인정한다. https://wpalss.tistory.com/1163 구원파 정말 이단인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 2023. 8. 4.
빌럼 판 더 펠더 작품 '강풍 속 네덜란드 배' 빌럼 판 더 펠더 작품. 이번 작품은 네덜란드 풍경화가 빌럼 판 더 펠더 작품이다. 이 작품 또한 진품으로, '강풍 속 네덜란드 배와 작은 배들'이다. 빌럼 판 더 펠더는 특히 17세기 네덜란드의 해양화가로도 소개되는데, 위 그림을 보면 그 표현이 딱 맞겠다 싶다. 이전의 포스팅처럼 이번 작품도 액자의 예술적 가치가 너무나도 높아 보였다. 그만큼 미술품을 돋보이게 하는데 액자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빌럼 판 더 펠더는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배를 정확하게 그리고 현실감을 전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그랬기에 그의 작품은 지금에 와서 당시의 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빌럼 판 더 펠더는 1672년 프랑스의 침략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족 전제가 .. 2023. 7. 16.
집중호우에 불어난 대전 유등천 2023년 7월 15일 현재 대전 유등천 모습. 집중호우가 호남지역과 충청도 지역에 집중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함. 이에 유등천 산책로는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은 대전 유등천 상류 지역으로 다리 끝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특히 대전 유등천만 아니라 대전천 등 다른 곳들도 많이 불어난 상태고, 공주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집중호우로 대전은 유등천만 아니라 곳곳의 지천이 범람하면서 피해를 키운 바 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네요. 큰 피해가 없기를. 2023. 7. 15.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알베르트 코이프' 작품 이번 작품은 알베르트 코이프 Aelbert Cuyp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들판에서 말을 타는 남성과 목동, 두 소년, 그리고 일곱 마리 소'이다. 알베르트 코이프의 작품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사람들의 대화가 들렸다. "나는 이렇게 잔잔한 그림이 좋다. 여러 기교를 부리는 그림보다 평이한 그림이 보기에 마음이 편하다." 이 작품은 실제로 대단해 보이는 인물을 그린 것도 아니고, 액자도 평범하게 검은색으로만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작품 속 인물들도 시골의 풍경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소재가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더 자주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가진 것 같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비슷한 것 아닐까 싶다. 서로 과시하기 바쁜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 더욱 그리워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 2023. 7. 11.
카날레토 작품 속 베네치아 그리고 게토 18세기 베네치아 카나레조를 그린 카날레토(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Canaletto(Giovanni Antonio Canal)의 작품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신기하게도 게토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두 작품인데, 모두 진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다. 이 작품은 18세기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를 그린 것이다. 먼저 가운데에 다리가 보인다. 아울러 다리 왼짝에 오벨리스크가 쌍으로 작게 보인다. 이 다리는 1580년에 지은 것이다. 다리 왼쪽에 보이는 가장 높은 탑이 산 제레미아 교회의 종탑이다. 13세기 베네치아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위 그림에서 다리 뒤로 게토 Ghetto의 모습이 보인다. 유대인은 16세기부터 강제로 게토에 모여 살아야 했다고 한다. 사람 수에 비해 장소가 좁은 탓에 건물들..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