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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손길

사소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살비)의 '기도하는 성모'

by 하 루 살 이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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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사소페라토(조반니 바티스타 살비) Sassoferrato(Giovanni Battista Salvi) 의 '기도하는 성모'이다.

실제로 작품을 보면 그 앞에서 느끼는 평온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는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보다 이 '기도하는 성모'가 주는 감동이 크다고 생각했다. 모나리자는 너무 많은 호평과 찬사로 뒤덮여 있을 뿐이다. 중구난방 프린트 되어 화장실 벽지에까지 장식되고 있다. 더 이상의 감동을 받기엔 너무 어려운 작품일 뿐이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사소페라토는 화가의 별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의 이름은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사소페라토는 그의 고향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옛사람들이 자신의 호를 고향으로 따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 

 

그는 이렇게 기도하는 성모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 성모를 그리는 것은 1545~1563년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결정한 가톨릭 개혁 원칙들이 나온 이후 유행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매우 사실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 같다. 

그리고 단순한 구도와 색감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데도 그림 속 성모는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성스러움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우아함을 잃지 않는 것.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신께 나를 아뢰는 것.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임에도 불구하고 소수만이 행하고 있는 그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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