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시편 118편 6~7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당시를 떠올려 본다. 당시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한 그림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전에 위에 쓴 시편 구절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외워왔던 성경 구절이다.
그런 와중 30대가 훨씬 지나 이제 40이라는 나이를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갑자기 이 말씀이 떠올라 외워봤더니, 한 글자도 빠짐없이 외우는 것이 아닌가. 이 시편 말씀을 외워보기는 족히 4~5년은 지났을텐데 말이다. 못해도 1년 내에는 내가 되뇌이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머릿 속에 매우 정확하게 외워져 있는 것이다.
나에겐 이 말씀이 큰 위로가 된다. 평생을 두고 이 말씀은 내게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예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면서 들렸던 반 고흐 미술관에 있는 작품이다.
미술관에서 수많은 작품을 봤지만 내게 유독 기억이 남는 작품은 반 고흐의 '성경이 있는 정물'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반 고흐의 아버지의 성경을 모델로 해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성경 옆에는 에미 졸라의 '삶의 기쁨'이란 책이 놓여 있다. 어떤 의미인지는 화가 자신만이 알 뿐이다.
당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전시장을 방문했었다. 렘브란트가 실제 거주했던 집에 있는 미술관이나 유대인과 관련된 전시관도 가봤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도 이렇게 방문했다.
아마도 나의 어릴적 가장 큰 영향을 준 성경을 이렇게 무언가 많은 의미를 담은 그림으로 만나니 나의 생각이나 감정도 다른 그림을 대할 때와 많이 다르지 않았나 싶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 있는 성경 그림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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