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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4

영화 올 더 머니 그리고 폴 게티 영화 '올더머니'. 부과 관련된 영화는 내게 엄청난 영감을 준다. 이번 영화도 그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그런지 영감은 배가 되어 내게 다가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석유 사업으로 부를 누린 게티 가문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로 막대한 부를 얻은 게티와 그의 손자의 유괴와 관련된 이야기다. 석유재벌 폴 게티의 생전 모습. 납치됐다가 귀가 잘려서야 그의 할아버지가 돈을 지불하기로 하면서 풀려난 손자 존 폴 게티 3세. 손자의 납치 사건은 올더머니 영화에 그대로 잘 실려있다. 아래 내용은 나무위키에 실린, 실제로 있었던 폴 게티 3세의 납치 사건의 내용이다. 영화와 매우 일치한다. 1973년 당시 16세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악명 높은 마피아 은드랑게타에 .. 2021. 11. 28.
윌스미스 주연 영화 '제미니맨'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만든 이안 감독의 2019년 작 '제미니 맨'을 봤다. 윌 스미스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다. 영화의 전개 속도가 높아 오랜만에 제자리 앉아 끝까지 본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와 나를 복제한 인간의 만남을 다뤘다. 조금은 흔한 소재지만 윌 스미스의 연기력으로 몰입감이 높았다. 간단하게 본 소감을 말하자면, 역시 인간에겐 그 어떤 강요도, 조언도, 훈도도 필요없다는 것.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적인 인간의 생활양식일 뿐이다. 교육의 모든 것도 거기에서 시작한다. 그것에 바탕한 뒤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병신들만 창출된다. 생활양식이라는 것. 곧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만 알려주면 된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2021. 5. 16.
'그린북' 차별을 이겨낸 천재 피아니스트 "그는 다윗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용기와 도전만큼은 분명 다윗의 것이었다." 늦은 밤에 노트북을 열었다. 다음 주는 크리스마스다. 누군가에겐 지독한 외로움이 기승을 부리는 날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반대로 절정의 행복이 가득한 날이 될 것이다. 그 차이를 나누는 기준은 다른 것 없다. 바로 가족이다. 그리고 친구. 나를 너무나 잘 알고, 나도 그를 너무나 잘 아는 그런 친구 말이다. 같은 추억만 아니라 서로 떨어져 지냈어도 각자 쌓아온 추억마저 너무나 비슷한 구석이 많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그런 친구. 가족은 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기에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다면 방금 말한 친구는 살아가면서 의도치 않게 내 옆에 서있는 이기에 가족과 다를 게 전혀 없으며 그렇.. 2019. 12. 21.
용산 아이맥스에서 두 번 본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직후 2D로 영화관에서 봤지만, 지인이 보내준 아이맥스 기프트표가 있어서 여운이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봐야겠다 싶어 용산 CGV 아이맥스관으로 향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맥스 관의 자리는 평일, 주말, 낮, 밤, 새벽 시간을 가리지 않고 거의 대부분이 차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영화 타임이 거의 다 되었을 때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니까 누군가 예매 취소를 한 덕에 뒷쪽 자리가 생긴 것을 바로 예매했고 볼 수 있었다. 들어가기 직전에는 아예 맨 뒷자리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예매 취소는 영화시작 15분 전에야 가능하기에 그냥 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맥스관에 들어갈 때 역시 3D관이라 안경을 받고 들어갔고, 화면은 생각.. 2019. 5. 12.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의 '세븐' 1995년 개봉작 영화 '세븐'을 보고 '이제는 왜 이런 영화를 찾을 수 없나'하는 개탄과 함께 나는 영화의 뛰어난 구성력에 감탄했다. 이 영화를 통해 보다 젊은 모습의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의 정제되지 않은 연기에 반가웠고, 기네스 팰트로의 단백한 연기에도 신선함과 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한 사이코패스 기질의 연쇄살인범을 대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윌리엄 소머셋은 은퇴를 7일 앞두고 불가사의한 살인마의 살인 사건을 맡게 됐고, 그에게 새로 들어온 조수겸 파트너 형사인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밀스'가 찾아온다. 밀스는 당연히 신참 형사 냄새를 풀풀 풍기며 다녔지만 그만큼 거칠었고 거침이 없었다. 형사 경력상 소머셋의 발뒤꿈치도 따라오지 못할 실력이지만 이.. 2019. 2. 6.
빅쇼트와 2019년 경제위기 빅쇼트와 2019년 경제위기 2015년에 나온 영화 '빅 쇼트'. 이 영화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그린 영화다. 실화고, 인물들의 대사까지도 실제다. 다만 약간의 영화적 요소를 가미해 흥미를 돋운다. 아무래도 관객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야하니까. 하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봐야겠다고 느끼는 지점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가미된 요소가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오는 뭔지 모를 불안감이다. 빅 쇼트는 그걸 말한다. 너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시스템은 그저 빈 병으로 쌓아올리고 있는 화려한 탑이라고. 너무나 약해서 개가 지나가도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 빅 쇼트를 중간에 끊기가 더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안감. 망할 것 같은 그 불안감. 이 영화에는 수많은.. 2019. 1. 16.
스티븐 스필버그 명작 '뮌헨'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은 실화에 기반했다. 때는 1972년 뮌헨 올림픽이다. 그때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무참히 살해당한다.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범인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극한 대립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영화에서 선수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당한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작이다. 주인공은 우리에게 영화 '트로이'에서 헥토르 역으로 익숙한 에릭 바나다. 또 다른 주연은 007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 이렇게 연기파 배우들이 영화에서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이 돼 복수의 공작을 펼친다. 뮌헨 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을 죽인 팔레스타인 테러범들. 이 영화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 속 조연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이스라엘 최초의 여성 총리 '골.. 2019. 1. 10.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실화영화 '코드명 엔젤'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실화영화 '코드명 엔젤' 오해는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스라엘을 두고 생긴 오해의 발생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탄압한다는 지극히 단편적인 오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단순히 '가진 자의 없는 자를 향한 탄압'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나는 끊임없이 이스라엘의 탄생과 그 비극의 역사와 현대의 사건들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결코 단편적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면 단편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분쟁이 쉬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시나이반도를 두고 펼쳐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가 바로 그 단순한 판단이 오히려 두 민족의 역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 2018. 12. 25.
영화 300 실제 역사-헤로도토스 유시민의 최신작 '역사의 역사'를 읽는 중,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영화 '300'으로 잘 알려진 스파르타와 페르시아 대군과의 전투가 적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유시민도 헤로도토스가 쓴 그 전투에 대해 이같이 썼다. "다음은 그리스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 테르모필레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묘사한 대목이다. 아포소스강이 흐르는 협곡의 고갯길에서 그리스 연합군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 싸우다 전멸했던 이 전투 장면을 읽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 토크쇼'에 빠져든 아테네 시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테르모필레 전투에서의 레오니다스 1세. 다비드(1814) 영화 '300'의 레오니다스와 그의 300의 용사들 아래 글은 유시민이 '테르모필레에서 벌어진 전투 묘사 대목'이라고 말한 바로 그 글이다. 헤.. 2018. 12. 14.
영화 바울에 대한 비판 최근 영화 '바울'이 영화관 스크린에 올라왔다. 반가운 기분에 많은 교회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았을 것이다. 나도 교회 지인들과 이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고, 보는 김에 '우리 영화를 정확히 보자'는 의미에서 '사도행전'을 이틀만에 다 읽고 가자고 했다. 사도행전은 28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틀에 걸쳐 14장씩 읽으면 딱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하루에 약 3시간을 투자해 사도행전을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과거에는 모든 성경을 짧게 끊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가 이해하는 부분도 단편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사도행전을 이틀에 걸쳐 한 번에 다 읽다보니 뇌에서 거대한 스토리가 그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도행전을 이미 10번도 더 넘게 읽었을 터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다이나믹했.. 2018. 12. 7.
실화 영화 '극비수사'를 보고 잠이 오지 않아 넷플릭스로 영화 '극비수사'를 봤다. '극비수사'는 소제가 실화를 바탕이다보니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천재적 감각을 가진 형사가 여자 아이 유괴 사건을 다루는데 도저히 풀리지 않는 난제 앞에서 점쟁이의 도움을 받는다는 소제 자체가 흥미를 끌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보기 시작한 영화. 보통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단 몇 분만에 다른 영화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영화관처럼 비싼 돈을 낸 것도 아니고 차분하게 앉아 볼 필요도 없다보니, 재미와 흥미가 없다 싶으면 바로 치우는 것이다. 그런 냉정한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하며 살아남는 영화들 중에서 '극비수사'는 단연 손꼽힐만하다는 생각이 다 보고 나서 들었다. 충분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곳곳에 저것이 정말 실화였을까 하는 궁금증.. 2018. 12. 2.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를 보고 감동을 했다. 감동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다. 그 영화를 보고 잠시나마 생각에 빠진다면 그 영화는 진심으로 잘 만든 영화다. 이 생각이라는 것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생각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지 않던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밤. 사실 나는 걱정이 앞선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 것'이라는 내 사랑하는 성경에 쓰여진 말씀을 이렇게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어기고 사는 삶이 참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연 이번 한 주는 잘 지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주말은 다시 올 수 있을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이 생각을 어김없이 일요일 저녁마다 하다 월요일 아침, 바쁜 일상에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한 질문을 던진다. "하루를.. 201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