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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올 더 머니 그리고 폴 게티

by 하 루 살 이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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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더머니'.

부과 관련된 영화는 내게 엄청난 영감을 준다. 이번 영화도 그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그런지 영감은 배가 되어 내게 다가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석유 사업으로 부를 누린 게티 가문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로 막대한 부를 얻은 게티와 그의 손자의 유괴와 관련된 이야기다. 

 

 

석유재벌 폴 게티의 생전 모습. 

 

납치됐다가 귀가 잘려서야 그의 할아버지가 돈을 지불하기로 하면서 풀려난 손자 존 폴 게티 3세. 

 

 

손자의 납치 사건은 올더머니 영화에 그대로 잘 실려있다.

아래 내용은 나무위키에 실린, 실제로 있었던 폴 게티 3세의 납치 사건의 내용이다. 영화와 매우 일치한다. 

 

 


1973년 당시 16세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악명 높은 마피아 은드랑게타에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1700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납치범들에게 맞서 처음엔 진 폴 게티는 손자가 할아버지한테서 돈을 뜯어낼려고 하는 자작극인 줄 알고 미온적으로 반응했다. 또 만약 테러범, 납치범한테 돈을 주면 그들의 기를 살려줘 더 많은 유괴 피해와 나머지 13명의 손자들도 납치될 우려가 있다고 하여 제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납치범들은 2번째 요구사항을 쓴 편지를 또 보냈으나 하필이면 이탈리아 우편 파업 때문에 제때에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은드랑게타가 귀를 잘라서 보내고 몸값을 320만 달러로 줄였다. 진 폴 게티는 협상에 응하면서도 끝끝내 몸값을 깎아내고 300만 달러까지 깎았다. 그 돈도 소득공제 한도인 220만 달러만 주고 나머지는 아들 존 폴 게티에게 연 4% 이자로 빌려주었다.





손자 존 폴 게티 3세는 다행히 목숨을 건저 풀려나와 치료와 귀 재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고문과 납치 후유증으로 알코올,마약 중독에 빠져 부작용으로 1981년 뇌경색이 와 폐인이 되버렸다. 장애를 얻어 목소리도 안나오고 시력도 마비되었으며 필사의 재활 끝에 어느정도 회복은 됐으나 결국 건강을 해쳐 2011년 54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A7%84%20%ED%8F%B4%20%EA%B2%8C%ED%8B%B0

 

 

'올더머니' 영화를 보면서 성경에 나온 부자의 이야기가 계속 떠올랐다. 성경 속 부자는 자기 영혼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신은 그를 향해 그 부가 누구 것이냐를 물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나는 어떤 인간일까. 먹고 살만해지면 나는 어떻게 될까.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굴러가는 상태가 되면. 돈 몇 푼으로 치고박고 싸우는 인간들을 많이 봐온지라 나로선 이런 영화 앞에서 숨죽여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올더머니' 영화 속 주인공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부란 무엇일까. 

올더머니의 주인공들은 영화에서 무언가 말하고 있다. 감독이 그것을 노리고 대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물 간 대화와 표정과 몸짓으로만 비밀스럽게 이야기할 뿐이다. 재물이냐, 아니냐. 눈에 보이는 것이냐 아니냐. 짧은 삶에 닥쳐올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가장 고귀하게 여겨야 할 것인가. 

 

부는 무엇인가. 

어리석은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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