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장점은 좋은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 최근 공개된 '터닝포이트'를 보고 있다. 총 5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끔찍했던 911테러를 다뤘다.
넷플릭스 터닝포인트의 각 화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화는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로 911 테러가 일어났던 날, 그 날의 생생한 영상과 인터뷰를 담았다. 그리고 그 뿌리를 캐면서 1980년대로 거술러 올라간다.
2화는 '위험한 장소'를 주제로 한다. 그날의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리고 당시 미 대통령인 조지 부시의 군사적 대응을 이야기한다.
3화는 '어두운 쪽'이란 주제로, 납치범들이 어떻게 미국의 최첨단 첩보 시스템을 뚫을 수 있었는지를 말한다. 이후 미국의 강화된 테러 방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4화는 '좋은 전쟁'이란 주제다. 최근 미군 철수와 관련해 다시 세계의 관심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그 전쟁을 통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조명했다.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넷플릭스 다큐는 제목을 참 잘 짓는다)
5화는 마지막 화로 '제국의 무덤'을 주제로 한다. 20년 넘게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 지속된 전쟁의 의미와 실패, 문제점을 다룬다.
현재 911테러로 사라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엔 거대한 추모기념장소만 남아있다. 일명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
20년 전이지만, 이날을 기억하는 미국인만 아니라 나같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날의 추억은 어제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끔찍했던 이 날의 기억은 이후 테러범들에 대한 전지구적 증오와 미움, 거부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미국은 거침없이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공했으며 자국만 아니라 각국의 감시기능을 강화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는 그렇게 세계인들의 관심과 그날의 기억들의 의미를 생생한 영상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왜 중동 국가는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향해 테러를 멈추지 않는 것일까. 죄악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감춰진 역사의 비밀은 무엇인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벌써 2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뿐이다. 과연 그 20년 동안 이 지구는 더 안전해졌을까. 대한민국은 현재 어떤 위치에 있을까.
넷플릭스 터닝포인트를 보면 이런 궁금증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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