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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1차 세계대전

by 하 루 살 이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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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3부작 시리즈를 완벽하게 끝내준 '캥스맨-퍼스트 에이전트'. 디즈티플러스에 이 영화가 올라와서 몰입감 높은 상태에서 재밌게 봤다. 

 

특히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악당을 맡은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나의 어릴적 시절부터 매우 묘한 분위기를 주는 역사적 인물이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그의 역사적 실존을 그려냈는데 황제의 아들을 치료해 황제의 신임을 얻은 것도 잘 그려냈다. 그가 결국 국정의 비선실세가 된 것도 역사적 사실이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그가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고 일부러 사기를 친 것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어릴 적 엄청난 상상을 유발했던 그의 기묘한 행적들이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었다. 그를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치사량만큼의 청산가리가 들어있는 케이크를 먹었어도 죽지 않고 오히려 파티를 즐겨 암살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과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무자비하게 얻어맞아도 다시 살아나 지금으로 치면 '라스푸틴 좀비설'이 돌았을 정도로 기이한 인간이었던 것 만큼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죽음이 총상이 아니라 익사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그의 암살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유는 이런 기이한 역사적 사실만 아니라 그걸 해석해낸 감독이 너무나 코믹하게 장면들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왈츠를 추며 싸우는 장면이 너무나 웃겼던 것. 실제로 그런 인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너무나 잘 그려냈다. 영국 귀족 자제들이 오히려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 나갔다는 점, 참혹한 참호 전투가 그러했다.

 

 

 

 

거기에다 레닌의 등장과 히틀러의 등장까지. 역사적 사실을 재미와 소설적 상상력으로 그려냈지만 사실 역사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미치광이 독재자들이 어쩌다 그렇게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을 벌일 수 있는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까, 이런 상상력이 오히려 역사의 설명에 설득력을 가지는 것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마지막 킹스맨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즐거움과 신선함을 준 영화였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아 아쉬움도 크다. 

 

세 줄 요약

-영화 보기 전에 그리고리 라스푸틴 알고 보면 재미 배가 됨. 

-3부작 중 가장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그려냄

-킹스맨 시리즈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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