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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4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후기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영웅이 되는가를 다룬다. 아무래도 '영웅'이란 단어를 우리는 잘 쓰지 않는다. 과거 전체주의에서나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단어가 '영웅'이며, '영웅주이'다. 영웅이란 일단 모든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포함한다. 아울러 과거 역사를 보면 적군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고 그 적군을 쳐부실 때 우리는 그를 가리켜 영웅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사가 민주사회의 과정 속으로 들어오면서 '영웅'이란 단어는 폐기되었고, 다수에 의한 통치가 가능해지면서 이 단어는 고작해봐야 '어벤져스'와 같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오락성 짙은 단어가 되었다. 우리 시대에 그럼 영웅이란 단어과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권력의 분권화.. 2018. 10. 11.
영화 '디태치먼트'의 의미 영화 '디태치먼트'를 봤다. 디태치먼트 Detachment 란 무심함. 거리를 둠 이라는 뜻이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어떻게 남까지 다 챙기면서 살 수 있을까, 남의 인생에 끼어들 여력도 용기도, 관심도 없다. 라는 생각. 그 생각이 바로 디태치먼트다. 이 영화는 그 생각의 현장을 '교실'에서 찾았다. 그저 한 교시 대충 보내고, 또 보내고, 그렇게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다음날 어제 했던 일을 반복하고. 교실 안에는 의미도, 의무도, 책임도 없다. 오직 하루 먹고 사는 문제 속에서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하루를 보낼 뿐이다. 학살. 이 영화 중간에 나타나는 나치의 영웅 히틀러. 그리고 그의 열광적인 연설. 그때 히틀러의 열정에 빠진 많은 독일 국민은 남의 인생에 끼어.. 2018.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