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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11

바울 사도는 왜 아라비아에 갔을까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갈라디아서 1:17~18 nor did I go up to Jerusalem to see those who apostles before I was, but I went immediately into Arabia and returned to Damascus. Then after three years, I went up to Jerusalem to get acquainted with Peter. Galatians 1:17~18 나는 어릴적부터 신약성서를 처음부터 읽어내려갈 때마다 갈라디아서가 이상하게 그 중요성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 2023. 5. 21.
아리스토텔레스 행복론 신은 순수한 사유이자 행복, 완전한 자기충족 상태로 실현되지 않은 목적이 하나도 없이 영원히 실존한다. 반대로 감각할 수 있는 세계는 불완전한데, 불완전한 종류의 생명과 욕망, 사유를 가져서 완전한 것을 열망한다. 모든 생물은 정도가 크든 작든 신을 의식하기에, 신을 찬미하고 사랑함으로써 움직이고 행동한다. 따라서 신은 모든 활동의 목적인이다. 러셀의 서양철학사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부분 중. p.239~240 어쩌다 유럽의 2000년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일까. 모든 것을 보이지 않는 무언에 끼워 맞추려고, 안 되는 것을 기어코 되게 하려 했던 두 사람으로 인해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고통스럽게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플라톤이나 아.. 2021. 9. 13.
신은 죽었다 삶은 유한하다. 또한 영원하다. 니체는 이 사이에서 극심한 고민에 빠졌고, 어쩌다 미쳐서 죽었다. 영원을 찬양하는 기독교인들은 그런 죽음을 또한 기뻐할지도 모르겠다. '그것 봐라, 신을 죽었다고 한 자의 말로를.' 아 천박한 자들이여.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니체만큼 삶의 현실성을, 생의 건강함을, 육체와 정신의 도약의 기쁨을, 자신의 소중함을 말한 사람도 없다. 그는 그것을 거부하고 방해하는 모든 사상과 맞서 싸웠다. 자신을 낮추게 하고 비하하게 만들며 삶을 피폐하게까지 만드는 모든 것을 공격했다. 그 근본을 그는 기독교로만 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오해한다. 그는 플라톤주의의 이데아를 공격했다. 그것의 현실태인 기독교를 부정한 것이다. 근본은 플라톤이다.. 2021. 7. 10.
플라톤과 우울증 극복방법 플라톤에게 존재는 이데아에서 보이게 된다. 이데아란 존재자의 존재이며 따라서 그 자체로 참으로 존재하는 것, 참된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 서양철학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 '존재자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데아가 무엇인가, 왜 그것이 참인가. 이 말을 이렇게 설명하면 쉬워진다. 보이지 않는 것이 진짜다. 이는 기독교인들에겐 매우 익숙한 표현이다. 신약에 와서 끊임없이 설파되는 것도 이것이다. 곧 믿음이며, 현실의 장막이 아닌 곧 도래할 재림의 시간. 그리고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도록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이다. 지상의 것은 지나가는 형적일 뿐이다. 우울증 극복방법을 쓴다고 해놓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희랍 철학과 바울 일각에선 희랍 철학.. 2021. 6. 29.
E.P. 샌더스의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 바울은 누구인가. 먼저 바울의 간증을 보자.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또 나보다 먼저 사도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저와 함께 십 오일을 유할 쌔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갈 1:13-19 여.. 2021. 2. 20.
예수의 마지막 7일 - 채찍을 드시다 [성경으로 말하다 24] 예수의 마지막 7일 - 채찍을 드시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둘째 날, 처음 하신 일은 무화과나무를 향한 저주였다. 이후 성전을 정화하신다. 그런 와중에 성전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한마디 말씀을 하신다. 모든 유대 민족이 수천 년 간 행한 제사. 그 중심이 된 이 성전에 대해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저희가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아무나 기구를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치 아니하시고 이에 가르체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과 .. 2021. 2. 9.
'도올의 로마서 강해'와 김용옥 '도올의 로마서 강해'를 단숨에 다 읽었다.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신앙적 깊이가 이토록 깊다는 것에 나는 정말 놀라면서 읽었다. 가끔 성경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해서 속으로 '왜 저럴까' 했는데, 그 누구보다 성경을, 특히 로마서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 그 이해의 넓음에 대해 다시한번 나는 로마서를 수십 번 읽은 한 개인으로서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이 책을 이렇게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고 나니 다시 한번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원래 도올 선생의 강의를 자주 찾아 들어온 나로서는 도올의 깊은 철학적 사유 앞에 나의 편협한 생각들을 후회하곤 했다. 그런데 성경을 사랑하는 한 개인으로서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인식의 지평 확대는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2019. 1. 23.
[성경으로 말하다]⑨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성경으로 말하다]⑨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매우 유명한 성경 구절을 하나 찾게 됐다. 이 성경 구절을 통해 인생이 변한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o strengthens me" Philippians 4:13 이보다 더 사람에게 위로를 주시는 말씀이 또 있을까 싶다. 영어성경을 뜯어보면 이렇게 설명이 된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으며, 그 그리스도는 곧 나를 강하게 하는 분이시다." 한국어 성경엔 '내게 능력 주시는 자'라고 번역 됐으나 영어 성경은 이보다 더 직설적 표현으로써 "나를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라고 설명한다.. 2019. 1. 19.
[성경으로 말하다]② 바울과 바나바에 관하여 [성경으로 말하다]② 바울과 바나바의 관계에 관하여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한가지로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 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녀가며 교회들을 굳게 하니라" 사도 15:37~41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일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 다툼의 원인은 마가라 하는 요한을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 동행케 할 것이냐를 두고 일어났다. 영어로 보면 다음과 같다. "Now Barnabas was determined to take with th.. 2018. 12. 31.
영화 바울에 대한 비판 최근 영화 '바울'이 영화관 스크린에 올라왔다. 반가운 기분에 많은 교회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았을 것이다. 나도 교회 지인들과 이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고, 보는 김에 '우리 영화를 정확히 보자'는 의미에서 '사도행전'을 이틀만에 다 읽고 가자고 했다. 사도행전은 28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틀에 걸쳐 14장씩 읽으면 딱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하루에 약 3시간을 투자해 사도행전을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과거에는 모든 성경을 짧게 끊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가 이해하는 부분도 단편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사도행전을 이틀에 걸쳐 한 번에 다 읽다보니 뇌에서 거대한 스토리가 그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도행전을 이미 10번도 더 넘게 읽었을 터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박진감 넘치고 다이나믹했.. 2018. 12. 7.
가이사랴 로마식 극장과 전차장 앞에서 텔아비브 욥바에서 일어난 나는 곧바로 가이사랴 수로를 보러 차를 몰고 지중해 해변을 달렸다. 놀랐던 것은 당시 시간이 오전 7시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로 들어오는 반대편 큰 도로는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텔아비브를 빠져나가는 도로는 다행히 한산했다. 이 도로는 서울로 치면 외곽도로나, 일산에서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강변 도로쯤 됐다. 그 도로를 달리며, 높은 현대식 빌딩을 보며, 그리고 이른 시간부터 꽉 막힌 도로를 보며 '이스라엘도, 유대인도 생활면에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 선민의 삶은 이방인의 상식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 곳에 있었다. 가이사랴에는 로마식 수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만 더 가면 그리스 연극이 펼쳐졌던 거대한 로마식 극장이 나왔다. 고.. 201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