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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

플라톤과 우울증 극복방법

by 하 루 살 이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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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에게 존재는 이데아에서 보이게 된다. 이데아란 존재자의 존재이며 따라서 그 자체로 참으로 존재하는 것, 참된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

 

 

플라톤

 

 

서양철학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 '존재자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데아가 무엇인가, 왜 그것이 참인가. 이 말을 이렇게 설명하면 쉬워진다.  

 

 

보이지 않는 것이 진짜다. 

 

 

이는 기독교인들에겐 매우 익숙한 표현이다. 신약에 와서 끊임없이 설파되는 것도 이것이다. 곧 믿음이며, 현실의 장막이 아닌 곧 도래할 재림의 시간. 그리고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도록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이다. 지상의 것은 지나가는 형적일 뿐이다. 우울증 극복방법을 쓴다고 해놓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희랍 철학과 바울

 

일각에선 희랍 철학을 바울이 꿰고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무조건 아니라고 하기도 힘들다. 길리기아 다소성 출신이면서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은 학자의 풍채가 강한 사람이다. 로마 말도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그런 사람이 그 시대의 주류사상을 모르고 살 수 있다? 그런 주장이 더 억지스럽다. 그리스 철학이 신약에 영향을 주었다는 말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사로 볼 때 철학과 신학이 무조건 단절된 채 존재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바울의 글에 철학 사상을 거부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것이야말로 그 사상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구분하려는 정신적 태도다. 플라톤이 줄기차게 말하는 것도 이데아와 현실의 이분법적 인식이다. 나는 이런 사상과 생각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이데아, 천국만이 중요하다는 생각

 

과연 현실 부정과 이데아, 곧 천당에서 보상받는 그 세상만이 좋은 것일까. 이런 생각만이 훌륭한 것일까. 반반이겠지만 나는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먼저 말하고 싶다. 왜냐!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이 사상을 잘못 받아들여 현실을 왜곡하고 있고, 현재를 부정하며, 오직 보이지 않고 신기루 같은 것만 찾으면서 심지어 자기를 비하하는 경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얼마나 복장 터지는 일인가. 신앙을 가졌다는 인간들이 심각한 우울증에 사로잡히는 것을 보며,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낀 것이다.

 

우울증 극복방법? 거창할게 뭐 있는가. 생각 자체가 허상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데,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우울증'이라는 허울 좋은 단어를 같다 붙이지 말라.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극복은 시각 된다. 

 

현실과 현재, 지금의 나는 이데아를 표현한 그림자에 불과하지 않다. 플로톤은 그렇게 본다. 성경을 잘못 받아들인 기독교인도 그렇게 본다. 그렇지 않다. 현재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현실 속 나의 몸의 상태야말로 가장 소중하며, 이것이 오히려 이데아, 곧 천국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중에 있는 본질이다. 

 

 


지상의 나무들의 울창함. 곧 현재를 사는 나의 중요함을 깨닫는데서 우울증 극복방법은 만들어진다.

 

 

보이지 않는 것을 주장하는 '플라톤 병'이 곧 우울병이다 

 

서양철학은 이 몸을, 이 감정을 천박하게 보는 경우가 잦다. 정신과 이성, 인식의 작용만을 진짜로 여긴다. 이것이 플라톤이 주장하는 바다.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 모두가 '플라톤 병'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나에게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끔찍한가. 우울증 극복방법이란 말? 다 쓸데없는 것이다. 그냥 나를 소중하게 보자로 바꿔야 한다. 본질은 현재의 나의 감정이다. 나의 몸상태다. '이 시간 This time'이다. 신은 이런 우리와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우울한 생각은 철학도, 거룩한 신앙도 아니다. 천박한 태도며 신에 대한 지독한 교만일 뿐이다. 중요한 건 하루하루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철학도 신앙도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신에 대한 의무다. 그렇게 몸의 건강도, 정신의 건강도 만들어진다.

곧 바울이 말한 '온 영과 혼과 몸이 흠없게 보존되는 것'이 이 말이다. 

 

 

우울증 극복방법? 뭐가 어려운가. 무기력한 마음은 나를 돌보지 않는 행동, 쓸데없는 허상에 사로잡히는 태도, 바울이 말한 대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라'를 매일의 삶에 적용하지 않고 거부하려는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아침의 깨끗한 생수 한 잔, 매끼의 일용한 양식,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순간 우울증이란 사치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나도 매일 이렇게 나 자신을 이렇게 가꾸고 돌아본다. 하루도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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