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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으로 말하다]⑨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by 하 루 살 이 201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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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말하다]⑨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매우 유명한 성경 구절을 하나 찾게 됐다. 이 성경 구절을 통해 인생이 변한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o strengthens me" 

Philippians 4:13


이보다 더 사람에게 위로를 주시는 말씀이 또 있을까 싶다. 영어성경을 뜯어보면 이렇게 설명이 된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으며, 그 그리스도는 곧 나를 강하게 하는 분이시다." 한국어 성경엔 '내게 능력 주시는 자'라고 번역 됐으나 영어 성경은 이보다 더 직설적 표현으로써 "나를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라고 설명한다. 나를 강하게 하는 그리스도. 




과연 이 강하게 하는 그리스도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사실 모든 성경이 그러하듯 한 구절만 가지고 그 성경의 의미를 해석하기는 매우 어렵다. 앞 뒤 구절을 통해 문맥을 살펴봐야 명확히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렇게 읽어야 그 해석이 바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구절의 앞 구절을 살펴보자.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니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0~12




여기서 중요한 말씀이 아온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for I have learned in whatever state I am, to be content."


'자족하기를 배웠다'는 말. 자족하다는 것은 국어사전에서 '1.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다. 2. 필요한 물건을 자기 스스로 충족시키다.'의 뜻으로 표현된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넉넉함을 느끼는 것을 배웠다는 바울 사도의 말이다. 영어도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배워온 것은 무슨 형편이든지 '만족할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진 것이 적어도 그 형편에 맞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부요해도 그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곧 더 많은 부를 요구하게 되고, 결국 감당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자주 접해왔다. 반대로 가난에 처한 것으로 인해 좌절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괴로운 상태인지는 잘 모르나 분명한 것은 가난이 분명 더욱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고, 그렇기에 바울 사도도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라고 먼저 가난을 꺼낸 것이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단순히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주님이라는 차원을 넘어 나를 강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며 그 분을 통해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내가 가난해도 거기에서 만족을 느끼기 위해 강한 힘이 필요한데 우리 인간은 너무 나약하다는 것.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나를 강하게 해주심으로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픕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순히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천함과 풍부함 등 모든 상황에서 날 강하게 해주시는 그분이 계시다는 것. 그 상태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만족감,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 힘을 주시는 그 분을 통해서 말이다. 



잠언의 말씀을 떠올려 본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언 30:7~9



이보다 솔직한 기도를 본 적이 있는가. 누구나 부하기를 원하는 세상에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라는 기도가 통할 틈이 있을까. 하지만 이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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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4장 16절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는 표현이 나온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 이 외에도 "이것들이 다 주께서 때를 따라 식물 주식기를 바라나이다" 시 104:27, "주는 때를 따라 저희에게 식물을 주시며" 시 145:15 이라는 말씀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때를 따라"


"in time of need"


그 필요성이 있다는 표현일 것이다. 이 말씀들은 분명 우리의 의지와 야망을 꺾는 말씀이 아닐 것이다. 반대로 나의 욕심에 의해 불안정한 마음을 잡아주시고 계실 것이다. 제 아무리 야망이 커도 만족할 줄 모르는 상태는 결국 나를 무너뜨리고 만다. 하지만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그 힘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 내게 온다.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기에 이 힘이 그분을 통해 내게 오는지는 앞으로 많은 성경 구절을 통해 함께 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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