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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이사랴 수로를 가다 거대한 수로가 나타났다. 2천년의 세월을 견딘 수로는 해변가에서 끊어졌다. 십자군 시대였던 1099년부터 1260년까지 무려 1천년이나 사람들에게 사용됐던 헤롯 수로. 가이사랴 지중해변의 거센 바람 앞에서 이제는 1천 년간 잠들어 있는 고대 로마식 수로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나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가이사랴는 한 때 유대 수도이기도 했다. 그만큼 번성했던 도시였다. 주후 69년 베스파시아누스는 가이사랴를 유대의 수도로 삼았다. 주후 70년 유대 지역과 예루살렘은 파괴당한다. 티투스 장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가이사랴에서는 검투사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또 가이사랴에는 샘이 많지 않다고 한다. 과거부터 그랬다. 그래서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헤롯이 도수교를 건설했다. 그 길이만 16km에 달한.. 2017. 3. 30.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공부' 블로그 인기 글[Travel] - 마카오 관광청·씨트립코리아의 '마카오 주말여행' 블로거 모집[Travel] - [일본 여행] 도쿄 메이지신궁…변하진 않는 그들의 정서[Travel] - 제주도 카멜리아힐, 아시아 최대의 동백정원[Today humor] - 징검다리 임시공휴일 8월 14일, 이번에도 가능한 이유[Travel] - [일본 여행] 신주쿠 도쿄 도청 전망대서 보는 도쿄 부담스러운 하루가 다시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 휴식을 취하는 깊은 밤이 잘~왔으면 좋겠다.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마음의 무거움 때문에 나는 어떤 여유조차 느낄 수 없다. 여유를 만낀한다는 것.. 나에겐 이토록 먼 것인가 보다. 사실 그 부담감이 여느 날보다 더 심한 탓에 나는 집을 나서면서 '그래... 2017. 3. 30.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그 잔잔함에 관하여 이스라엘 갈릴리에 형성된 가장 큰 도시 티베리아(성경엔 디베랴로 나옴)에 도착했다. 갈릴리 호수를 끼고 형성된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다. 이 도시를 시작으로 가버나움과 고라신(예수께서 저주 내리신 곳), 벳새다를 둘러봤다. 그때 '갈릴리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까?'하는 얼굴에 미소 지어지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거라사 쪽으로 차를 몰았다. 갈릴리 호숫가에 만들어진 도로를 달릴 때 나는 황홀함을 만끽했다. 렌트카로 이스라엘을 여행하지 않는다면 누릴 수 없는 기쁨이었다. 아래 동영상은 거라사 지방에서 찍은 영상이다. 빨간 동그라미가 영상을 찍은 장소다. 거라사는 성경에서도 특별한 장소다. 예수께서 배 타고 가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곳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막 5.. 2017. 3. 20.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하다가 쓴 글 주말의 여유. 얼마만에 느끼는 건가. 이스라엘을 다녀오고 나서 2주간 주말도 없이 일했다.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바로 참여했다. 회사 상사가 내가 프로젝트 기간에 휴가를 갔다는 이유로 일을 시킨 건 아니다. 프로젝트 도중 여행을 가버린 탓에 흐름이 끊어져 나 혼자 힘들어했을 뿐이다. 휴가 전에 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휴가는 몇 달 전부터 잡아놨다. 그래서 프로젝트 중간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복귀했을 때 시차 적응 여유없이 일에 착수했다. 여기저기 숨 가쁘게 돌아다녔다. 다시 찾아온 주말의 여유. 2주 전 나는 이스라엘 여행을 끝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했다. 대기 시간은 8시간이었다. 8시간.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지루한 시간일 수 있다. 나는 반대였다. 설렜다. 아무 생각.. 2017. 3. 11.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구에서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만큼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역사를 가졌다. 이 도시는 이스라엘인에게 사랑받는다. 특별한 도시다. 1948년 5월14일 이스라엘 초대 수상 다비드 벤 구리온이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독립을 선언한다.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땅이 아니었다. 이방 민족에 속한 땅이었다. 유대인은 2000년 동안 나라없이 떠돌았다. 2000년을 쉽게 가늠하기란 어렵다. 막막한 공간같은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유대인은 혹독한 역사를 견뎌야 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의도를 가지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독일 민족은 유대인을 말살하려 했다. 나치당만 그랬다고 말할 수 없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독일 민족은 나치 히틀러에 의해 조종 당했다고만 .. 2017. 3. 4.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이스라엘 통곡의 벽. 예루살렘 올드씨티 서쪽 일부라 여겨 '서쪽벽(Western Wall)'이라 부르고, 유대 슬픔이 서린 곳이라라 통곡의 벽Wailing Wall)이라고 부른다. 예루살렘 성벽 안에 위치한 통곡의 벽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에 검색문을 지났다. 예루살렘 올드시티는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통곡의 벽은 유대 구역 안에 있다. 유대인 검문 검색을 통과해야 이 곳을 볼 수 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나 공통된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이 우리를 여행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예상치 못했는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올랐다. 여자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완전히 다른 곳에 도달했을 때 느꼈던 묘한 그 기분. 신의 영역에서 사는 .. 2017. 3. 3.
프랑수아즈 사강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삶은 파괴 속에서도 아름다웠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마약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나의 행복이 타인의 손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면, 그 행복이 설령 자신을 파괴한다 할찌라도 남이 그 삶을 판단을 할 수 없다. 그녀는 스스로 판단해 자신을 파괴한다. 그녀는 우리 주변의 거만한 자들과 달랐다. 자만에 취해 타인을 죄인 취급하는 부류가 아니었다. 부과 명예, 종교로 포장한 사람이 흔히 범할 수 있는 타인을 향한 판단. 오직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부류에게는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은 분명 불편하고 무익한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치장과 꾸밈이 없는 책이다. 인간은 인간일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처럼 추악한 시대에는 위험, 뜻밖의 사건, 무.. 2017. 3. 3.
[이스라엘 여행] 렌터카 이용시 주의사항 7박 8일간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여러모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이 내용은 꼭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가지는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입니다. 위 사진은 이스라엘 사해, 마사다를 가기 전에 유대광야가 나타나 잠시 걸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스라엘은 대중교통이 잘 돼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지낸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한 분이 해준 말입니다. 그 분은 해외여행이 자주 다니셨습니다. 이스라엘 대중교통이 다른 나라보다 잘 돼 있어 여행하는데 편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대중교통만 이용한 관계로 사해 근처에 가서 바닷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저는 당연히 주차하고 들어갔다 왔죠. 렌트카가 주.. 2017. 3. 2.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소설 한 권을 정독했다. 오랜만이다. 특히 이 책을 사놓고 2년이나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놨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이제사 다 읽어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 들었다. 당시에는 소설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중간에 포기했던 터였다. 소설 등장 인물이 이렇게 많아서야 되겠나.. 결국 읽는 이에게 한쪽에 노트를 펴놓고 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 이름과 직업을 적어놓고 읽어야 하니.. 이렇게 불편한 소설이 있나 싶어 중간에 덮어버렸다. 그런 소설이었다.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그런데 말 그대로 우연히 읽을 책이 없었고, 두꺼운 책은 읽기 귀찮다 싶어, 한번 이 책을 다시 읽어나 볼까 싶어 꺼내들었다. 과거 그렇게 안 읽히던 책이었는데. 놀랍게도 단숨에 읽어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 2017. 2. 27.
예루살렘 황금문 앞에서 든 생각 그가 나를 데리고 성소 동향한 바깥 문에 돌아오시니 그 문이 닫히었더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문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할찌니 아무 사람도 그리로 들어 오지 못할 것은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그리로 들어 왔음이라 그러므로 닫아 둘찌니라에스겔 44장 1절-2절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으로 말미암아 전으로 들어가고에스겔 43장 4절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쌔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사도행전 3장 1절-2절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올드시티 성벽에는 8개의 문(욥바문·새문·다마섹·헤롯문·스데반문·황금문·분문·시온문)이 있다. 그 중 가장 묘한 성문은 미문으로 불리는 황금문(.. 2017. 2. 27.
혼자 이스라엘 여행 준비물 리스트 가장 최근에 이스라엘을 홀로 다녀온 사람으로 이스라엘 여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준비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블로거들이 쓴 내용을 보고 준비해간 것들 중에 전혀 불필요했던 것들도 있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하게 써보겠습니다. 1. 여권집 여권집을 하나 마련하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여권만 딸랑 들고가면 물에 젖을 수 있고, 이스라엘에는 공항에서 확인증(사진)을 주게 되어 있는데 이걸 잃어버리면 입국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것들을 여권과 함께 보관하기 위해선 여권집이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2. 지갑 두 개 (보통 한 개에 카드, 지폐, 운전면허증 등을 몰아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자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갑을 두 개 준비해서 지폐와 카드를 양 쪽에 분산하는.. 2017. 2. 27.
[이스라엘 여행] 나는 홀로 이스라엘로 향했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을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중에서 이스라엘을 여행했다. 2017년 2월 18일부터 이 글을 쓰는 2월 26일까지 총 7박 8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간다고 했을 때 하나같이 "왜 하필 이스라엘?"이라고 물었다. 긴 휴가를 받을 경우 유럽 동남아 휴양지를 떠올릴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전혀 뜻밖의 나라였다. 내 솔직한 마음은 이랬다. "이번에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 누구에게나, 어떤 이유로든지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철학을 위해 인도일 수 있고, 체게바라와 재즈를 위해 자메이카일 수 있다. 영화 한 장면 때문에 모로코가 될 수도, 카뮈의.. 201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