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ategorie506

연말연시에 추천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정치의 일상이 즐겁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내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중략) 이제는 정치적 자기 검열 없이 정직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정치의 일성이 요구하는 비루함을 참고 견디는 삶에서 벗어나 일상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 야수의 탐욕과 싸우면서 황폐해진 내면을 추스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 아니라 내면이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한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기쁘게 연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먹음 먹는 순간 눈앞을 가리고 있던 두터운 먹구름이 걷혔다. 해방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녹차를 마시는 있다.아주 진하게 우려낸 녹차 향을 맡고 있으면 그 시간 만큼은 .. 2018. 12. 30.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실화영화 '코드명 엔젤'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실화영화 '코드명 엔젤' 오해는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스라엘을 두고 생긴 오해의 발생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탄압한다는 지극히 단편적인 오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단순히 '가진 자의 없는 자를 향한 탄압'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나는 끊임없이 이스라엘의 탄생과 그 비극의 역사와 현대의 사건들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결코 단편적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면 단편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분쟁이 쉬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시나이반도를 두고 펼쳐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가 바로 그 단순한 판단이 오히려 두 민족의 역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 2018. 12. 25.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라이언 카페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사람에 치일까 어디 가기 무서워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 사람들이 잘 몰라 항상 자리가 있었던 레스토랑 겸 카페를 알고 있다. 이곳을 저는 적극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또 함께 가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곳이다. 강남구청 라이언 카페를 소개한다. 주차도 바로 옆에 강남구청에 하면 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걱정이 없는 곳이다.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엄청 넓어서 공간에 대한 신기함을 먼저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최근엔 테이블마다 초를 켰는데 최근엔 초를 모두 치웠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초가 있어서 라이언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2018. 12. 24.
다시 보는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리를리 스콧 감독의 명작 '킹덤 오브 헤븐'을 다시 봤다. 불현듯 떠오른 기억들의 출처를 찾고자 본 영화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생각의 출처에 대한 강한 의문. 생각이라는 것조차 내가 임의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면 그 절반의 것들은 나의 의지와 아무런 상관는 생각들이 나를 채우고 있을 것이다. 밤마다 떠오르는 그 생각들의 출처가 어디일까. 분명 지나간 시간들의 부산물일 것이다. 돌아보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생각들의 생성에 나는 크게 관여할 수 없고 오직 떠오르는 생각들에 의해 쉬 잠식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는 경우도 흔하다. 생각의 흐름에 빠지다보면 생각은 변질되고 그것은 잡념이 된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 2018. 12. 24.
네덜란드 서점 여행 네덜란드 여행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암스테르담의 풍경과 서점 방문이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수도임에도 서울과 확실히 다른 도시였다.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로서 서울처럼 현대식 건물로 채워진 도시가 아니었다. 그 도시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지금이 19세기 쯤이나 될 것처럼 건물들이 늘어선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서 있는 모습은 아무렇게나 사진으로 찍기만 해도 곧잘 작품들이 나왔다. 골목을 걷는 기분도 상당한 즐거움을 줬다. 골목들 안에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은 카페들과 상점들은 마치 보물찾기에서 찾은 보물처럼 기쁨을 안겨다줬다.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진짜 네덜란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잘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담겨.. 2018. 12. 21.
갱스터 스쿼드 Gangster Squad 인종주의 영화 '갱스터 스쿼드 Gangster Squad'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다. 거물급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소재가 너무 재밌었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씁쓸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 채 봐야했다. 이유는 이 영화에서 나온 한 장면, 한 대사 때문이었다. 바로 영화 속 악역 갱스터 미키 코헨을 유대인으로 설정하고 나온 대사다. 다시 말해 인종주의적 차별에 대해 무의식 간에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누군가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 있냐며 반감을 내놓을 수 있다.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그 내막에 인종주의와 민족에 대한 차별, 유대인에 대한 분별없는 반감이 깔려 있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의견이라면 나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다. .. 2018. 12. 20.
유시민의 역작 '역사의 역사' 유시민 작가의 최신작 '역사의 역사'를 읽고 역시 유시민이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치 유시민이 글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말투와 비슷하게 쓰여진 문장들을 보며 신기해 했다. 원래 그 사람의 말투는 글귀에 묻어나오기 마련이니까 당연할 것이다. 그의 논리적 체계도 이 책에 잘 담겨 있었다. 아무래도 유시민의 말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훨씬 수월하게 읽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과연 지금까지 역사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역사를 단지 사실의 나열로만 인식했던 틀에 의문을 던지기 때문에 나는 신선함을 느꼈다. 사실의 나열은 있을 수 없고, 특히 불가능하며, 사실을 기록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내적, 외적 경험과 이상에 의한 주관적 판단에 따라 .. 2018. 12. 19.
영화 '안시성'과 신채호 "수백 년 사대주의의 노예가 된 역사가들이 좁쌀만 한 눈으로 연개소문을 혹평하며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되지 못한 도덕률로 그의 행위를 규탄하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것이다"는 노예근성으로 그 업적을 부인하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의 송장을 살 한 점 남지 않게 씹어 대는 것을 나는 원통히 여긴다." 신채호 '조선상고사' 신채호 선생의 원한이 담긴 글이다. 그는 조선의 일제강저기 당시 우리의 찬란한 고대 역사를 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다. 특히 사대주의 빠지고, 일본의 왜곡된 조선 역사 주입교육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폄하하고 비하하게 만든 사실에 대해 '크게 원통히' 여겼다. 그래서 신채호 선생은 이렇게 썼다. "조선사는 내란이나 외침보다는, 조선.. 2018. 12. 18.
Rembrandt House Museum in Amsterdam Rembrandt is often called the "artist of light". And He is called a self-portrait artist. That's because he showed an excellent technique of expression using light. This is because he painted his face especially much using this technique. But I think this is a textbook expression of him. I went to the Rembrandt House Museum in Amsterdam, the Netherlands. His works on display there reminded me of.. 2018. 12. 16.
마동석의 '성난황소'에 성난다 마동석은 자신을 잘 아는 배우다. 그런 점에서 영화 '성난황소'는 누가 봐도 마동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누구나 한계는 있구나.' 성난황소의 강동철 범죄도시의 마석도. 두 사진을 그냥 보면 구분이 잘 안 간다. 둘 다 성난황소 같고 범죄도시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감상평은 '한계'다. 차돌 같은 주먹, 속시원하게 악당을 물리치는 모습. 이것으로 관객의 속 시원함을 유도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그런 역할은 영화 '범죄도시'까지 먹혔다. 관객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어설프게 따라하다 싶으면 귀신 같이 눈치챈다. 일단 마동석의 캐릭터를 '범죄도시'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 너무 눈에 보였다. 치명적인 실수다. 이 영화에는 '범죄도.. 2018. 12. 15.
영화 300 실제 역사-헤로도토스 유시민의 최신작 '역사의 역사'를 읽는 중,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영화 '300'으로 잘 알려진 스파르타와 페르시아 대군과의 전투가 적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유시민도 헤로도토스가 쓴 그 전투에 대해 이같이 썼다. "다음은 그리스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 테르모필레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묘사한 대목이다. 아포소스강이 흐르는 협곡의 고갯길에서 그리스 연합군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 싸우다 전멸했던 이 전투 장면을 읽으면 헤로도토스의 '역사 토크쇼'에 빠져든 아테네 시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테르모필레 전투에서의 레오니다스 1세. 다비드(1814) 영화 '300'의 레오니다스와 그의 300의 용사들 아래 글은 유시민이 '테르모필레에서 벌어진 전투 묘사 대목'이라고 말한 바로 그 글이다. 헤.. 2018. 12. 14.
동해 해돋지 여행 해돋이 여행을 위해 동해 양양의 낙산해수욕장을 찾았다. 새해도 아니었지만 연말이 가기 전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된 여행이었다. 그리고 한번도 동해 일출을 본 적이 없다보니 과연 그 일출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매년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해를 찾는다. 그 모습들을 영상으로만 보다보니 한 번 정도는 나도 동해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해돋이 시간은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동해 일출시간'이라고 검색하면 정확한 시간 정보가 나온다. 다만 구글이 약 2, 3분 정도 느리게 나왔다. 네이버에선 당시 일출 시간이 7시27분이었지만 구글에선 7시30분으로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이미 7시 전부터 여명이 시작됐고 동쪽 하늘에선 붉은 .. 201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