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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마르틴 루터, 갈라디아서 주석을 읽고

by 하 루 살 이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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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거룩한 자부심을 갖고 담대히 다음과 같이 말하며 율법에 대해 승리를 만끽할 수 있다. "그래 나는 죄인이다. 율법아, 네가 나를 반대하여 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맘껏 해보라." 이제 믿는 자에게 두려워할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중략) 은혜와 믿음으로써 그렇게 되었다. 이 믿음을 통해 나는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율법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율법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갖고 있던 모든 힘을 상실한 것과 같이 나를 지배했던 모든 힘도 상실한다.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주석서 중.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주석서를 오늘 사서 읽는데 초반부터 나오는 믿음의 설교에 감명을 받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이 이렇게 또 글을 쓰고 있다. 위대한 루터.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와 믿음을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율법에서 구속해 주신 바로 그 은혜. 그리고 그것을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인하여 얻어진 그 구원. 그것을 루터는 말했다.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값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나를 위해 바쳐진 포로(하나님의 아들)에 대해 알아보라. 그러면 그분이 모든 피조물보다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신 분임을 깨달을 것이다.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p.184 

 

 

루터의 이 말도 보라. 

 

 

기독교의 첫 번째 요소는 회개와 자기를 아는 지식을 선포하는 것이다. 참된 기독교의 두 번째 요소는 바로 이것이다. 곧 구원받기를 바란다면 여러분의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해선 안 된다. (중략)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은사를 값없이 주신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게 된다. (중략) 여러분의 죄를 대속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으라. (중략) 여기서 구원이 시작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우리는 죄로부터 구원받고 의롭다 함을 얻으며 영생의 상속자가 된다.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p142~143

 

 

https://wpalss.tistory.com/1163

 

구원파 정말 이단인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

wpalss.tistory.com

 

 

구원파가 설파하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구원'과 하등 다를 것이 없으니 루터도 구원파로 몰아 이단시비에 붙여 놓기를 바란다. 거룩한 자들이여. 

 

나는 묻고 싶다.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의로워짐을 말한 구원파에 대해 그 구원은 잘못됐다고 함부로 지적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다.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주석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믿음으로 가능한 구원을 전한다고 이단으로 싸잡혀 수많은 성도들이 학교에서 직장에서, 친구들로부터 친지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손가락질 당하는 현실의 작태를.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긴 세월들을 생각해 보았는가.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소름이 끼친다.

 

그저 입 다물고 사는 것이 미덕이라 여겼는데, 그 세월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더욱 고통을 느낀다. 그것을 그 누구도 아닌 기독교인이라는 자들에게서 당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느꼈을 서러움이 얼마나 컸을지를 나는 생각한다.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자비로운 마음으로 한 번 돌아보라. 어느 모 교수처럼 과거 개인적 감정에 휘말려 성도들을 휘감아 비난하기를 그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렇게 개인 감정에 매몰된다면 그냥 죽는 그날까지 구원의 진리를 말하고자 하는 자들을 저주하고 다니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Martin Luther 1483-1546. -  Gemälde von Thumann, 1934.

 

 

어느 누구도 구원받은 이후 회개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구원받은 이후 기도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구원받은 이후, 믿어진 이후, 주를 영접한 이후! 더욱 죄와 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죄를 지으면 회개해야 하며 자백해야 했다. 다만 그것이 '내 죄를 사해주소서'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대언자를 향해 '내 죄를 사해주신 주님 앞에 부끄럽습니다'라며 잘못된 행동을 자백하는 것이다. 믿어진 자로서 일어나는 양심의 싸움을 바울 사도도 로마서 7장에 명확히 써놓지 않았는가. 자백에 대해서 요한 1서에서 명확히 말하고 있지 않는가. 이것도 그냥 이단이라고 할 것인가.  

 

루터는 분명 말했다.  "죄로부터 구원받고 의롭다 함을 얻으며 영생의 상속자가 된다."

 

영생은 단편적 사건이 아니다. 영원함의 발로다.

그것은 믿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믿음은 분명 단번에 주신 믿음(유 1:3)이다. 구원파도 마르틴 루터의 주석서 '갈라디아서'를 읽어야 하며, 구원파를 몰아세운 자들도 이 책과 함께 구원파의 설교를 들어봐야 한다. 믿음이 있는 자들은 서로의 간증을 차분히 앉아 들을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 믿음의 간증이란 또한 다음의 루터의 말과 맥을 같이 한다. 

 

 

내 마음에 가장 깊이 두고 있는 단 하나의 신앙 조항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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