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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 작품 '작업실의 난로'
이번에 본 작품은 폴 세잔 Paul Cezanne의 '작업실의 난로'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이 작품은 폴 세잔의 진품이다. 보고만 있어도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 작품 앞에도 사람들은 한동한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나처럼 과거의 어느 한 시점, 한 겨울로 돌아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 작품은 폴 세잔의 초기작이라고 한다. 얼핏 보기에 대충 그린 것 같을 수 있겠지만 사실은 세밀하게 그린 것이라 한다. 구도와 배치는 뛰어난 작가의 능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폴 세잔의 작품은 보통 색채가 어둡다고 한다.
폴 세잔은 19세기 말의 인상주의, 20세기 초의 초입체주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 작가로 평가된다.
이 작품을 먼저 가지게 되는 사람은 소설가 에미 졸라라고 한다. 둘은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이다. 졸라가 파리에서 먼저 성공한 뒤 세잔도 파리로 왔다.
그러나 1886년 출판된 졸라의 소설로 두 사람의 우정은 깨지고 만다. 그의 소설 '작품'에서 주인공은 세잔과 비슷했고, 소설 주인공은 화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친구로부터 무시당하는 처사를 느꼈을 것이다.누구라고 그런 대우를 견디겠는가. 배신의 영역은 바로 이런 것. 누구의 잘못이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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