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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손길

루소 '에밀'을 떠올리게 하는 토머스 로렌스 작품

by 하 루 살 이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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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로렌스 Sir Thomas Lawrence의 작품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이번 작품은 토머스 로렌스의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이다. 유독 이 작품 앞에서만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물다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토머스 로렌스는 17세기 반 다이크와 18세기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의 뒤를 잇는 영국 대표 초상화가라고 한다. 

 

특히 어린이를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인지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루소의 '에밀'이 떠오른다. 

 

 

 

 

장 자크 루소(1712-1778)는 아동기를 특별하게 생각했고, 이 시기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토머스 로렌스 또한 아이들에게는 '놀 자유'가 있다고 했다. 자연이 최고의 스승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루소의 에밀과 같은 주장이다. 

 

 

루소는 이런 글을 에밀에 남겼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가장 현명한 학자들도 어린이에 대해 어른이 알아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항상 어린이 속에서 어른을 요구할 뿐. 어른이 되기 전의 어린이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나의 주된 관심사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어린이를 좀 더 주의 깊게 바라보고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장자크 루소.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C%9E%90%ED%81%AC_%EB%A3%A8%EC%86%8C

 

 

아울러 루소는 "아이에게 노는 것을 잘 가르치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식으로 생각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아마도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에 대한 말일 것이다. 길에서 만난 작은 개미 하나까지도 자세히 보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다. 어른이 되면서 그 시절을 잃어버리고 만다. 누가 지혜를 아는 것일까. 

 

이 작품에서 레드 빛 의복을 입은 아이는 루소의 에밀의 주장과 같이 도심이 아니라 자연 속에 있다. 

 

 

 

 

이렇게 섬세한 문양을 한 금빛 테두리 액자가 보고 있으면 나는 그 아름다움에 말을 잇지 못한다. 이전에는 이런 감정을 전혀 갖질 못했다. 엔틱 상점 사장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림보다 액자'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해외에서 많은 작품들을 보며 정말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뒤로 그림과 함께 액자도 주의 있게 보고 있다. 

 

이 작품의 도금된 액자는 처음부터 그림과 함께 제작됐다고 한다. 토머스 로렌스가 직접 액자 제작가 조지 모란트에게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은 그 크기의 압도감과 아이의 우아함, 붓칠의 놀라운 섬세함이 돋보이는 그림인 만큼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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