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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54

굿윌헌팅은 치유영화가 아니다 굿 윌 헌팅. 나는 항상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기대하며 영화를 본다. 그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영화의 본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이라 하면 끝나기 전의 5분의 짧은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부분', 그 끝 부분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말한다. 예를 들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을 떠올려보자. 뮌헨 올림픽 때 일어난 이스라엘 선수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테러로 사망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대표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그 중 한 대장 격 인물을 처리하고 도망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모사드였다. 이번 올림픽 뮌헨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을 위해 급조된 특수 암살단 .. 2018. 9. 30.
영화 '범죄도시'와 마동석 영화 '범죄도시'는 흥행했다. 보기 전엔 별 내용 없을 것 같은데 보고 나면 본 이들에게 사이다를 제공한다. 야 이거다 싶은 상쾌한 기분을 준다. 이유가 뭘까. 그 이유를 마동석에게서 찾을 수 있다. 마동석은 잘 생기지도 않았다. 몸매 비율은,, 그러하다. 똑똑하지도 부드럽지도 않다. 부드러운 남자는 그와 상극이다. 그런데 그런 그를 보며 (비록 영화지만) 이 시대의 남자상을 그리게 된다. 남자는 저래야 한다는 기분을 느낀다.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함과 넘치는 에너지. 그 에너지는 순수함을 만나 저질 인간들을 때려잡는다. 그런 남자의 모습. 남자가 봐도 형님으로 삼고 싶은 남자가 있다. 단순히 동생들을 챙기는 남자를 말하는 게 아니다. 배울 것이 있는 남자라야 남자들의 형님이 된다. 남자들은 가슴 속 깊은.. 2018. 9. 17.
영화 '디태치먼트'의 의미 영화 '디태치먼트'를 봤다. 디태치먼트 Detachment 란 무심함. 거리를 둠 이라는 뜻이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어떻게 남까지 다 챙기면서 살 수 있을까, 남의 인생에 끼어들 여력도 용기도, 관심도 없다. 라는 생각. 그 생각이 바로 디태치먼트다. 이 영화는 그 생각의 현장을 '교실'에서 찾았다. 그저 한 교시 대충 보내고, 또 보내고, 그렇게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다시 다음날 어제 했던 일을 반복하고. 교실 안에는 의미도, 의무도, 책임도 없다. 오직 하루 먹고 사는 문제 속에서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하루를 보낼 뿐이다. 학살. 이 영화 중간에 나타나는 나치의 영웅 히틀러. 그리고 그의 열광적인 연설. 그때 히틀러의 열정에 빠진 많은 독일 국민은 남의 인생에 끼어.. 2018. 9. 16.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후기 한 9년 만일 것이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다시 봐야겠다 여러번 생각한 끝에 9년이 지나버렸다. 기대도 있었다. 그렇게 미룬 만큼 세월도 흘렀고, 나도 많은 일을 겪었으니 보고자한 영화에서 오는 기분은 또 다르겠지. 그때 나는 24살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알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인생이란 생각만큼 쉽지 않겠구나 혹은 그 인생이란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 줄 아름다운 회전목마는 결코 아니겠구나를 생각했던 것 같다. 여하튼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그 인생이란 것도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니 날 때부터 꼬여먹은 것이었다. 그러니 태어난 아기는 첫 만남부터 그렇게 울부짖는 것이겠지. 안 되는 것을, 이미 지나가버린 것을 고집스럽게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좋다.. 2018. 8. 12.
영화 존윅, 잃을 것 없는 남자의 응징 영화 '존윅'은 홀로 남은 남자의 외로움이 무엇인지 말한다. 키아누 리브스를 다시 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무겁게 깔리는 그의 목소리와 영화 속 주인공 존윅이 잘 일치된다. 차분하고 겸손하며 예의 바른 한 남자. 하지만 사실은 가장 지독하고 끈질긴 부기맨, 살인청부업자라는 설정 자체가 이해하기 쉬우면서 집중하기 편했다. 존윅은 2015년 개봉작이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OCN에 영화가 나오면서 보게 된 영화이다. 사진출처=daum(다음 사진들도 모두 같은 출처) 영화 주요 줄거리 존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다. 전직은 살인청부업자. 돈을 받고 살인하는 자다. 실력이 워낙 뛰어나 이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가 어느날 한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인생을 바꾸기로 한다. 살인청부업에.. 2018. 2. 3.
스파이더맨 홈커밍, 덕수궁 옆 건물에 걸린 역대급 포스터 7월 5일에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이 개봉합니다. 최근 버스 타고 덕수궁 근처를 지나는 데 건물을 뒤덮은 영화 포스터를 보고 사진을 급히 찍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영화 포스터가 저렇게 크니 장관입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에게 최첨단 슈트를 소개 받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슈트에는 일시적인 고공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576가지 거미줄이 추가되면서 스파이더맨 공격 능력이 키웁니다. 슈트에 탑재된 인공지능 시스템도 눈길을 끕니다. 일명 '슈트 누나'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슈트 누나, 사람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지?"라고 물어보는 등 대화를 한다고 하네요. 슈트 누나와 환상의 콤비를 맞춘다는 데 이해가 잘 안 가지.. 2017.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