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3를 보고 느낀 것은 '존윅 시리즈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존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키아누 리브스의 액선 때문이었다.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죽을 수 없다'는 원칙을 넘어 키아누 리브스이 액션은 그야말로 레전드가 활약하는 액션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번 존윅3에서도 당연히 그랬다. 적들도 그와의 목숨을 건 결투를 '영광'이라고 표현했으니 말이다. 레전드의 화려한 움직임을 보면 아무리 영화지만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존윅3에서 나온 액션을 유심히 보면 유도의 기술이 유난히 많이 나타났다. 상대방일 여러 동작을 통해 매치는데 유도를 배운 입장에서 보면 키아누 리브스의 동작은 완벽한 유도의 움직임을 담아내고 있었다. 수년 간 수련한 유도인처럼 움직였는데 정말 많이 연습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도 뿐 아니라 합기도의 동작들도 굉장히 많이 녹아들어있었다. 그만큼 관객들은 실전과도 같은 액션을 보며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존윅3가 앞전의 존윅1, 2보다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1, 2에서 없었던 유머가 존윅3 파라벨룸에서 나오는데 그 유머가 다소 억지스러웠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유머들에 비하면 유머 수준도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것들을 넣기보다 그대로 존윅 시리즈의 무게감 있는 흐림을 유지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중요한 건 존윅3 파라벨룸은 영화의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재밌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존윅4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어떤 장면이 있었는지 쓰진 않겠지만, 분명 영화는 마지막의 장면을 통해 결코 존윅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을음 시사하고 있었다. 존윅은 액션 영화로는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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