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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태원 북파크 블루스퀘어 방문

by 하 루 살 이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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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이태원 블루스퀘어 건물 내에 있는 북파크를 방문했다. 아무래도 평일과 다른 주말을 보내고 싶은게 직장인의 삶이다보니 이런 장소에서 누리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가 워라벨 수준을 높여주는 거 같다.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에 북파크가 있다.

북파크는 블루스퀘어 2층과 3층에 있는 서점이다. 2층에는 할리스가, 3층에는 필로스가 있어서 책을 사거나 들고 와서 보기 좋다.

이곳에 오면 북카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각 층을 통으로 연결해 연출한 책장 디자인이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각 층마다 높고 길게 뻗는 모양의 책장이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기분과 시야를 넓히는 기분을 선사핸다.

또 각 책장마다 문학, 과학, 예술 등 종류대로 책이 놓여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찾기 쉬울 뿐 아니라 그 종류의 책들이 다양해 기존에 알지 못한 책도 한 번 펼쳐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인기 있는 책이나 베스트셀러, 인기 작가의 신채도 보기 편하게 전시 돼 있다.

처음 방문했지만 이태원 블루스퀘어 북파크가 과거 일본 도쿄를 갔을 때 방문한 츠타야 서점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동선마다 흥미로운 책들과 소품이 잘 전시돼 있어 지루함을 줄여주고 무의식 중 여기에 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가 이곳에 있었다.

곳곳에 잠시 앉아 책을 읽을 장소가 많았고 그곳에서 지인과 이야기 나눠도 다른 사람이 방해받는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은, 적당한 소음은 허용되는 그런 장소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고 할까. 북파크는 그런 장소로서 기능적 요소들을 잘 배치해둔 것 같다.

소설 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카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같이 있어 남모를 미소를 유발했다.

내가 읽은 건 쿤데라의 책이고 못 읽은 책은 두 책이다.

언제나 나에게 읽을 책이 있다는 건 다행한 일이었다. 마치 누군가에겐 지루한 시간에 재밌는 영화가 필요한데 찾아도 없을 때 오는 실망감처럼 나에게도 책이 그러하다. 갑작스럽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그 긴 비행시간을 채워줄 책이 없을 때 나는 그 비행시간이 두렵기마저 하다. 믿고 봐도 실망이 없을 책은 그래서 그런 시간을 대비해 남겨두는 습관이 언젠가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그 책을 특정한다면 저런 책들일 것이다.

이태원에 만약 새로운 분위기의 카페나 장소를 찾는다면 블루스퀘어 북파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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