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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교보문고가 있다면, 일본 도쿄는 '츠타야 서점 TSUTAYA BOOKS'
서울에 광화문 교보문고가 있다면 일본 도쿄에는 츠타야 서점이 있다. 지인 중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시는 박사 분이 계신다. 그분이 자주 하신 말씀이 있다. "일본 거리에는 책 읽는 사람이 많다. 걸인들도 책을 읽고 있어 놀란 적이 있다."
일본의 독서력이 무섭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일본에 가서 깨지긴 했다. 거리 어딜 봐도 책 읽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은 참으로 많았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노 박사는 여전히 일본의 독서력을 칭찬하고 있겠지만..
여튼, 일본 서점을 방문했다. 일본의 대표적 서점은 츠타야 TSUTAYA BOOKS다.
츠타야 서점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유가 있다. 더 이상 종이 책이 발전할 것 같지 않은 세상이 오면서 일본에서도 중소 출판사가 위기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 츠타야는 서점에 카페 기능을 결합해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서점으로 향하게 했다. 이 시점이 2003년이라고 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문화 카페라는 이미지로 바꾸자 변화가 시작했다.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변 나라들, 특히 한국에까지 유명해진 것이다. 한국 서점들이 이후부터 벤치마킹을 시작, 서점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츠타야서점의 새로운 변신을 기획해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 최고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다. 그는 방금 말한대로 서점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에 그쳐선 안 된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점을 바꾸기 시작했다. 서점이 우리 일상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위 두 사진을 설명하자면, 츠타야 옆에 스타벅스가 있고, 그 옆으로 옛날 잡지가 엄청 많다는 것.
츠타야의 강점이 위 두 사진에 있다. 맥주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맥주가 같이 판매된다.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정의를 통해 재밌게 전시된다. 그에 더해 맥주 잔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니.. 미소짓게 하는 장면이다.
츠타야를 성공시킨 그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아낸 책이 있다. '지적자본론 '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나중에 한번 교보문고에 들려 읽어봐야 겠다.
서두가 정말 길었다. 블로그가 좋은 이유가 있다. 두서없이 써도 되니까. ㅎㅎ
내가 간 곳은 도쿄 기자에 있는 '긴자 식스' 내부의 츠타야 서점이다. 4층에 있다.
도쿄 긴자에 있는 '긴자 식스(사진 왼쪽 큰 건물)'
긴자 식스에 들어왔다. 여행에 같이 간 동생이 저 구조물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했다.
츠타야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인테리어가 사람이 찾게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읽으면 독서가 더 잘 될 것 같은 기분을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츠타야도 사람에게 독서력을 키우는 인테리어에 신경 썼다.
일본인들은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민족이라고 들었다. 겉으로 표현되는 방법을 잘 구상한다는 것이다. 책도 그런 책이 많았다. 디자인 책만 아니라 명화를 담은 책이 많았다. 단순히 그림을 담은 책이 아니었다. 그림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이 많았다. 나는 그렇게 보였다. 왜냐. 그 명화들이 재미있게 배열되어 있었으니까. 그 명화들을 좀 더 관찰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런 책들이었다.
찾아가는 길
6 Chome-10-1 Ginza, Chuo, Tokyo 104-0061 일본
긴자 식스, 츠타야 서점 영업 시간 - 연중 무휴 오전 10:30-오후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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