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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by 하 루 살 이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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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가 일제히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주소서  눅 23:18

And they cried out all at once, saying, Away with this man, and release unto us Barabbas Luke 23:18

 

 
우리는 모순 덩어리다.
언뜻 일리 있다고 생각하고 한 행동은 알고 보면 처음부터 잘못된 행동이었다. 뒤이어 일어나는 결과들로 후회가 생길지라도, 늦었다. 정의를 외쳐대며 사람을 정죄했지만, 진실은 달랐다. 내가 정죄 받아야 할 죄인이요 상대는 지극한 피해자였던 것이다. 의인이었던 것이다. 피해본 자는 눈물만 훔칠 뿐이다. 나타난 결과를 어찌 되돌릴 수 있겠는가. 상처는 아물지만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그 모순의 극치가 성경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수를 놓아주려한 총독 빌라도에게 유대인들이 외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버지(하나님)의 아들을 풀어 주소서!

 
 
바라바라는 이름은 복음서의 헬라어 원본에는 Βαρ-αββάς(바르 아빠스)로 기록됐다.
이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이 있는 아람어  בר-אבא(바르 아빠)에서 유래됐다. 심지어 바라바라는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하면 ' אבא-ישוע בר 예수 바라바'가 된다. 초대 복음서 사본들에는 바라바의 이름이 '예수 바라바'로 적혔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하나님 아들로 불렸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다. 마태복음 14장 33절에는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라고 적혀 있다. 누가복음 22장 70절엔 이런 논쟁도 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they all siad "Are you then the Son of God?"

 

대답하시되 

So He said to them 

 

너희 말과 같이 내가 그니라 

 

"You rightly say that I am."

 
 

 
저희들은 "내가 그니라"라는 예수의 이 한 마디를 듣고 더는 죽일 증거를 요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빌로도에게 끌고 갔다. 죽여달라고 했다.
 
빌라도는 심문 끝에 죽일 죄를 찾지 못하고, 예수를 풀어줄 생각으로 물었는데 결과는 어떤가. 유대인들은 이렇게 외친 것이다. 바라바를 풀어달라. 아버지의 아들을 풀어달라고 외쳤다. 유대인들에게 아버지는 하나님이다. 유대인들이 예수께 한 말을 보라. 
 

 

우리가 음란한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 나서 왔음이라. 요 8:41~42

 
 
 
그들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을 풀어달라고 했다. 진짜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고 했다. 소리 질렀다. 울부짖었다 cried out. 그 행위가 의롭고 이치에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그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부정했으며 진리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이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그들은 의인을 죽이고야 말았다. 
 
아버지의 아들을 살려달라 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고
율법을 지킨다 하면서 지키지 않았다. 
자기들 입맛에 맞게 지키려고 했을  뿐이다.
안식일을 지킨다 하면서 안식일의 참 뜻을 모르고 있었듯이 말이다. 
 
우리의 모습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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