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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한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by 하 루 살 이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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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예수 사이에 어떤 관련점이 있을까. 

 

기독교인이라면 베들레헴에서 다윗의 혈통에 따라 나셨다는 것 외에 무엇을 또 말할 수 있는가. 시편의 말씀 중에 복음서에 나오는 몇 가지 구절들로 다윗이 예수를 증거 했다는 정도는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우리는 반복되어온 사건들을 다윗과 예수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발견할 수 있다. 욥기 33장의 다음 말씀을 생각해 보자. 

 

 

사람은 무관히 여겨도 하나님은 한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For God may speak in one way, or in another, Yet man does not perceive it.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하시는 바에서 한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설명하신다는 것이다. 두 번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다윗과 예수의 관계를 우리는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다윗의 글과 그의 생애에서 드러나는 것은 '고통 받는 인간'의 형상이다. 그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왕이 된 후에도 아들 압살롬에 의해 쫓겨나는 과정을 겪을 정도로 유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전 걸립 때는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신다. 전쟁을 겪으며 피를 많이 흘린 다윗이 아니라 지혜의 왕으로서, 곧 심판의 왕으로서 일어날 후세대의 왕 솔로몬이 지을 것을 말씀하셨다. 그 준비는 다윗이 한다. 

 

이 지상에 오셨던 예수님은 영광의 왕으로서가 아닌 고통 받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기 위해 오셨다. 우리의 죄악을 사하시기 위해, 피흘리심으로 죄 사함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 지혜의 왕으로서, 곧 심판의 왕으로서 오시는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먼저는 고통을 받는 인물로서 지상에 오셨으며, 후에는 영광의 왕으로서 지상에 다시 오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이왕에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으므로 무리가 그를 보고 놀랐거니와,

후에는 그가 열방을 놀랠 것이며 열왕은 그를 인하여 입을 봉하리니

이사야 52:13~14

 

 

 

이 말씀들을 읽노라면, 예수님을 표현한 구약의 말씀 중 매우 시적이며 아름답게 표현된 말씀이라고 나는 언제나 생각했다. 여기에도 두 가지 반복되는 순서가 나온다. 존귀하신 그분이 먼저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했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했던 것'이다. 이후 '그가 열방을 놀랠 것이며 열왕은 그를 인하여 입을 봉하게 된다'. 

 

 

먼저는 고통이 따르고 후에는 영광이 온다.

 

 

고통의 상징으로서 볼 수 있는 다윗이 있고,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솔로몬이 있으며, 왕국을 이루기 위해 피를 많이 흘려야 했던 다윗이 있다면, 지혜와 심판의 군주로서 찬양의 대상이 됐던 솔로몬이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먼저는 죄악을 씻기 위해 고통 받는 시간이 필요했으며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해야 했다. 이후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는 심판의 주로서, 완성된 새 예루살렘에 좌정하시는 주로서 오신다.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 보여도 우리는 '두 번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성경에 묘한 방법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약과 신약이 한 사람 예수를 통해 모든 것이 설명되고 있다는 점은 보편적인 인간의 상식 속에서 놀라움을 자아내지 아니할 수 없다. 이 외에도 우리는 두 번에 의해 반복되는 것들을 구약과 신약을 대비해 찾을 수 있고, 그 모든 것이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울과 다윗, 유대인과 예수님

장막과 성전, 예수님과 재림 예수님

가인과 아벨, 유대인과 예수님

시내산의 십계명, 모압 평지의 십계명

땅에 두 번 쓰시는 예수님의 두 번의 발언. 

 

이 외에도 수 없이 많이 반복되는 사례들에서 우리는 성경이 오직 예수님을 증거 하는 그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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