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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서

가인과 아벨 그리고 유대인

by 하 루 살 이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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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점은 선과 선이 만나는 점이다.

소실점을 통해 우리는 공간의 입체감을 파악한다. 그 점이 기준이 되어 모든 사물의 형태를 파악하게 해 준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구약과 신약 안에 존재하는 풍부한 스토리와 인물들, 역사, 담론 등이 큰 건축물을 이루고 있는데, 그 건축물을 이루는 선을 모아보면 하나의 공통점에서 만난다. 곧 예수다. 

 

 

가인과 아벨을 어떻게 볼 것인가.

창세기 4장에는 인류의 첫 번째 살인 사건이 나온다. 가인이 아벨을 쳐죽였다. 성경에는 아벨은 양을 치는 자로, 가인은 농사하는 자로 나온다. 각자 제물을 드렸지만 여호와께서 가인의 제물은 열납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만 열납 하신다. 분함을 이기지 못한 가인은 아벨을 죽인다. 그리고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이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선 가인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아울러 가인은 자신의 죄악이 중하다고 말하며, 자신도 살해 당할 것이라 말하지만 여호와께선 그 가인에게 마지막 축복을 하신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도록. 아울러 가인에게 표를 주시고 죽음을 면케 하신다. 여기까지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다. 

 

 

 

 

예수께선 이 땅에 오셔서 유대인의 손에 잡혀 결국 십자가에 죽으셨다. 자기 땅에 왔고 자기 백성에게 오셨지만, 그들이 영접하지 않았다. 유대인은 예수를 시기했다. 그렇게 빌라도에게 넘겨줬다. 성경은 예수를 어린양으로 표현한다. 아울러 목자로도 표현한다. 아벨이 양을 치는 자로서 그 평화로운 모습이 쉽게 상상될 수 있다. 

 

가인은 어떤가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보고자 한 농부였다. 자신의 땀과 노력의 대가를 신으로부터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신은 철저히 외면했다. 부모들의 잘못으로 저주받은 땅에서 난 소출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자기 노력으로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성경은 철저하게 가르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땅의 소출은 열납될 수 없었다. 유대인들이 오랜 기간 그토록 긴 노력을 통해 죄 정함을 받고자 노력해온 것처럼. 히브리서 9장 9~10절, 12절엔 이렇게 나온다.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중략)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It was symbilic for the present time in which both gifts and sacrifices are offered which cannot make him who perfomed the service perfect in regard to the conscience- concerned only with foods and drinks, various washings and fleshly ordinances imposed until the time of reformation. (중략) Not with the blood of goats and calves, but with His own blood he entered the Most Holy Place once for all, having obtained eternal redemption. 

 

 

 

자기 피로 제사를 드린 예수를 결국 죽인 유대인들의 모습과,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드린 아벨을 죽인 가인. 그리고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라고 소리 지른 그대로 약 2000년 동안 유리하는 민족이 됐다. 어딜 가나 그들을 죽이려는 시도가 역사 속에서 나타났다.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심성은 기독 신앙을 믿는 서양인들의 가슴속에 들어 있었다. 아벨은 죽인 가인의 죄처럼.  

 

하지만 유대인들은 끝까지 살아 지금도 나라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가인이 신으로부터 받은 표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유대인인이라는 표를 가지고 끝까지 그들의 신앙와 민족성을 지켜며 살고 있다. 이렇게 아벨과 가인 속에 들어있는 예수와 유대인의 관계, 그리고 역사에서 일어났던 유대인의 슬픈 역사까지 이 짧은 창세기의 4장 안에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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