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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의 '사도 바울' 95 페이지에 나오는 파스칼의 팡세 단편 547편(브롱슈빅 판) 소개 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신을 알 수 있다.
이 매개자가 없다면 신과의 모든 소통은 끊어진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신을 안다. 신을 안다고 주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없이 그것을 증명하려는 자들은 무력한 증거들만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기 위해 견고하고도 뚜렷한 증거, 즉 예언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미 완성되고 사건에 의해 진실됨이 증명된 그 예언들은 그러한 진리의 확실함을, 또 그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함을 나타낸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비참함을 안다.
왜냐하면 이 신은 우리의 비참함을 고쳐주실 분 외에 다른 무엇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신을 잘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죄악을 앎으로써 뿐이다. 그리하여 스스로의 비참함을 알지 못하고 신을 아는 사람들은 신이 아니라 자기를 찬양해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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