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부터 끄고 기도합시다.
D.L. 무디 선생을 아는가.
드와이트 라이언 무디(Dwight Lyman Moody)는 1800년대에 미국 전역에서 활동한 위대한 복음주의자면서 모든 구원받은 이들에게 지금도 거론되며 존경을 받고 있는 설교자다. 그가 어느 날 배를 타고 다른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갑판 위에서 불이 났다며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랬다. "우리 다 같이 기도합시다. 우리를 살려주소서. 우리를 기억하소서!!" 그러자 무디 선생이 한 말이 이것이다. "(기억은 무슨,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불부터 끕시다."
무슨 말이겠는가.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종교에 빠져서 현실을 부정하고 오직 멀리 뵈던 하늘나라나 외치면서 감기가 왔는데도 이 기회를 통해 기도나 먼저 하려는 이 구원받은 인간들아.
구원받은 이들 치고 '정신적'으로 병든 인간들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없다. 고정된 사고방식으로 모든 걸 바라보는데 그걸 더 나아가서 자기 몸의 상태까지 그렇게 여긴다.
예수는 분명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언제 올지도 모르는 종말의 후로 돌리지 않았다. 그건 바리새인들이나 하는 짓이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몸을 가지고 살아있는 내 안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명확하게 말했다.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그래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제자들이 병자를 고쳐주는 등의 일을 마치고 왔을 때 나온 예수의 한 마디가 무엇인가. 쉬라는 것 아니었는가.
내가 아무런 문제없이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기적으로 여기며 감사하는 것이다. 문제없이 걷고 있는 현실, 내 목구멍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그 자체까지도 감사한 일이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감사를 할 일인가.
우울할 수 없는 현실이 주어졌는데도 끊임없이 현실을 부정하고 우울에 빠진다면, 그건 분명 죄다.
예전에 썼던 글에서 나는 한 책을 소개했는데, 거기에는 "행복한 사람 치고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는 놀라운 사실"이 설명되어 있다. 우울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인간들 치고 잔병에 쉽게 시달리지 않는 자들이 없다. 그런 인간은 특히 겸손해 빠져서 자기를 지나치게 낮추고 죄 용서의 기도밖에 할 줄 모르는 자들이다. 감사가 없는 자들이다. 죄사함의 감사만 감사가 아니다. 건강한 이 자체, 온전한 육체를 가진 이 자체, 살아있는 그 자체가 감사할 일이다. 근데 우울하다? 하나님 나라가 있긴 있다고 생각은 하는가?
진짜 구원받은 자들은 그렇게 안 한다. 왜? 하나님 나라가 현실 속에서 구현되고 있는데 어떻게 죄의 기도나 하고 앉았겠는가.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기적인데 말이다. 생각해보라. 자기 의지로 숨을 쉬지 못해 호스를 끼고 누워있는 병자들을! 그런데도 이를 감사하지 않는다고? 이 얼마나 무서운 교만인가.
나중에 죽어서 갈 낙원과 훗날 땅 위에 펼쳐질 천년왕국, 그 후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는 지금 현실에서 내가 얼마나 몸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영혼을 잘 가꾸면서 그 조화를 이뤄내는지에 달려있다. 단순 무식하게 말해서 복음을 전도하는 데도 자기 건강관리 못해서 못 나가는 인간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모임에서 안 쓰이면 또 그만이다. 어떻게 하라고. 다만 쓰임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항상 건강한 것도 자기의 중요한 책무다. 그걸 저버리고서 심심할 때마다 우울증에 걸리고, 연례행사처럼 잔병 수준의 감기에 걸린다? 잘 생각해 봐라.
녹차는 우리에게 왜 주어졌는가.
잘 마시라는 것이다. 동학의 2대 교주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항상 새(New) 밥을 먹어라. 몸을 청결하게 하라. 이런 삶의 지혜를 말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기독교인들의 먹는 수준은 좀 더 달라야 하지 않을까. 녹차를 마셔도 항상 새순과 같이 잘 우려서 먹여야 한다.
녹차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을 책임진다. 감기 초반에 보다 매우 진하게 우려 먹으면 몸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걸 귀찮아서 하지 않고 죄 용서 기도나 하는 인간들은 절대 그 효능을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녹차는 수분을 빼버리고 몸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또한 섭취해야 한다.
생수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한 지혜자의 말을 기억해라. 자연의 위대한 이치는 음양의 조화에 있다. 몸도 마찬가지다. 수분을 빼버리면 수분을 채워줘야 한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줘야 감기에도 안 걸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기에 걸리면 몸에 왜 열이 나겠는가. 당연히 몸의 세균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그 열을 낮추려 하면 할수록 몸은 더 고장 난다. 뜨겁게 샤워기를 틀어주고 몸을 뜨겁게 해주는 행동이 있다면 감기는 초반에 쉽게 잡는다. 지혜로웠던, 그런데도 조용히 먼저 가신 그 분이 얼마나 자주 설명한 말인가.
몸만 건강하다면 뭐든 못하겠는가.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래서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서 근육을 유지하고, 숙면을 취하고 나서 일어나 따뜻한 수분을 섭취하고, 그리고 매일 새 녹차를 우려먹는 것이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안 하고 사는 구원받은 이들은 도대체 성경은 읽고는 사는 건지 모르겠다. 교만하게 한 마디하고 끝낸다. 아래 구절을 또 영적으로만 해석하시길 바란다.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에베소서 5:29
For no man ever yet hated his own flesh; but nourisheth and cherishth it, even as the Lord the Church;
Ephesian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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