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회사의 청사진과 전망에 속았다"
"역시 K주식"
"미국으로 가자. 여긴 답 없다."
"주식해서 돈 번 사람 못 봤다."
에디슨EV 주가가 폭락했고, 거래가 정지됐다.
에디슨EV 주가 폭락과 관련한 기사에는 이런 류의 댓글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회사의 가치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이 결국 공시인데, 그걸 보고 들어온 개인 투자자들에게 날벼락이 이 종목에 생겼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던 계획이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가면서 에디슨EV의 주가도 녹아내리다 못해 거래 자체가 현재는 불가능하게 되며 여기에 투자한 개미들은 노심초사 돈을 다 잃을까 걱정에 잠조차 잘 수 없게 됐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해 11월 12일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1만1600원까지 폭락한 뒤 거래정지가 됐고, 상장폐지 관련 공시까지 떠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불가능할 정도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가 대주주 주가조작 및 먹튀 논란 등에 휩쌓였다는 것"이 파이낸셜뉴스의 4월 2일자 기사 '에디슨EV, 주가조작 논란...'대주주' 배불리고 개미만 '피해'의 첫 문단 내용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에디슨EV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5월 28일부터 올해 3월 29일가지 총 773억원 순매수했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폭락 후 주가가 회복되리란 기대조차 어렵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쌍용차 인수 건만 아니었다면 에디슨EV 종목에 대해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전망만 기대하고 투자된 개인의 돈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건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 것이다.
누구의 탓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항상 주장하는 것은 '아는 기업에만 투자하자는 것'이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눈 감고도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정도 ▲회사의 오너 및 CEO가 어떤 사람인지 상세히 말할 수 있는 정도 ▲3년치 이익과 앞으로의 이익 전망치를 30분 이상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 구체적 숫자를 제시 못해도 이 세 가지 관점에서 말할 수 없다면 그 기업에 투자해선 안 된다. 주식 투자는 전망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과연 그런 관점에서 에디슨EV 종목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이번 폭락의 책임이 회사에게 있을지 모르나 손실의 책임은 회사에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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