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이 좋다. 심각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데, 생각의 전환을 주는 책. 책 제목도 참 잘 와닿는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 아가리 파이터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듯 고상한 첫 스스로 열심히 했지만 결국은 아가리 털면서 살아남아온 지금까지의 삶이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가 남는다. 나 자신과의 약속까지 아가리로만 해왔다는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조차 아가리에서 멈춰왔던 지난 세월들. 올해 자신과의 약속은 이미 아가리에서 멈춰 있는 것 또한 불변의 진실이었다.
'왜 아가리로만 살까?' 책의 저자는 3명으로 나오는데 그 저자들의 소개가 너무나 재밌었다.
중간에 이런 내용도 나온다. 나의 월급을 가리키면서 '귀엽기만 한 수준의 월급'이라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바로 현실을 유머스럽게 보는 능력일 것이다. 이를 통해 만족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버텨 나갈 힘과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잘 안 바뀔 현실인데 웃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이 책은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현실을 재미있게 꼬집으며 말한다. 해야지를 이제 미루고 하자고. 아가리 탈출 대작전을 지금 시작하라고. 왜 아가리로만 할까를 그만 고민하라고.
재밌는 책이다. 그런데 가격은 1만4800원. 1만5000원이면 1만5000원이지 200원 깎는 건 또 뭘까 싶다. 아무튼 가볍게 볼 책이다. 그러면서 되씹을 책이다.
왜 아가리로만 할까? 한번 정도 읽어보시길 추천.
세 줄 요약
왜 아가리로만 할까. 책 나옴.
저자가 세 명인데 책은 얇음.
굳이 길게 쓸 필요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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