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억원으로 투자하기

삼성전자 주가 그리고 배당금

by 하 루 살 이 2021. 12. 10.
반응형

내 블로그에서 주식 투자에 대해 글을 쓰면 항상 맥을 놓치지 않는데 그것은 바로 '배당금'이다. 

 

삼프로TV에 나오는 몇몇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선 배당금 투자가 맞지 않다고 한다. 며칠 만에 10%, 20%씩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배당수익률 5%를 먹겠다고 주식 투자하기엔 시간이 아깝다는 말. 틀린 것은 아니지만 꼭 맞는 말도 아니다. 정보의 한계가 뚜렷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위험자산 투자인 주식 투자에서 살아남을 길은 '안정장치' 마련인데, 그것이 배당금을 빼놓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https://news.samsung.com/kr/ces-2020-%EC%82%BC%EC%84%B1%EC%A0%84%EC%9E%90-%EC%A0%84%EC%8B%9C%EC%9E%A5-%EC%9D%B4%EB%AA%A8%EC%A0%80%EB%AA%A8

 

 

삼성전자 올해 특별배당금 예상치 586원

 

삼성전자 주가를 말할 때도 당연히 배당금을 바탕에 두고 말하고 싶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특별 배당금까지 더한 보통주 1주당 1932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올해도 총 3번의 배당을 했는데 각 분기마다 1주당 36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총 1083원이다. 만약 4분기에도 같은 가격을 할 경우 연말 배당금은 1444원으로 12월 10일 기준 주가(7만6900원)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은 1.87%가 된다.

 

언론에서는 올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특별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는 584원.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약 2.16%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의 김지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올해는 특별배당을 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면서 "예상 주당 배당금은 최소 340원에서 최대 1925원으로 범위가 넓다"라고 말했다. 또 "시장 기대치는 584원이지만 우리는 361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와 배당금의 상관관계

 

배당금 지급은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지난해 특별배당금 지급 여부가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1월 초 삼성전자 주가는 9만 원까지 치솟았다. 물론 그것만으로 주가 상승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주가 상승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선 증권가가 공통적 시각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는 배당금 확대보다는 투자 확대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는 게 업계와 언론의 평가다.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에 20조원을 쓰겠다고 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24조4500억원에서 올 3분기까지 4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만큼 회사의 대내외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배당금 투자 수익보다 주가 상승 기대에 따른 투자가 적합해 보인다는 것이다. 

 

 

삼선전자 2021년 주가 추이. 사진 : 한국거래소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락세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만전자라는 별칭은 사라진 지 오래고, '개미 무덤'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하락세가 심했다. 최근 들어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8만원을 뚫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12월 들어서 8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6093억원 순매도했다고 한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62%가 삼성전자라고 한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아무리 물타기를 해도 계속 주저앉는 주가에 지켜보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것. 거기에다 배당수익률이 3%도 넘지 못하는데, 증권사나 금융지주 등 고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5% 이상을 배당수익률을 보장해주니 삼성전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삼성전자.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견되고 있지만 이렇게 한 해 내내 하락한 주식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이대로 가다간 7만~8만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 대단한 기업이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배당금도 그럭저럭이고, 주가 차익도 보기 어려우니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뿐이라는 것. 삼성전자는 그렇게 12월 10일에도 1.66%나 떨어지며 개미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세 줄 요약

-삼성전자 매 분기 주당 361원 배당금 지급.

-주가는 1년 내내 하락해 개미무덤된 격.

-개인 투자자 12월에만 8거래일여간 1조6000억원 팔아치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