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가 고점인가

카카오페이는 꿈과 모험의 회사인가.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니까 경영진의 주식 매각 소식이 나와 주가가 급락해버렸다. 고점에서 팔았다는 이야기가 주식 토론방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다. 

 

카카오페이 공시에 따르면 12월 10일에 류영준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류 대표의 경우 23만주를 시간 외 매매방식으로 주식을 처분했는데 단가는 20만4017원, 매각 추정가는 469억2390만원이라고 한다. 

 

 

류영준 CEO(가운데). 

 

카카오페이 주가 고점을 예상하는 언론사 기사들이 쏟아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카카오페이 코스피 200지수 편입 날 경영진의 주식 매각 공시가 나왔다. '와~'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다. 포털사이트 주식 토론방에서 결국 현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근거 없는 말이 아닐 것이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공매도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시점에 맞춰 경영진의 주식 매각 공시가 나왔다. 결국 카카오페이 주가는 10일 6% 떨어진 19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7.19%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개인의 스톡옵셥(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주식 처분 소식을 부정적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 추이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나는 앞선 포스팅에서 카카오페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명 '상승형 쌍바닥'을 제시하면서 이럴 경우 주가 조정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이 예측이 빗나가게 되어 버렸다. 

 

https://wpalss.tistory.com/1283

쌍바닥 그린 카카오페이 주가 전망

 

 

금융업계에서 카카오페이와 반대의 모습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민영화에 성공했다. 예보가 지분을 팔면서 숙원이던 민영화가 이뤄진 것이다. 이런 소식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에 손 회장의 우리금융 보유 주식은 총 10만3127주로, 금융지주 회장들의 자사주 보유량 중 가장 많다고 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카카오페이와 우리금융지주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회사의 이벤트 앞에서 경영자의 행동을 비교하기엔 무리는 없어 보인다. 손 회장은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말하면서 회사의 발전을 자사주 매입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어떤가. 주식을 팔았으니 투자자들 입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받을까.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의중을 충분히 반영해준다. 앞으로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고점 우려 현실화일까,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일까. 참 궁금하다. 

 

 

세 줄 요약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경영진이 보유 주식 매각 공시 나옴.

-주가 고점 시그널이냐는 우려. 

-카카오페이 향후 주가 분석.. 뭐가 더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