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인터넷은행 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린다. 케이뱅크는 어느 순간부터 인뱅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워낙에 카카오뱅크가 홍보도 잘했고, 최근엔 상장까지 이어가면서 이른 분위기는 계속될 것 같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적자의 늪에서 계속 허우적 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드디어 흑자가 나왔다. 언론 등에 따르면 그것은 업비트 효과로 설명된다.
2분기 흑자 전환 성공
업비트 제휴 통한 젊은 고객 확보가 진짜 큰 의미
시중은행들이 긴장할 요소기 때문.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3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12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나 이것도 전년 같은 기간(449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은 업비트와의 제휴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고객이 600만명을 넘었는데 상반기에만 400만명이 늘었다고 한다. 업비트의 경우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가능했다고 한다.
아울러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상품도 실적을 이끌었다고 한다. 케이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중금리대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을 통해 실적을 더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업비트를 통한 고객 확보는 굉장히 유의미한 것이다.
기존 은행들이 신경 쓰는 것은 젊은 세대들의 인터넷은행으로의 이동이다. 은행 고객의 성향은 언제나 비유동적이다. 한번 계좌를 튼 은행은 웬만해선 바꾸지 않는다. 대학생 때 만들어놓은 계좌의 은행이 평생의 은행이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직장을 시작해 어쩔 수 없이 통장을 바꾸는 경우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한번 은행은 평생 은행'이다.
그런데 젊은 세대들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 이는 곧 이들이 3040세대가 됐을 때, 그리고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당연히 시중은행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현재의 엄청난 은행 이익이 인터넷은행에서 발생할 터이니 말이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손을 잡고 고객 층이 커졌다는 것은 젊은 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앞으로 대출 고객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자연스럽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갈 수 있다.
최근 스톡옵션을 두고 잡음
자본주의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
행사 가격 조건은 큰 무리 없이 달성할 듯
최근 스톡옵섭 지급을 두고 케이뱅크 내부가 어수선한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행장이 받은 것까지 해서 임원들이 받은 스톡옵션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적자를 견뎌온 직원들 입장에서 임기가 얼마 안 되는 임원들이 이렇게 많은 스톡옵션을 챙기는 것에 불만이 생긴다는 것이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나 자본주의에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행사 가격은 6500원으로 대략 직원 한 명당 평균 4000주가 돌아갔다고 하니 2600만원을 받은 셈 아닐까?
행사 가격은 의무복무기간 2년 재직과 자기 자본 2조원, 법인세 차감전 이익 1000억원 달성이 기본 조건이라고 한다. 카카오뱅크로 봤을 때 이 조건은 불가능하지도 않다.
올해 1조2499억원 유상증자 주금납입도 마무리해 총 자본금 2조1515억원이 있는데 그만큼 대출 여력을 높여 이익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미 잘 성장한 기업이다. 이제는 진짜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성장을 보면서 은행업계의 구도를 그려보는 시기가 된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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