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지세요(Be boring). 여러분.
짐 로저스의 이 한마디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투자하는가. 나도 처음엔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초단타매매가 답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런 투자를 할 것이다.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보면 장동민이 이런 단타매매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순식간에 10~20%의 수익을 내는가 하면 반대의 손실을 입기도 한다. 그것이 하루 이틀 사이에 이뤄진다. 한 달, 일 년 이상 해봐야 수익률이 오르내리며 10%나 되면 성공하는 방식의 투자와 비교하면 다이내믹하고, 생동감 넘쳐 보인다. 그렇게 단탄 매매가 성횡한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주식 투자는 지루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도 이 말을 주식 투자 3년 만에 절실하게 깨닫고 단타투자를 완전히 손절했다.
이전에 쓴 포스팅에서 나는 기원전 한 철학자가 별자리를 통해 이듬해 올리브 농사의 풍작을 예견하고 압착기 사용권을 모두 사들인 이야기를 썼다. 그것이야말로 주식 투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한 기업 분석만 아니라 경제 전망을 분석해 수익을 낼 곳에 투자하는 것이나 그 철학자의 올리브 압착기 사용권 몰수 획득이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https://wpalss.tistory.com/1085
짐 로저스가 말하는 '지루해져라'라는 것은 이와 관련 있다. 정확한 전망과 분석을 했다면 투자를 하고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단타는 이게 불가능하다. 언제나 가슴을 졸여 투자하는 것이 초단타라면 지루한 투자는 여유가 있고, 보다 안전하며, 자기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투자다.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당신의 인생에 20번의 투자 기회밖에 없다면 매우 신중해질 것입니다. 매주, 매달 사고팔기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는 쉬우면서 또 어렵습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잘 아는 것에 투자하십시오.
짐 로저스의 이 말은 결국 단타 매매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lHCTykFY-eg
그는 이번 한국경제TV뉴스에서 다양한 투자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가 세상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에 바탕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투자 분석에 따라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공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투자 방식에 따라선 투자할 것이다. 내가 터득한 투자 방식이 그의 투자 방식과 같기 때문이다.
급하게 투자하면 반드시 체한다. 10년을 두고 투자할 생각을 해도 쉬운 것이 아닌데, 굳이 머리 아프고 심장 졸여가며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그의 조언이 요즘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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