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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산에서 서울 야경 구경하기

by 하 루 살 이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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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고 구름 한 점 없는 어느 날 밤. 지인들과 함께 남산을 올랐습니다. 습한 여름이 오기 전에 갔던 터라 선선한 바람에 기분마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 자그마한 산 하나라도 있는 것이 도시 전체의 분위기를 자연적으로 유지해 주는 것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삭막한 평야지대의 도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서울역 근처 힐튼호텔 뒤로 만들어진 남산 산책로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 도중 보인 초승달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사진에 잘 담을 수는 없네요. 

 

그래도 힐튼호텔과 녹색빛의 산책로와 달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것 같네요. 

 

 

 

 

지인들과 함께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남산을 올랐습니다. 멀리 남산타워의 불빛이 파란색이네요. 아시겠지만 저 불빛은 서울의 대기질을 의미합니다. 파랑이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고 빨강이면 나쁨이라고 합니다 주황색은 보통을 의미합니다. 이날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마음껏 숨을 쉴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풀내음도 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조용히 있으면 풀벌레 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산에서 보는 서울의 야경은 낮의 서울 전경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저 불빛들은 보석처럼 서울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저 안에서 야근을 하고 있겠지만 그런 인생들이 모여 만든 도심 야경은 누가 뭐래도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역시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남산타워 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올라갔는데 약 4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 후에 30분 정도 걸어 내려왔고, 각자의 길로 흩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청춘의 날에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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