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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늘에서 본 장마 구름

by 하 루 살 이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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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마가 시작했다. 서울 하늘도 몇 주째 우중충하고, 비는 며칠을 두고 오락가락한다. 맑은 날씨를 찾기 힘들고 언제 비가 올지 몰라 매일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사람들은 동남아 날씨 같다는 말도 한다. 장마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런 와중 나는 장마가 막 시작할 7월 말 주말에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에 장맛비가 시작했을 때다. 하늘로 올라가니 역시 맑은 하늘 아래 엄청난 장마 구름을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장관이라서 사진으로 남겼다. 

 

 

제주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제주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

 

 

위 사진은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고 아래부터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남해 쪽에 오자 구름이 옅은 곳이 나왔고, 우연히도 나는 해안가를 볼 수 있었다. 하늘에서 보는 남해 해안선은 너무나 멋졌다. 유리판 같은 바다에 해가 비취자 진한 은빛이 반사됐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미지의 해성 바다처럼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지구야말로 딱 그랬다.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는 이토록 아름다운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굴곡진 인생들일까.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사연들을 겪으며 하루를 보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잠시나마 여행을 다닐 필요가 있는 것도 이런 다른 생각들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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