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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으로 투자하기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by 하 루 살 이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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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이 다가왔다.

하지만 나는 상장보다 상장 이후가 더 궁금하다. 카카오뱅크의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무려 5.45배가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각 금융지주의 이 숫자가 1도 안 되는 현실에서 카카오뱅크가 5가 넘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 미래가치가 충분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카카오뱅크가 일반은행과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출처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장점

 

분명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지주보다 미래 가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보여주 비대면 금융서비스는 혁신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편리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송금을 해본 사람은 그것이 기존 은행과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편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간단한 것 하나가 고객의 발걸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지점 없이 비대면 서비스로만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권보다 엄청난 장점이 있다. 기존 은행들은 지점과 인력으로 매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7000억원을 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 해 지불하는 비용이 1조7000억원을 넘었다는 것. 상상이나 되는가.

 

문제는 각 지주사들마다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단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년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도 인력을 줄이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점포도 당국의 눈치를 봐야한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런 업계 고민이 카카오뱅크에는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은행처럼 이자 마진과 수수료이익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인데, 일반은행처럼 막대한 비용을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것은 스타트라인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카카오뱅크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디지털금융 혁신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다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일반은행들은 그런 와중에도 인력으로 계속 고민에 고민만 거듭할 수 있다.  

 

 

출처 - SK증권

 

 


카카오뱅크의 단점

 

카카오뱅크 단점은 장점과 연결돼 있다.

 

은행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두 가지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 다루게 된다 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경쟁력 있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본다면 어려운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금융고객은 생각보다 비유동적이다. 한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으면 그 고객은 웬만해선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처음 만든 계좌의 은행이 평생 가는 것처럼 주담대도 그렇다. 

 

신용대출이야 금액이 작을 뿐 아니라 상환 기간이 짧기 때문에 고객의 변동이 심할 수 있다. 하지만 주담대는 10~30년씩 장기로 이뤄진다. 인생의 한 사이클을 담고 있다. 특히 주담대를 받는 세대는 여전히 돈을 가진 5060 세대이다. 이들에게 인터넷은행으로 주담대를 갈아타라고 해도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럼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10~30대의 젊은 세대가 카카오뱅크를 애용할 것이다. 이들이 차후 주담대를 받는 주요 세대가 됐을 때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문제는 그 시기가 1~2년이 아니라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카카오뱅크가 큰돈을 벌 때가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다. 그 기간 동안 기존 은행들이 카카오뱅크보다 더 훌륭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지금도 은행의 모바일앱은 카카오뱅크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기업대출은 더한 부분이 있다. 각 지역의 은행 지점들은 대면 영업으로 오랜 기간 단단한 기업고객들을 확보해 왔다. 지역의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은 그 지점에 어울리는 지점장을 찾는데 고심한다. 출신 지역, 학교, 가족관계까지 모두 따져 가장 그 지역에 어울리는 지점장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점들의 모습을 카카오뱅크가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직원 숫자도 많지도 않다. 지점은 일반은행처럼 곳곳에 퍼져있지 않다. 곧 카카오뱅크의 장점이 단점이 되는 순간이다. 

 

 


상장 후 주가도 이런 장단점 반영할 것

 

주가는 인간 심리와 기대에 대한 총합이다.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정답이 없다. 분석대로 움직이지 않는, 일종의 살아있는 생명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초반에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관심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 은행과 비교해 다른 무언가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기대는 한순간에 빠져버릴 수 있다. 

 

그래서 카카오뱅크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황 분위기도 여전히 초저금리와 코로나 확산으로 좋지 않다. 은행주가 떨어지면 카카오뱅크도 같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들을 유심히 살피고 투자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세 줄 요약

  •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혁신적 서비스를 내놨다.
  • 특히 지점과 인력이 최소화됐다는 점이 기존 은행과 비교해 엄청난 장점.
  • 하지만 규모가 거대한 주담대를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가, 지점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업과의 연결을 카카오뱅크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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