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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42

Drinking the dark coffee in Jerusalem When I return to my country from Israel trip and concentrate on my work, I suddenly think of Israel. Before going to Israel, I was exhausted from work and I wanted to rest for a while. I wanted to go somewhere. I thought that it will be good for me even if it is a very short time. I thought of Israel. And I went to Israel. Israel is a country where Jews, who have survived a series of disgrace an.. 2018. 1. 17.
예루살렘의 진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불현듯 이스라엘이 떠오른다. 당시 나는 이런 저런 일에 많이 지쳐있었고 잠시 쉬고 싶었다.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었고 나는 그곳을 향해 떠났었다. 동경의 나라. 치욕과 실패의 연속, 민족 말살을 버텨낸 유대인의 나라. 그 나라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서 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생존의 위협을 느껴며 그래도 삶을 영위해나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웃음을 보고 싶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내 삶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스라엘에서 내가 찾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딱히 알 순 없었지만 대충 이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이스라엘로 향했던 것이다. 긴 시간의 비행도 나에게는 큰 행.. 2018. 1. 16.
이스라엘 여행 중 쓴 일기 일기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자정이 돼 집에 온 나는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며 일기를 썼다. 군대에서도 그랬다. 여유가 생기기만 하면 손바닥 만한 수첩을 꺼냈다. 그 순간의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쌓여가는 일기는 나만의 역사가 되어 갔다. 이스라엘 여행에서도 나는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스쳐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놓으려 펜을 들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2017. 2. 24. 금. 08.37. 텔아비브 올드 욥바. 베드로가 광주리 환상을 본 장소. 텔아비브 해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곳. 어릴 적부터 꿈에나 볼 수 있어 동경의 장소였던 텔아비브. 나는 첫날 늦은 밤 이곳에 도착했고, 떠날 때도 이곳을 방문했다.. 2017. 11. 10.
예루살렘 감람산 석양을 보며 찍은 영상 예루살렘 감람산 석양을 보며 찍은 영상 이스라엘을 다녀온지 8개월이 지났다. 여러 글을 썼지만 못 쓴 글이 많다. 그런 와중 아는 동생이 이스라엘 여행 영상을 보내 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멈칫한 이유는 머릿속에 수많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블로그 링크를 전달했다. 영상 원본보다 블로그를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스라엘 영상을 찍을 당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왜 찍었는지. 영상이 말하지 않는 것을 블로그에 쓴 글은 말하고 있다. 바람 강도, 하늘 색, 사람들의 표정 등. 비록 정확하진 않겠으나 정직하게 설명하고자 한 글들이다. 조금이나마 이스라엘 사진과 영상이 제대로 전달되리라 믿었다. 아래 영상은 감람산에서 찍었다. (영상 속 바람 소리가 많이 들린다. 영상을 찍.. 2017. 10. 9.
예루살렘은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예루살렘의 거리를 잊을 수 없다. 유대 상인들. 중동의 다양한 상품. 나를 향한 상인들의 욕망의 손짓, 해석 불가능한 히브리어. 해가 지고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 삶의 불안. 수천년 역사. 차가운 성벽. 그림자. 이 모든 걸 관통하고 있을 신의 섭리. 예루살렘.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다. 말할 수 없이 많은 역사가 이 안에 있다. 나는 예루살렘 거리를 걸으며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루살렘은 나에게 도수 높은 포도주였다. 한눈에 사랑에 빠뜨리고 남을 여인이었다. 그에게 다가갈수록 바다의 심연처럼 헤매고 방황했다. 경험과 상식, 이성은 그 앞에 좌절했다. 이른 아침 다윗성 옆 노천까페에 앉아 아침을 먹다 찍은 사진이다. 랍비들이 어딘가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해가 지면 그들은 반대 방향으로 .. 2017. 9. 10.
[이스라엘 여행] 나만 알고 있는 예루살렘 주차장 이스라엘 여행을 홀로 렌트카를 몰고 하시려는 분들께 저만의 '예루살렘 주차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여기저기 찾아보셔서 아시겠지만, 예루살렘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오래된 도시입니다. 뉴욕이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길 하나 잘못 들어가도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주차 시설은 더욱 찾기 힘듭니다. 차 한번 잘못 서 있다간 뒤에서 난리납니다. 아랍인들의 난폭 운전은 대단합니다. 길 한번 잘못 들었다가 눈을 마주쳤을 때 살인 협박을 느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예루살렘의 복잡한 도로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차 렌트해서 여러 도시를 돌아봤는데요, 그래서 예루살렘도 자신 있었지만 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비좁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로는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주차.. 2017. 9. 6.
[이스라엘 여행] 통곡의 벽 앞에서 노래하는 유대인 영상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독특한 부분이 있다. 어딜가나 노래 부르고 즐거워한다. 이스라엘 여행을 하다보면 아래 영상과 같은 노래하고 춤 추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선 더욱 그러하다. 이 영상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통곡의 벽' 근처에서 찍은 영상이다. 통곡의 벽을 다 보고 나왔을 때 유대인들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너무나 신기한 모습이라서 스마트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었다. 그들은 노래 부르고 춤추며 악기를 다뤘다. 무엇 떄문인지 모르나 너무나도 기뻐했다. 즐거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자들이 한껏 기쁨에 취해 다른 이들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이 영상을 찍고 감란산을 향해 걸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기쁨에 취하게 했을까 곰곰히 생각하며. 고민의 시간은 이들의 노랫소리가.. 2017. 9. 5.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주의할 점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주의할 점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이었다. 그토록 바라던 이스라엘이었다. 그 땅을 밟았을 때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서 그런가 발이 묵직했다. 그리고 설명하기 힘든 기분. 마치 나는 오랫동안 편지로만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나러 긴 여행길에 오른 사람 같았다. 글로만 알고 지낸 사람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일었다. 물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함도 있었다. 보통 이스라엘 여행은 가이드가 있는 성지순례 여행이 흔하다. 나는 가이드 없이 모든 일정을 혼자 다 계획했다. 숙소(하루에 만원 정도하는..)에서부터 렌트카, 일정까지 모두. 그러다보니 너무나 낯선 이 나라에서 렌트카는 어떻게 받고, 숙소는 또 어떻게 찾아내야 하나 걱정됐다. .. 2017. 9. 5.
[이스라엘 여행]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찍은 영상 통곡의 벽. 통곡의 벽을 가려면 구시가지에서 검색을 마친 뒤 들어가야 한다. 검색대는 두 군데 있다. 어느 길로 가든 통곡의 벽을 보기 위해선 반드시 검색대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시라. 가방 검사와 몸수색만 거치면 된다.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총, 칼 등 위험한 물건만 없다면 아무도 본인을 의심하지 않는다. 검색대를 통과해 1분~2분쯤 걷자 말로만 듣던 통곡의 벽이 나타났다. 그 장엄한 통곡의 벽이 눈 앞에 펼쳐질 때 몰려오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통곡의 벽 가까이 가기 전에 나는 여행객들에게 나눠주는 키파(Kiffa)를 썼다. 유대인은 신 앞에 가기 전에 이 키파를 쓴다고 한다. 유대 전통이다. 나는 통곡의 벽 가까이 다가갔다. 손이 닿는 지점까지 가서 벽에 손을 댔다. 차가웠.. 2017. 8. 7.
[이스라엘 여행] 텔아비브 시장을 둘러보며 지중해 연안 도시 텔아비브. 자유와 해방의 기쁨이 여전히 숨쉬고 있는 텔아비브에서 나는 매일 밤 유대인 친구들 틈에 끼어 그들의 기쁨을 엿보는 행운을 누렸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해방 직후 모여든 유대인들이 도시다.이스라엘 독립 직후 첫 수도가 된 텔아비브는 여느 이스라엘 도시보다 유대인적인 도시가 되어갔다. 그러면서 유대인답지 않은 유대인의 도시가 되어갔다. 수많은 이민자들이 섞이면서 다양한 문화가 도시를 형성했다. 유대인의 전통도 그 문화 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텔아비브의 잿빛 골목들은 현대와 과거를 말했다. 유대인을 사랑한 도시 텔아비브. 이전에 없던 유대인의 색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유대인에게 없어선 안 될 도시로서 형성되어갔다. 텔아비브. 나는 그곳에 숙소를 잡았다. 밤이든 낮이든 이.. 2017. 4. 10.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그 잔잔함에 관하여 이스라엘 갈릴리에 형성된 가장 큰 도시 티베리아(성경엔 디베랴로 나옴)에 도착했다. 갈릴리 호수를 끼고 형성된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다. 이 도시를 시작으로 가버나움과 고라신(예수께서 저주 내리신 곳), 벳새다를 둘러봤다. 그때 '갈릴리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까?'하는 얼굴에 미소 지어지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거라사 쪽으로 차를 몰았다. 갈릴리 호숫가에 만들어진 도로를 달릴 때 나는 황홀함을 만끽했다. 렌트카로 이스라엘을 여행하지 않는다면 누릴 수 없는 기쁨이었다. 아래 동영상은 거라사 지방에서 찍은 영상이다. 빨간 동그라미가 영상을 찍은 장소다. 거라사는 성경에서도 특별한 장소다. 예수께서 배 타고 가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곳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막 5.. 2017. 3. 20.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구에서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만큼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역사를 가졌다. 이 도시는 이스라엘인에게 사랑받는다. 특별한 도시다. 1948년 5월14일 이스라엘 초대 수상 다비드 벤 구리온이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독립을 선언한다.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땅이 아니었다. 이방 민족에 속한 땅이었다. 유대인은 2000년 동안 나라없이 떠돌았다. 2000년을 쉽게 가늠하기란 어렵다. 막막한 공간같은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유대인은 혹독한 역사를 견뎌야 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의도를 가지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독일 민족은 유대인을 말살하려 했다. 나치당만 그랬다고 말할 수 없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독일 민족은 나치 히틀러에 의해 조종 당했다고만 .. 2017.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