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도 무섭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서로 만나면 투자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이인데, 물린 주식 손실액만 '소나타 한 대 값'이라고 하네요. 앞으로의 증시 전망도 어두워서 물타기는 못하겠고, 손실 난 주식을 차근차근 정리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더 큰 하락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런 생각일 것 같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대폭락장이 펼쳐지고 곧바로 대상승장이 나타나면서 국내 개인들이 주식 시장으로 대거 몰렸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손에 쥔 돈만 아니라 빚까지 내가면서 주식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흔히들 '아무 종목만 사도 버는 장이다'라고 했습니다. 주가 차트가 그런 것을 대변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2020년 3월의 대폭락장에 적극적으로 들어간 개미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대폭락장은 '공포장'입니다.
돈이 있다고, 주가가 떨어졌다고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폭락이 나타납니다. 오히려 상승장일 때가 돼야 마음 놓고 투자하는 것 아닐까요.
이번에도 비슷한 공포가 깔린 폭락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 S&P가 무너지고 있고, 한국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물려버렸습니다. 금리가 거칠게 오르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가계 모두 타격입니다. 당연히 주가의 연쇄 하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푸틴의 우르라이나 전쟁..ㅅ..ㅂ....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투자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락장이 기회장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오히려 더 큰 폭락이 '더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돈을 벌 기회가 또다시 찾아왔다고 말입니다. 나도 그런 투자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공포를 느끼고 있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올해입니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물가와 경기 하락, 이어지는 전쟁과 금리 인상까지 모든 게 꼬여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실망과 불안이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차분하게 기다리며 하락을 반기는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3~4년 동안 경험한 주식시장은 앞으로 30~40년 동안 나의 자산을 불려줄 매우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게 보면 답이 보이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삶의 지혜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손실을 확정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지만 자기가 볼 때 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했다면, 이번은 정말 또 한번의 돈을 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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