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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으로 투자하기

중간배당 나선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짧은 의견

by 하 루 살 이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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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에 투자하는 이유

 

금융지주 투자는 재미없기로 유명하다.

6월 23일 자 기준으로 네이버는 7~8% 오르는데 4대 금융지주는 오히려 1~2%씩 떨어지고 있다. 6월 들어서만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이다. 금융지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카카오, 네이버 등 성장주들이 6월에도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소외감마저 들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재미없는 만큼 '안전하다'는 것이 보장된 주식일 수 있다는 것. 물론 2019년을 보면 큰 이슈 없이도 무한정 내리꽂는 장을 보여준 금융지주이긴 했다. 그만큼 완벽하게 '보장된' 투자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국내 4대 금융지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것은 배당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연 4~6% 선에서 배당수익률이 나온다. 자금을 묻어둔다고 할 때 은행의 적금보다 훨씬 괜찮은 투자인 것이다. 그것을 분할 매수할 경우 하락하는 장에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 평균 매매 단가가 결국 현 주가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년 수익금을 배당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다.  

 

사진 출처 - 하나금융지주


금유지주, 어디에 투자할까

 

그럼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중 어떤 주식이 가장 매력적일까. 

 

현재까지는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배당을 기준으로 현시점에서 봤을 때 기준이다. 4대 지주 가운데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주기로 한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 하나금융은 6월 15일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이달 30일이라고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올해 4월에 지급한 배당을 받은 주주들의 명부를 폐쇄한 것인데, 이는 새로운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기 위한 사전 조치로 시장에선 평가한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6월 28일까지는 주식을 매매해야 한다. 그 이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주당 500원으로 중간배당을 했다. 올해도 이 수준에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각 금융지주에 배당을 줄이라고 하고, 배당제한 조치 기준일을 6월 말로 한정하고 있어 시장에선 각 금융지주들이 작년에 줄인 배당까지 더해 올해 더 많은 배당을 할 것으로 본다.

 

원래 금융지주들은 배당금을 늘려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매년 약속해온 기업들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요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를 유입할 가장 좋은 방법이 '배당'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금융이 이번에 중간배당을 더 늘려 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연말 배당을 더 늘려줄 가능성은 현재로선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결국 중간배당을 주기 위한 사전조치를 취한 하나금융이 현재로선 가장 매력적인 금융주가 될 것이다.

 


금융지주 투자, 위험하진 않을까

 

모든 주식 투자는 위험하다. 워런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하는데 이것이 말이 쉽지 현실에선 무수한 변수가 우리의 원금을 위협한다. 

 

나는 예측 가능한 투자가 그나마 잃지 않는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그럼 금리 상승의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이자로 수익을 내는 '금융지주' 투자가 가장 예측 가능한 투자라 할 것이다. 모든 주식은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 작년엔 자본의 힘으로 성장 없이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백신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견고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금융지주들은 작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성장'에선 일단 좋은 성적표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시장과 펜데믹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아직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지 않았고 변이 바이러스 경고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펜데믹이 다시 시장을 강타한다고 보자. 금융주든 성장주든 다 무너질 것이다. 그땐 자산시장의 급성장이 '버블'로 변할 것이다. 그 추락은 작년 3월보다 심할 수 있다. 

 

펜데믹 예측은 100%가 불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다른 투자보다 '배당주' 투자가 지루하지만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한 배당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분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면, 주가가 무너질 땐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기회가 된다. '위기에 매수하라'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은행원들이 본인들이 속한 금융지주의 주식을 월급의 일부로 받아 쌓아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보다 더 현실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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