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의 마지막 7일 -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냐

by 하 루 살 이 2021. 3. 3.
반응형

 

[성경으로 말하다 27] 예수의 마지막 7일 -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냐

 

 

예루살렘 입성 후 셋째 날에 있었던 10가지 일(이하 도표)

1. 무화과나무의 마름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의 질문 -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3. 예수의 비유 - 포도원을 소작인에게 맡기고 간 사람
4. 바리새인의 반박 - 가이사에게 세를 바침에 대한 질문
5. 사두개인의 반박 - 부활에 대한 질문
6. 서기관 중 한 명의 계명에 대한 질문
7. 예수의 반박 -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냐
8. 예수의 서기관에 대한 경고  
9. 과부의 두 렙돈
10. 종말 선언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셋째 날에 있었던 변론을 보면 앞의 4건은 예수님에 대한 공격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예수님의 그들에 대한 공격과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 첫 번째가 그리스도의 다윗 자손됨에 관한 문제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Therefore David himself calls Him 'Lord',

how is then his Son?

막 12:37

 

 

사실 구약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되는 것이 맞다. 서기관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믿었을 것이다. 그런데 근본에 대해 예수께서 반기를 드신 것이다. 반기의 근거 또한 구약의 다윗의 시였다. 과연 서기관들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 말씀을 두고 신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혹자는 저 말씀을 두고 예수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말한다. 또는 예수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하지만 이런 해석을 틀린 해석이다. 예수의 말씀대로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면서도 그의 자손이 될 수 없는 두 가지를 모두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우리는 예수께서 왜 지상에 오셔야만 했고, 부활 승천하셔야만 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어렵지만 많은 것을 깨우친다. 로마서의 말씀을 기억해보자.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concerning His Son Jesus Christ our Lord, who was born of the seed of David according to the flesh, 

and declared to be the Son of God with power according to the Spirit of holiness, by the resurrection from the dead.

 

 

영어로 읽으면 문장들이 훨씬 간결해지고 쉬워진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따라서는 다윗의 씨가 맞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언됐는데 그것은 성결의 영으로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된 것이다. 베드로는 이렇게 설명했다.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being put to death in the flesh but made alive by the Spirit.

 

 

 

 

왜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셨는가.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적었다. "육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여 죄를 정하사." 곧 그의 육신으로 나심은 우리의 죄를 없애주시기 위한 것이요, 성령으로서 살아나심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한 것이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예수님이 서기관들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해보자. 그는 분명 하나님의 아들로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인간됨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하지만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야만 했던 것은 구약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인데 그 목적은 단순히 다윗의 자손됨이 아니라 인류의 죄속함을 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는 존재임에도 그렇게 태어나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범죄함 때문이었다.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부활하셨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대언자가 되셨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다(요일 2:1). 그러하니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함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 않다. 다윗의 자손됨보다 더 뛰어나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서기관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 하나를 상기시키신 것이다. 곧 다윗의 자손으로써 온 그리스도만 아니라 진짜 본질인 죽어야만 하는, 그리고 부활해야만 하는 그리스도가 남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한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는가. 그의 근본은 하나님의 본체시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결국 이들은 한 말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었다. 그리고 조용해진 그 상황에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 눈에 비친다. 

 

 

백성이 즐겁게 듣더라

 

 

아, 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백성'을 영어로 보면 Common people 이다. 일반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듣고 있었다.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그 똑똑하다는 이들은 예수님 앞에서 기쁨이 없었다. 그를 무너뜨리고 이기려 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입을 다물었다. 반박을 걸어오던 모든 이들은 아무 말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 모든 것을 바라봤고 그 말씀을 즐겁게 들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심령이 가난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마음이 청결한 자,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에게 먼저 임한다.

나는 말씀 앞에 어떤 자세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