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
그곳에서 백신으로 인한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2021년 2월 22일 이스라엘의 1차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이날까지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아래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자.
사진 및 기사 출처 www.nytimes.com/2021/02/18/world/middleeast/israel-covid-vaccine-reopen.html?searchResultPosition=6
위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1.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에게 '그린 배지'를 준다.
2. 그린 배지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당근과 채찍' 정책을 쓰고 있다.
곧 백신을 맞거나 완치된 자에 한 해서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보장하는 것
대신 백신을 안 맞을 자유도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
3. 레스토랑, 이벤트홀, 컨퍼런스 등도 이 정책에 따라 운영되고 있고, 고객과 참석자들은 백신 큐알 QR 코드를 통해 백신 접종을 확인받는다.
이스라엘의 발빠른 대국민 백신 접종은 성공할 것이 분명하다. 조만간 백신 접종 100%도 달성하고, 유일하게 코로나 프리 선언이 가능한 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사회에 떠오를 것도 분명해 보인다. 이스라엘 보건부장관 율리 에델스타인 Yuli Edelstein 의 말을 보자.
누구든지 백신을 피한다면 뒤로 남겨지게 될 것이다.
Whoever does not get vaccinated will be left behind.
율리 에델스타인은 백신이 국민의 도덕적 의무와 상호 책임의 일부라고 말했다. 결국 '뒤로 남겨지게 될 것'이란 말은 백신을 거부한 자들이 사회에서 자의든 타의든 사회와 분리된 상태가 될 것이란 말로 해석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인들이 찾고, 찾고 싶어하는 성지다. 앞으로 코로나가 사라지게 된다면 이스라엘로 전 세계인이 몰릴 게 분명하다. 그때는 과거와 다른 하나가 생길 것이다. 관광객은 백신을 맞은 증거를 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곧 '녹색 여권 green passport'이다. 이를 소지한 관광객만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도 쉽게 예상된다. 특히 이런 정책은 이스라엘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3년 내에는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80% 이상 높아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과연 그런 사회가 왔을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까.
만약 어떤 사람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그는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를 것이 분명하다. 그 어려움은 개인만 아니라 국가 간의 문제로 커질 수도 있다. 이런 와중 백신의 효력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약해진다면,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얼마나 커지겠는가. 백신을 맞도록 국가 행정력이 동원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더욱 어렵다.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해 처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보면서 백신 접종은 앞으로 도덕적 의무만 아니라 법적 의무로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처벌하는 사회를 상상하지 못했듯,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사회도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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