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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3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② 성경은 역사다 이스라엘 박물관 야외와 내부에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다. 아래 사진은 마치 오랜 시간 광야를 걸어가다 지쳐버린 한 남자의 형상을 표현한 것 같다. 예술가들은 인간의 희열과 환희보다 좌절하는 인간의 고통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를 통해 어쩌다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우리의 처지를 고민하게 한다. 예술품에는 답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은 하게 한다. 과연 하루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보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움과 불신, 오해와 증오는 어디에서 비롯됐단 말인가. 그렇게 살지 않아도 사는 건 언제나 힘든 것인데. 예술은 불행한 인간에게서 시작한다.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진 고통받는 한 남자 앞에서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2018. 2. 11.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① 성전 모형을 둘러보며 이스라엘 박물관 방문기 ① 성전 모형을 둘러보며 이스라엘 여행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박물관 방문기다. 나는 예루살렘을 둘러보고 저녁이 다 된 시간 박물관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박물관 직원이 문 닫을 시간이 거의 다 됐다며 1~2시간 정도만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래도 어떠랴. 나는 이스라엘에 있고 이런 기회는 흔치 않는 법. 표를 끊고 들어갔다. 다시 오면 되는 것이니까.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무작정 내키는 대로 하는 것.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따라 움직인다. 항시 계획적이어야 하고 스케줄에 따라 사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나는 점점 어두워가는 박물관을 여유로운 보폭으로 거닐었다. 그런 와중에 이스라엘 박물관이 엄청 크다는.. 2018. 2. 9.
이스라엘 가이사랴 수로를 가다 거대한 수로가 나타났다. 2천년의 세월을 견딘 수로는 해변가에서 끊어졌다. 십자군 시대였던 1099년부터 1260년까지 무려 1천년이나 사람들에게 사용됐던 헤롯 수로. 가이사랴 지중해변의 거센 바람 앞에서 이제는 1천 년간 잠들어 있는 고대 로마식 수로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나는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가이사랴는 한 때 유대 수도이기도 했다. 그만큼 번성했던 도시였다. 주후 69년 베스파시아누스는 가이사랴를 유대의 수도로 삼았다. 주후 70년 유대 지역과 예루살렘은 파괴당한다. 티투스 장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가이사랴에서는 검투사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또 가이사랴에는 샘이 많지 않다고 한다. 과거부터 그랬다. 그래서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헤롯이 도수교를 건설했다. 그 길이만 16km에 달한.. 2017. 3. 30.